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갤러리, 전찬훈 초대전 ‘Fiat Lux!’ 열어

11월 17일~12월 8일,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전찬훈 작가의 아주 특별한 회화 신작 30여점 선봬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11-25 09: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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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막대, 생명에서 형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빛으로부터 빚어진다. 눈은 빛을 쫒고 마음은 그것에 사로잡힌다.

“어렸을 때, 학교 실험실에서 영롱하게 빛을 굴절시키던 유리막대가 기억 속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다가 어느날 망각으로부터 섬광처럼 튕겨져 나왔다. 빛은 하나의 유리 막대다. 그것이 내게는 기적과 같은 말이 됐다”고 전찬훈 작가는 말한다.

전찬훈의 회화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유리막대’이다.

Fiat Lux! (빛이 있으라!)

전 작가의 작품에서 유리막대는 그의 회화를 감싸며 변화무쌍하게 빛의 향연을 펼쳐댄다. 그것은 이미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빛으로 허물고 있으며 그것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외치고 있다. 안과 밖, 실재와 부재의 경계를 구분짓던 경계선은 흐려지고 이미지는 '그 무언가'로 남겨지게 되는 것이다.

유리막대는 이미지를 비추는 매체이기도 하고 그 자신이기도 하다. 하나 하나 끊임없이 자르고 붙여낸 작가의 현존(행위)이기도 하고 꿈(욕망)이기도 하다. 수평의 바다이기도 하고 수직의 마천루이기도 하다. 밖을 내다보는 창이기도 하고 작가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며 아무것도 아닌 무의 심연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 모든 것이어야 하면서 또 아무것도 아니어야만 한다.

유리막대, 그리고 빛으로 빚어지는 그 무언가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아! 이런것도 회화가 되겠구나! 신선하다가 첫 느낌이었다. 유리막대 몇작품을 그의 작업실에서 처음 본 후, 이 유리막대가 던져주는 영롱한 빛의 향연, 회화와 어우러진 빛의 확장성에 무척이나 설랬다. 아마도 이번 전시는 정말 새로운 시도가 될것이다. 절대 지면의 사진으로는 그 설레임을 담을 수 없다. 꼭 직접 실견하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전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가를 졸업하고,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다수의 작가들을 양성해오다 끊어오르는 예술혼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전업 작가 선언을 하고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전시는 12월 8일까지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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