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릿산업 어디까지 왔나…'배출권 거래제 시행' 위기를 기회로

에너지 자립위한 친환경 소재 우뚝
문광주 기자 | liebegott@naver.com | 입력 2015-02-04 08: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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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이 펠릿산업에 미치는 영향
세계적인 유류파동을 극복하기 위해 석유 에너지원의 대체품으로 대두 됐던 펠릿은, 다른 에너지원과 상대적으로 매우 짧은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대체에너지의 필요성이 커지고, 금년부터 시작된 온실가스 배출 권 거래제 시행으로 목질계 바이오매스가 다소 침체된 신재생에너지 시 장에서 에너지원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온 실가스 감축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우드펠릿의 가장 큰 수 요처는 유럽이다. 유럽은 기후변화 협약에 따라 각국별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대한 정 책을 일찍부터 시행했다. 2012년 기준으로 연간 약 820만 톤의 우드펠릿을 사용했다. 이중 430만 톤이 북미 및 러시아로부터 수 입됐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로부터 수입되 는 우드펠릿은 서유럽에서, 러시아로부터 수 입되는 우드펠릿은 주로 북유럽에서 사용되 고 있다.


우드펠릿의 가격은 계절적 요인과 경기변 동에 따라 변화하는데, 일반적으로 여름철 에 가격이 낮으며, 겨울철이 시작되기 전인 9~10월 정도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우드펠릿의 대부분은 발전회사에서 RPS대응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우드펠릿은 소량이고,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9년도에 8만 톤이었던 양이 현재 200만 톤에 이른다. 이중에서 180만 톤이 수입, 20만 톤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RPS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수입 초기에는 동남아시아에서 수입 됐으나, 현재는 러시아 및 북미의 수입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의 주요 내용
환경부 규정에 따르면, 목재가공 공장에서 발생되는 톱밥, 수피 등의 제재부산물과 목재가공공장에서 발생되는 원목상태의 깨끗한 목재 부스러기 및 분진을 폐목재로 규정하고 있다. 동남아 등 대부분의 수입 목재로 제조된 제품은 목재펠릿이 아닌 고형연료(Bio-SRF)다.


고형연료(Bio-SRF)는 개정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입·제조·사용 시 신고를 의무화하였고 고형연료(Bio-SRF) 품질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목재펠릿 사용량은 약 200만 톤(발전용 : 150만 톤, 산업용 : 42만 톤, 가정용 : 8만 톤)이다. 이중 약 180만 톤이 위의 법을 적용받아 고형연료로 대기배출시설 허가를 받은 발전소(고형연료로 입찰을 진행하는) 및 소각설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하여 산업용, 가정용 목재펠릿 시장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게 되어, 동남아시아에서 수입되는 펠릿에 비해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은 국내산 목재펠릿은 가정용, 산업용 시장에서 독점적 시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수입산 목재펠릿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폐목재로 만든 고형연료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조, 수입, 사용에 따른 까다로운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그래서 추가적인 비용의 발생으로 원가가 상승하게 되었다.


수입 목재펠릿은 2015년부터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와 같은 기관에서 발행하는 원목 및 산림작업의 임지 잔재물로 제조한 제품이라는 인증이 없으면, 환경부 소관의 고형연료 제품의 기준으로 취급하여 관리되고 있다.


수입산 목재펠릿의 95%이상은 목재가공 후 남은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한다. 이러한 이유로 고형연료로 분류되어 매년 2회 이상 환경부로부터 현지실사를 받아야 한다. 덧붙여 방역 등 추가적인 절차를 준수해야 하는 사유로, 수입비용이 크게 증가하게 되었다. 이 수입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업체는 연소에 따른 신고 및 추가적인 환경방지설비를 갖추도록 규정하여, 원목 및 산림작업의 임지 잔재물로 1등급 목재펠릿을 제조하는 국내 제조업체보다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2015년부터 환경부산하 한국환경공단의 폐자원에너지센터가 관세청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해 목재펠릿으로 허위 신고한 고형연료에 대해 본격적인 단속을 할 예정이다.


목재펠릿의 경제성
화석연료(LNG, 유류 등)와 비교해 20~30% 연료비 절감효과가 있으며, 초기 투자비는 연료 절감 비용으로 2~3년내 회수가 가능하다. 유가하락에도 산업용 주연료인 LNG가격의 하락폭은 작아 유가가 32달러 이하로 떨어져 장기적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면, 목재펠릿의 경제성은 지속될 것이다.


한국펠릿산업협회 이사장 한규성 교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부처별 바이오매스를 규정하는데 부처별 엇박자가 있다. 에너지를 경제성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문제이다, 재생에너지는 기후변화의 CO2 발생을 적게 발생하는 것을 먼저 강조하고 경제성을 2차 순위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펠릿협회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1초에 1.1m로 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이 중에서 7,7%가 이용되고 있다. 1㎥의 나무로 얻을 수 있는 펠릿의 양은 450kg이고 22.5리터의 경유를 태운 열과 같다. 매년 에너지로 이용할 수 있는 산림자원중 200만㎥의 나무가 이용되지 않고 있다. 이것을 펠릿으로 이용할 경우 45만 톤의 원유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약 137만 톤의 CO2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한편 목질계 펠릿 국내생산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김지응 신영이앤피 대표는 “우드 펠릿은 하우스 농가 난방용등 다양한 사용처가 있어 국내 생산을 늘려야 한다. 70년대에 이뤄놓은 성공적인 조림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투자 위축이 되지 않도록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목재 펠릿은 고밀도로 압축가공이 가능해 보관, 운송이 간편하다. 품질이 일정하게 제조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고 펠릿의 장점을 강조했다.


(주)풍림의 김종원 부사장은 “우리나라의 임업산업은 산림녹화에 성공한 예다. 산림과학원에서 발빠른 정책으로 밑거름을 놓았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 펠릿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피력했다.


목질계 바이오매스는 폐기물 다음으로 가장 경제적이고 시장 확장성이 높은 에너지원이다. 특히 수송과 이동이 편리하다. 발열량도 높아 펠릿 연료로 에너지원을 바꿀 경우, 투자대비 경제성이 매우 크다. 에너지원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목질계 펠릿이 에너지 자립을 위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친환경 에너지원이다.
(다음호에는 펠릿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과 국산 펠릿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할 계획이다.)

[환경미디어 문광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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