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까다로운 유럽·미국서도 비스페놀-A ‘안전’

한국PC/BPA협의회, BPA 유해성 연구와 데이터로 검증 거쳐
박영복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12-02 17: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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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친숙하게 사용되는 소비재 폴리카보네이트(PC) 플라스틱은, 가볍고 견고하여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PC의 원료인 비스페놀 A(BPA) 용출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세계 각국에서는 BPA 안전성관련 연구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나 소비자의 혼란과 불안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국PC/BPA협의회는 10월 29일 서울 에스타워에서 ‘PC/BPA 제대로 알고 안심하고 사용하기’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진행했다.

 

 

 

한국PC/BPA협의회는 폴리카보네이트(이하 PC)와 비스페놀-A(=비스페놀에이, 이하 BPA)에 대해 정책입안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2008년에 설립되었다. BPA는 PC 에폭시수지 등의 제조원료로 물병, 휴대폰, 버스용품 심지어는 우주복에도 사용되고 있는 국가의 중요한 산업소재이다. 1800년대 러시아에서 발명, 언제부터인가 환경호르몬 등으로 언급되며, 언론에서는 발암물질 등의 유해물질로 매도되고 있다. 제품생산 이래 세계적으로 독성과 안전성이 연구되고 있다.


△ 스티븐 헨지스 미국 화학협회 박사. 

비스페놀-A 논란에 안전검증 안된 대체재 기승
미국화학협회의 스티븐 헨지스 박사에 따르면 BPA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연구되고 있고, 수천 건이 진행된 이유는 BPA의 유해논란을 과학적 기반으로 결론 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미국정부는 꽤 비중 있고,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고 한다. 입법기관의 경우 BPA의 강력한 규제 등에 대한 입법과 관련해 관심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반대의 입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관은 환경관련기관과 NGO단체로 전면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NGO단체와 언론은 플라스틱 젖병을 주요 이슈로 삼았으나, 최근엔 BPA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연구 자료중 약물 동역학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BPA가 인체에 들어올 경우 신진대사에 의해 빠르게 배출된다고 한다. 미국 식약국(FDA)에서 BPA 유해성과 관련해 명확하게 ‘유해하지 않다’라고 발표했다고 한다.


그리고 유럽식품안정청(EFSA)에서도 BPA 유해성과 관련해서 ‘안전하다’라고 종합결론을 냈다고 한다. 하지만 프랑스의 경우 2013 년‘식품과 접촉하는 용기에 대해 BPA 사용을 금지’시켜 2015년 1월에 발효될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식품안정청(EFSA)의 ‘안전하다’는 발표와 상반되어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올해 말까지 지켜본다는 유럽 입장이다.

 

참고로 유럽은 유럽국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리치(REACH)제도라는 법적인 환경규제를 적용하여 유럽에 연간 1톤 이상 제조·수입되는 모든 물질에 대해 위해성 등록이나 평가, 허가 및 제한을 하는 화학물질 관리 규정을 두고 있다.

 


BPA의 논란에 편승해 이득을 본 것은 BPA를 대체하는 제품들이다. 소위 BPA- free라는 대체물질로 제조한 용기가 더 비싸고, 독성데이터 등이 전무하여 안전성을 입증 못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의 환경청(EPA)과 덴마크 환경청은 이러한 대체물질에 대해 BPA보다 안전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BPA사례와 궁금증, 잘못된 상식 알아야

△ 이정복 한국PC/BPA협의회 회장. 


최근 영수증 감열지에 의한 BPA 노출에 따른 인체 유해 논란이 있었다. 이 경우 손에 로

션을 바른 후나, 젓은 손으로 만지면 흡수가 빠를 수 있지만, 마른손으로 만지면 노출량은 극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미국은 현재 코넷티컷주만 유일하게 감열지를 금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수도자재용 관종에 에폭시수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BPA 검출이 존재하지만 안정성에 대한 큰 문제는 없고 미국과 유럽도 에폭시수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전대훈 식약처 연구관은 한 공중파에서 연예인이 비어캔 치킨을 선보인 뒤 유행처럼 따라했었던 사례를 들며 “원래의 사용용도를 벗어난 부분으로 캔의 표면코팅에서 BPA가 노출되어 위험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일반인들은 모든 프라스틱에 BPA가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하지만 특정한 프라스틱에만 존재한다”며, 잘못된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10월 SBS의 조동찬 의학전문기자는 음료 캔이나 플라스틱 그릇에서 나오는 물질 ‘BPA’에 초등학생들이 노출됐다는 방송보도에 대해 당시 서울대병원의 단기간 연구결과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사람에게서 BPA 검출이 확인되고 있지만, 문제는 서로 다른 수치가 나온다는 사실이다”며, “결과적으로 어떠한 문제에 대한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BPA 문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뀐 상태”라고 말했다.

 

내분비계 교란물질, 지속적인 관심과 추가적 연구 필요
BPA의 인체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교수에 따르면 인체의 호르몬을 조절하는 내분비계는 복잡한 연계구조를 가지고 있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가 매우 많다. 그 영향이 처해진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예측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서도 과학적 근거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김 교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이라고 규정되어 있는 물질들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식이 제한적이어서 지속적인 관심과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PC/BPA협의회의 이정복 회장은 “BPA의 왜곡된 언론 미디어 보도로 일반인에게는 불안감과 공포감을, 생산기업에는 이미지 추락과 함께 경제활동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아울러 “BPA는 수십 년간 인체나 환경 유해성에 대한 연구와 데이터로 검증된 화학제품이며, BPA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오해를 풀어나가는 최신 연구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올바른 정보를 꾸준히 전달 하겠다”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환경미디어 박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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