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무영 이사장, 국내 토양정화산업의 산증인

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 투명 운영 본보기
문광주 기자 liebegott@naver.com | 2014-12-03 07:00:38



최근 주거지역 부근 노후한 주유소의 토양 중 31.6%가 환경오염기준을 초과했다는 뉴스가 크게 보도된 바 있다. 이런 개인사업장뿐 아니라 산업단지나 폐기물 매립지 주변 땅도 오염된 곳이 많다. 땅에서 산출되는 식물이나 먹을 것 모두가 토양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또 물과 양분은 뿌리를 통해 흡수되기 때문에, 토양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환경요소이다. 


이렇듯 땅의 오염문제가 주요 관심사가 되면서 토양정화란 새로운 산업이 생겼는데, 1997년 토양환경보전법이 발효되면서 시작됐다. 토양정화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늦게 출발했음에도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국내 토양정화기술을 이끌고 있는 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 곽무영 이사장의 노력도 한 몫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곽무영 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 이사장. ⓒ 환경미디어

토양정화 산업의 산증인
곽무영 이사장은 토양정화업 중소기업들의 모임인 협동조합 수장으로서, 먼저 경제적 약자간의 상호부조를 첫째 목적으로 하는 조합의 특성을 교과서처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초기 시장단계부터 토양정화사업에 뛰어든 곽무영 이사장은 “토양오염도 국민들의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데, 눈에 쉽게 띄지 않기 때문에 간과하고 넘어가기 쉽다”라며 “정부와 학계가 관심을 갖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서로 협력한 결과 토양정화산업이 발전해 왔다”고 말한다.

 

곽 이사장은 국내 토양정화업 시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다해왔다고 자부하면서, “본 사업 밑바닥 정서엔 대기업 혹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회사들이 시장을 지배하려는 경향이 있다. 

 

저는 시장구조가 한 쪽이 독식하는 것을 막아왔고, 공평하게 나눌 수는 없을지언정 서로 배려하는 사업시스템이 돼야 한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대와 카이스트 출신의 엘리트인 그는, 배움의 열정으로 얻은 전문지식을 고스란히 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다. 곽 이사장은 1993년부터 사업을 시작, 토양정화업계에 몇 안 되는 터줏대감이다. 

 

관련법이 생길 때부터 일하면서 토양지하수협회와 토양정화업조합을 만들었고 반입처리장협의회, 그리고 토양전문기관 등 다양한 단체들을 결성함으로써 구태의연한 시장구조를 개선하고 공동가치를 창출하여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초를 다져주었다. 

 

중소 정화업계 터전 만들기
그는 “토양정화업계의 사람들은 함께 살아 갈 것이다. 처음엔 대규모 공공공사가 있을 때마다 중소기업에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중소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달라고 싸우고 다녔다. 
개인의 이익이 앞서면 오류를 범할 수밖에 없고, 조직이 행하는 업무는 타당해야 하고 투명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2006년 설립한 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곽 이사장은 “40개 회원사 중 규모나 수주에 있어 상위권을 차지하는 20여개 업체들이 꾸준하게 참석을 하고 있다. 처음엔 ‘조합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차츰 진정성을 알고 호응하더라”며 작은 웃음을 보여줬다. 

 


곽 이사장은 조합 이사장직을 겸하며 1993년부터 (주)드림바이오스를 경영하고 있다.

 

환경분야에서만 20여 년을 넘긴 드림바이오스는 그의 전공인 생물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수질, 토양, 폐기물의 환경오염원을 정화하기 위한 진단평가사업 및 복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유기성 오염원처리를 위한 신개념의 고효율 생물반응기를 비롯,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예방관리용 원격무인자동 통합 감시장치 등의 첨단 제품을 통해 세계시장을 이끌고 국가 환경기술의 미래를 개척하는 첨단 생물환경기업이다.

 

대기업 위한 낙찰제도 국민정서 역행

요즘 그는 일관되게 주장해온 적격심사 투찰제의 의견은 어느 정도 반영됐지만, 상대적 약자인 중소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토양정화산업의 입찰 및 낙찰제도에 대해 할 말이 많다.

 

"토양정화 시장은 다른 업종과 달리 공사를 일정 부분 구역을 나눠서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국가 정책사업인 장항제련소의 토양정화가 좋은 사례입니다. LPP(Land Partnership Plan, 연합토지관리계획)사업도 마찬가집니다. 대규모 공사라고 해서 인위적으로 규모를 크게 하여 대기업이나 잘나가는 업체들에게만 유리한 기회를 주는 것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습니다. 정부가 말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이번 기회에 지켜볼 것이며, 적극적인 어필과 대책도 마련 중입니다."

 

곽 이사장은 “지금의 토양정화에 관한 기업들 중, 토양정화업 면허와 반출처리 면허 두 가지를 모두 갖고 있는 경우는 20%에 불과하다. 공공 공사의 입찰프로세스는 토양정화업 면허를 갖고 있는 다수의 업체들이 참여하도록 인위적으로라도 유도해야만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토양오염을 정화하는 데 누구보다도 앞 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뛰고 있는 곽무영 한국토양정화업협동조합 이사장. 그의 열정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기에 오염된 채 방치된 국토는 제 모습을 찾을 것이다. 

[환경미디어 문광주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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