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의 재발견! 스마트 가로등

김한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4-12 14: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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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길을 밝혀주는 고마운 가로등. 이제는 어둠을 밝히는 건 물론, 범죄예방부터 주차 공간 안내, Wi-Fi 공유기 탑재까지 다재다능한 스마트 가로등이 도시생태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이미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각 도시에서도 스마트가로등 교체작업이 검토되거나 진행 중인 상황이다. 본격적인 스마트 도시로서의 물꼬를 터줄 스마트 가로등. 세계를 사로잡은 매력이 궁금하다.]


왜 스마트 가로등인가
일반 가로등의 경우 일정 시간이 되면 일괄적으로 켜지고 꺼지지만, 스마트 가로등은 주변 환경을 감지해 작동한다. 때문에 밝기의 정도나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이나 원격조정으로 조도 및 동작이 제어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밝기만 조절하는 수준을 넘어 센서로 인식한 주변정보를 관제센터로 공유하고 분석할 줄 아는 말 그대로 스마트한 가로등이다.

 


앞으로 펼쳐질 스마트시티(Smart city)의 기반인 정보통신기술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과 지능형 중앙 관리 시스템과 네트워크, 센서를 통한 정보인식 등 최첨단 기술들이 접목된 사물인터넷 IoT (Internet of Things)의 산물인 셈이다.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다


스마트 가로등 3000여개를 설치해 연간 25만 4000달러(약2억 7000만 원) 의 에너지를 절약한 미국 샌디에이고의 사례로 봐선 스마트 가로등이야 말로 전력에너지절약을 톡톡히 해내는 효자가 아닐 수 없다.

▲ CCTV와 함께 설치된 스마트 가로등

2014년 서울시 무교로, 세종로, 남대문로 10길에서 스마트 가로등 시범 운영을 실시했다. 시스템의 기능을 차도의 경우 지나가는 차량 속도를 감안해 전방 100m 까지 밝게 조절한 후, 차량 통과 후 후속차량이 없는 경우 다시 밝기가 천천히 낮춰지도록 했다. 보도의 경우 보행자의 앞과 뒤를 동시에 밝혀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 이러한 시범운영 결과 30% 이상의 절전효과를 거둔 바 있다.

 


스마트 가로등을 구성하는 LED램프도 에너지 절약에 한 몫 한다. 스마트 광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램프는 전등으로 사용하는 경우 기존 전등보다 빛 효율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소비 전력이 낮아서 전기료의 50-60%까지 절약할 수 있다.


가로등의 통제 방식 또한 계속 켜진 상태로 있는 일반 가로등과 달리 스마트 가로등은 중앙통제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영비용까지 절감된다. 본래의 기능인 조명의 역할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CCTV나 미세먼지·소음 측정 센서를 스마트가로등에 탑재하면 단독으로 설치 할 필요가 없어 설치비용도 아낄 수 있다.


친환경 에너지발전을 이용해 스마트가로등을 밝히는 방법도 개발되고 있다. 태양열 발전이나 풍력 발전을 접목시켜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성하는 기술도 많이 생기는 추세다.

▲ 스마트가로등은 LED를 이용해 전력을 절감한다.

스마트가로등, 세계를 밝히다
이처럼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스마트 가로등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신되는 추세다. 미국 샌디에이고 시는 올해 5월까지 3,200대의 스마트 가로등을 도시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치될 3,200대의 스마트 가로등에는 6대의 CCTV가 달려있어 반경 50m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나 범죄를 예방할 뿐 만 아니라 주변 10kmº 이내에서 총성이 나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까지 한다. 가로등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2015년 ‘스마트 도시’의 일환으로 시범 사업을 실시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마트가로등은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중추역할을 한다. 바르셀로나 중심부 본(Born) 지구에 설치된 스마트가로등은 와이파이 공유기가 탑재돼 있어 주변 주차 공간 정보도 제공한다. 주차 구역 바닥에는 지름 15cm 크기의 센서가 붙어있어 입차할 경우 스마트가로등에 ‘주차 중’ 이라는 데이터를 전송한다. 중앙관제시스템으로 전송된 이 정보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주차 상황을 알려주고,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용자는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좁은 골목길에 설치된 스마트 가로등

서울에서도 스마트가로등은 빛나고 있다. 2014년부터 진행하온 ‘스마트 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 구축사업’은 2020년까지 전체가로등의 50%를 제어시스템으로 관리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로 자리 잡았다. 부산은 2030년 까지 모든 가로등을 스마트가로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광주 역시 2015년부터 3,300여 개의 스마트가로등을 설치했다. 블랙박스와 자동 긴급 구조요청이 가능한 무선 장비를 탑재한 스마트가로등은 원룸가나 골목길, 공원, 공중화장실 등에 시민들의 안전을 지켰다. 광주는 올해 1,150개를 추가로 설치해 스마트 가로등 설치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영국 런던, 중국 충칭 등 세계 각국 도시에서도 스마트 가로등 도입을 실시하거나 적극 검토 중이라고 하니, 곧 스마트 가로등이 세계를 밝힐 그날이 멀지 않았다.


스마트한 시대로의 도약
세계적으로 화두에 오르고 있는 ‘스마트도시’에 발맞춰 우리나라 또한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세계 선도형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을 실시중이다. 스마트도시 기술은 스마트가로등 이외에도. 스마트 횡단보도, 스마트 신호등, 스마트 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도시 기술들은 도시재생에 있어도 필수적이다.


오래된 건물이나 어둡고 좁은 골목길과 같은 노후 주거지역의 개선사업에 정보화 격차를 해소해줄 스마트가로등을 설치하여 화재, 신체적 부상 등 위급상황에서 신속한 응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 방범방재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스마트도시 기술이 도시재생에 접목된다면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도시재생의 새로운 지향점이 될 스마트도시, 스마트가로등의 행보가 앞으로도 더욱 기대된다. <김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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