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웅 초대전 ‘회화를 반포하다’, 구구갤러리에서 40여점 선봬

11월 24일까지 목동 구구갤러리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11-17 15: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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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구구갤러리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팝아트와 일러스트 그림이 마치 현대 미술의 대세이며 주류라는 분위기가 있는 이 시점에 정통 회화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있어 화제다.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박재웅 화가의 <회화를 반포하다> 전시가 그것이다. 그는 정물, 풍경, 인물을 유화로 정통적으로 그리는 화가다. 우리가 알고 있는 미술이라는 그림에 가장 충실한 작가일수도 있다.

박재웅의 작업은 '시간'이다. 대표작인 과일 정물들도 온전하고 아름다운 것만 있지 않다. 시간이 지나 말라가는 것, 변해가는 것, 그 과정을 그대로 흔적한다. 담담히 그 시간과 마주한다. 실재와 재현의 회화적 차이를 그대로 제시하는 것이다. 자신이 재현한 회화적 대상을 전시장에 고스란히 가져다 놓는다. 그의 회화가 진정한 실재가 아닌 주관적 표상임으로 고백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의 회화는 사실 그 대상이 끊임없이 살려고 하는 맹목적 의지로서의 표현일 수도 있는 것이다.

 

▲ 히야신스 53x45,5cm, oil on canvas 2016. <그림=박재웅 화가, 제공=구구갤러리>

▲ 네 개의 피망 20x112cm, oil on canvas. 2018. <그림=박재웅 화가, 제공=구구갤러리>

▲ 겹벚꽃 50x40cm,oil on board,2019. <그림=박재웅 화가, 제공=구구갤러리>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인 낙원상가 15층, 그곳은 그를 앞섰던 선배작가겸 부친이 쓰던 작업실이었다. 박재웅 화가의 아버지도 화가였다. 故박석환 화백. 지금은 세사에 없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같은 풍경을 보고 그 흐르는 시간 속에서 변해가는 모든 것들을 목도하며 그려온 것이다.

 

▲ 구반포 2021 마지막 포옹 72x60cm, oil on canvas 2021. <그림=박재웅 화가, 제공=구구갤러리>

▲ 북한산 117x91cm, oil on canvas 2020. <그림=박재웅 화가, 제공=구구갤러리>


박재웅 화가는 “나의 작품은 표피와 시간의 흐름이다. 모든것에는 속살을 감싸는 표피가 있다. 그리고 그 표피는 시간의 흐름에 의해 어쩔수 없이 소멸한다. 나는 그것을 바라보며 정물을 그리고 인물을 그리고 풍경을 그린다. 그 표피의 사라짐 변형은 결국 우리의 인생이나 삶과 그다지 다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모든 것은 소멸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얼마전에도 박재웅은 북한산을 그리고, 정물을 그리고, 역사속으로 사라질 구반포를 그리고 있었다. 박재웅은 내 반포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반포초 갤러리스트와 반포초 화가의 콜라보레이션이라 할 수 있지만, 그의 작품을 보면 전통 회화의 묵직함 맛을 지울수 없다. 마치 사라질 구반포의 추억을 되씹듯 그 회화의 맛을 그리워 한 것인지도 모른다. 사라지는 가치있는 모든 것에 대한 진지함. 그것이 바로 박재웅의 <회화를 반포하다>이다”고 전했다.

박재웅 화가는 서울대학교 서양화가를 졸업하고 중국 항저우 국립 중국미술학원 대학원(유화 전공)을 졸업했으며, 전시는 11월 24일까지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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