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에 의존하지 않는 세상'...체험 테마파크 생긴다

2017년 서울혁신파크에 개관
원영선 wys3047@naver.com | 2016-09-07 09:24:13

일본 도치기현 나스에는 특별한 테마파크가 있다. 바로 전기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쾌적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비전화 공방'이다. 이곳은 '전기에 의존하지 않는 세상'으로, 전기사용을 최소화하고도 쾌적한 실내환경 유지가 가능한 주택부터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과 정수장치, 폐식용유를 활용한 발전기까지,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비전화 공방'은 일본의 환경‧에너지 권위자이자 일본 최고의 발명가로 꼽히는 후지무라 야스유키 니혼대 교수가 지난 2000년 만든 곳으로, 매년 3~4천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현재까지 누적 방문자수 약 5만 명에 달한다.

 

'비전화'란 전기와 화학물질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시스템과 제품을 만들고 활용하는 기술과 행위를 말한다.

 

△후지무라 야스유키 교수와, 그가 만든 비전화 시설

  <사진제공=서울시>

후지무라 야스유키 교수는 1000여 개에 달하는 비전화 제품을 발명, '철학하는 발명가'라고 불리는 일본의 환경‧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자다. 그가 운영 중인 '비전화 공방'은 에너지와 화학물질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방식과 기술을 실천하고 있는 좋은 사례로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전기와 화학물질 사용은 줄이고, 삶의 안전·행복지수는 높이는 친환경적‧대안적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하고 배워볼 수 있는 플랫폼 '비전화 공방'을 빠르면 내년 초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후지무라 야스유키 교수가 운영하는 '비전화공방'의 서울사무소, (가칭)'후지무라 비전화공방 서울사무소'를 유치,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내에 설치 추진한다고 밝혔다.

 

여기에서는 사회적 경제, 공유경제, 도시농업, 원전 하나 줄이기 등 서울시의 지속가능 정책과 연계한 실험과 교육이 이뤄지며,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열릴 예정. 시는 서울혁신파크 내 공간과 사업비를 지원하고, 일본 비전화 공방은 사업기획 및 경험‧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와 일본 비전화 공방은 상호협의 하에 서울혁신센터 산하 사업단을 구성‧운영한다.

 

우선 시는 사업 첫 해인 2017년에는 일본 비전화 공방의 경험과 기술을 단계별로 이전하고 4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3년간(2017년~2019년) 기반조성 단계를 거쳐 2020년 이후 독립법인화 한다는 계획이다.

 

4개 시범사업은 ①비전화 공방 설치‧운영 ②인재양성과정 운영 ③경험과 기술을 나누는 국내외 교류 ④이야기가 있는 홍보 및 아카이빙이다. ①비전화 공방 설치‧운영: 전기와 화학물질에 의존하지 않는 카페, 태양광을 이용한 닭장, 폐식용유를 활용한 SVO 발전기, 도시형 유기농법 방식 농장 운영 등을 사업을 통해 아직은 국내에 낯선 '비전화' 시설을 알린다는 계획 ②인재양성과정 운영: 학교, 세미나, 제작 워크숍 등을 통해 비전화 분야의 활동가를 키워내고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③국내‧외 교류: 연수, 자문 등 국내‧외 다양한 비전화 활동단체들 간 경험과 기술을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 ④홍보 및 아카이빙: 홈페이지,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이야기가 있는 온‧오프라인 콘텐츠, 홍보용 영상‧사진 등을 제작하고 확산해 비전화 공방에 대한 인식을 넓혀나간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전기와 화학물질의 사용을 줄여 대안적‧친환경적인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것은 중대한 혁신 흐름 중의 하나”라며 “경쟁과 생존에 지친 사람들이 비전화 공방에서 새로운 생활방식을 찾고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원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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