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위협하는 라돈- 농도 측정은 어떻게?

이현이 기자 eco@ecomedia.co.kr | 2017-12-05 09:39:42

세계보건기구(WHO) 산하기관인 국제암연구소(IARC: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는 라돈과 라돈자손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또한 WHO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폐암의 3~14%가 라돈에 노출되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라돈을 흡연에 이은 두 번째 폐암 원인물질로 지정했다.


숨을 들이쉴 때 공기에 포함되어 있던 라돈이 몸 안으로 들어가더라도 대부분은 다시 숨을 내쉴 때 빠져나온다. 그래서 라돈은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문제는 라돈이 방사능 붕괴를 하면서 생기는 라돈자손이다. 라돈자손이나 라돈자손이 부착된 미세입자가 폐 안으로 들어가면 호흡기에 달라붙는다. 라돈자손은 반감기가 30분미만으로 짧아서 몸 밖으로 배출되기 전에 방사능 붕괴를 하여 방사선을 방출한다.


방사선에 노출된 폐세포는 유전자가 손상되거나 안정성이 변하면서 결과적으로 악성 종양(암)이 발생할 수 있다. 즉, 라돈자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세포가 손상되고 그 손상이 누적되면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환경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1만 가구를 상대로 라돈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90일간 전국 주택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원이 주택을 방문해 라돈 검출기를 설치. 수고하는 방식으로 라돈 실태를 조사한다.


이번 라돈 조사는 전국의 단독, 연립, 다세대 등의 주택을 대상으로 하는데, 토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택에서 검출된 라돈 농도가 아파트에 비해 2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또한 토양과 실내의 온도 차이가 크고 여름철에 비해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아 실내 라돈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 이처럼 정부에서도 라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측정 및 저감에 따른 관리 방안을 마련중이다.


비단 초·중·고·대학교만의 문제만은 아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다른 교육시설도 우려를 놓을 수 없다. 현행법상 유치원부터 학교까지는 교육부 소속에 학교보건법이 적용되지만, 정부 및 민간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속에 영유아 보육법이 적용되어 각 부처에서 공기질 관리법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다.


학교보건법시행규칙 관리 기준은 148Bq/m3로 설정되어 있고, 148~600Bq/m3는 적극적 환기나 주 거주공간 재배치, 600Bq/m3 이상인 경우는 적극적인 저감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은 어떤 공기를 마시고 있는가?

 

 


라돈 측정은 어떻게?
라돈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공기가 측정장치로 들어오는 방법에 따라 수동형 측정법과 능동형 측정법으로 구분된다. 수동형 측정법은 공기 이동이나 확산처럼 자연스럽게 공기가 검출기로 들어가 라돈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능동형 측정법은 흡인펌프를 이용하여 검출기 안으로 공기를 모은 후 라돈농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먼저 수동형 측정장치는 대부분 가격이 저렴하고 외부 전원이 필요 없다. 하지만 어디에서 측정하는지 거주하고 있는 사람의 생활습관이 어떤지에 따라 측정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수동형 측정장치를 이용하여 라돈 농도를 측정할 시 3개월에서 12개월 동안 장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파 비적 검출기, 충전막 전리함 검출기, 활성탄 캐니스터 검출기 등의 수동형 측정장치가 있는데, 알파 비적 검출기의 경우 공기가 이동.확산하는 공간인 챔버(chamber)와 챔버 안에 필름으로 되어 있는 검출소자로 구성되어 있다. 라돈이나 라돈자손이 방사능 붕괴를 하면서 방출되는 알파입자가 필름 표면에 부딪히면서 미세한 자국을 남기며 손상시킨다. 측정이 끝나면 필름을 회수해서 필름 표면을 부식시키고 비적을 확인한다. 현며경과 영상처리시스템을 이용해 알파입자로 인한 비적을 확인하고 라돈농도를 계산한다.

 

 

△ 실내 라돈 측정 장치를 설치한 모습.

 
충전막 전리함 검출기는 (+), (-)를 띠는 전하로 충전되어 있는 충전막과 충전막을 고정시키는 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검출기 안으로 들어온 라돈이 붕괴하여 생긴 알파입자는 검출기 내부의 공기를 이온화시켜 (-)를 띠는 전자를 생성한다. 이 전자가 충전막에 모여 충전막의 전압을 낮추는데, 라돈농도가 높을수록 전압이 낮아지는 정도가 크다. 따라서 전압이 낮아진 정도를 측정하여 라돈농도를 확인한다.

 


활성탄 캐니스터 검출기는 활성탄과 활성탄을 담고 있는 금속용기로 구성되어 있다. 측정하는 동안 라돈이나 라돈자손이 활성탄에 달라붙고, 라돈과 라돈자손이 방사능 붕괴를 할 때 알파선과 같이 나오는 감마선을 감마질량분석기를 이용해 측정한다.


능동형 라돈 측정장비는 섬광셀 검출방식, 펄스형 점리함 검출방식, 실리콘 검출방식 등이 있는데, 흡인펌프를 이용해 공기를 측정기 안으로 계속 빨아들여 라돈농도를 특정하는 방법이 공통적이다. 시간대별 라돈농도를 연속적으로 측정하여 측정기간 동안 라돈농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고, 2일에서 90일 정도의 단기가 측정에 사용된다.

[환경미디어 이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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