2015년 국내 물 산업, 세계 속 코리아워터를 목표로

정회석 국장, 물 산업 활성화 인재 양성과 기술 융복합이 핵심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9-12 10: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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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물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물포럼이 대구와 경북에서 개최된다. 반면 국내 물 산업시장은 미래 각광사업으로 손꼽히며 많은 투자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 상황과 더불어 유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세계 물포럼이 국내 물 산업 시장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가 물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정회석 환경부 상하수도국장을 만나 국내 물 산업 시장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정부의 물 산업 정책 방향과 다가오는 세계물포럼, 수돗물 안전 문제 등 정부의 수자원 정책에 들어봤다.

 

△ 정회석 환경부 상하수도국장


국내 물 산업 부흥의 기회, 세계물포럼 

 

현재 국내 물 산업 관련 업계는 물론 관계자들 사이의 최대 이슈는 단연 내년 대구와 경북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이다.

 

물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물포럼은 전 세계 150개국 이상의 정부인사와 국회의원, 지자체장들이 참여, 정치적과정, 주제별과정, 지역별과정, 과학기술과정의 4과정으로 크게 나뉘어 주제별로 100여 개 이상의 회의가 펼쳐지는 대규모의 국제회의다.

 

이에 환경부도 과학기술과정을 전담하며,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의제마련과 홍보 등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정회석 상하수도국장은 "환경부는 세계물포럼을 통해 물에 대한 인식제고와 물 관련 국제동향 분석, 국내 물 기술의 해외 진출 촉진의 계기로 활용하는 한편 대구 물 산업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벤치마킹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물포럼 개최와는 달리 현재 국내의 물 산업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상하수도 보급률이 각각 98%와 92%로 시설 공사부문은 이미 포화 상태이며, 정부가 추진하는 관급공사의 예산 부족으로 중소기업의 참여가 어렵다는 지적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정 국장은 물 산업의 융복합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 산업이라는 것이 상하수도 건설뿐 아니라 상하수도관 등 기자재는 물론 수질관리나 비점오염원 관리 등 다양하고 지역에 따라서도 아프리카와 같이 물 확보를 위한 펌프가 필요한 지역도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같이 대규모의 프로젝트가 아닌 ICT와의 융합기술이 필요한 지역이 있는 등 다양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물 산업을 살펴보면 어느 한가지 부분만으로는 경쟁력이 낮다. 그러나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다면 상당한 강점을 보인다"며 관련 기술 융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물 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예를 들며 "주변 국가인 말레이시아 지역의 물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상황인 싱가포르의 경우 자체적으로 물을 생산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발전시켰다"며 "우리나라도 싱가포르의 정책을 벤치마킹해 물 산업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돗물 음용률, 안전, 지방 상하수도 공기업화 등 문제 산적

 

한편 수돗물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되는 음용률 문제와 수돗물 안전문제,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지방상수도의 공기업화 문제 등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중 매년 2조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단 5%도 미치지 못하는 음용률 문제는 최근에도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환경부의 2013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검사를 진행한 5988개소의 법정 수도꼭지 모두에서 수질기준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2년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비율은 3.7%에 불과했다.  

 

이처럼 낮은 음용률에 대해 정회석 국장은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요인은 심리적 원인이 70%에 이른다"며 "이러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무료 수질검사와 더불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회석 국장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염소소독 관리 등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 관리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현재 가정에 제공되고 있는 수돗물은 수인성 전염병이나 기타 균들을 제거하기 위해 염소를 통해 소독한 뒤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소독에 사용되는 염소는 독성이 매우 강한 물질로 노출될 경우 주변환경의 오염은 물론 인명피해도 발생할 수 있지만 일부 정수처리장의 염소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총인처리를 위한 응집제 사용이 반 환경적이라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정 국장은 염소의 위험성은 잘 알고 있다며 "염소의 경우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는 등 혹시나 있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심지에 위치한 정수장에 대해서는 염소보다 위험성이 낮은 차아염소산나트륨의 사용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총인처리시설에서 사용하는 응집제의 반 환경 논란에 대해서도 "응집제의 경우 수돗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수처리제와 동일한 제품으로 문제가 없으며, 응집제를 통해 침전된 물질은 하수 슬러지로 처리돼 소각하거나 매립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수돗물과 관련해서 또 하나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은 지방상하수도의 공기업화 문제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상하수도사업의 경영합리화와 재정 여건 개선을 위해 지방 상하수도 사업을 공기업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지방공기업화는 민영화 바람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계 반발에 대해 정회석 국장은 지방상수도 사업자의 경우 인력이 적고 관리가 어려운 측면이 있고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은 사실이라며, 지방상수도의 공기업화는 완전한 공기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회계부분만 공기업의 특별회계를 적용해 운영을 투명하게 하는 한편, 적자에 대한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국내 물 산업 大전환의 시기

 

수돗물 음용률 문제부터 안전성, 지방공기업화 문제까지 풀어야할 여러 숙제와 물 산업 전반의 침체라는 위기상황과 세계물포럼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동시에 맞는 국내 물 산업.  

 

전문가들은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찾아오는 이번 시기가 국내 물 산업의 커다란 전환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환경부의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정회석 국장은 "앞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 국내 상하수도관망 구축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물 산업도 R&D부터 사업화까지 기술경쟁력 확보에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고, 상하수도관망 설치 등 건설 부분과 상하수도관 개발 등 제조 사업, 이후 유지 보수 및 관리 등의 운영 등 각 영역별로 산업 특성도 달라 전문가 양성과 연구의 지속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환경부는 세계 물 산업이 제조와 건설,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국내 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에코스마트 상수도 사업, 지능형 상수관망 사업, 물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미디어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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