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한반도 역사지진 기록’ 발간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12-04-16 18: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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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호 생물상



문헌에 기록된 총 2,161회의 지진 중 진도 Ⅴ 이상 지진 약 20%

서기 2년부터 1904년까지 삼국사기 등 역사문헌에 기록된 2,161회의 지진 중 진도 Ⅴ이상의 지진이 440회(20.4%) 있었다.

또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거나 건물을 파괴할 수 있는 진도 Ⅷ 내지 Ⅸ의 지진 역시 15회 기록되어 있다.

역사문헌에 기록된 감진지역(지진발생을 느낀 지역)으로 추정한 지진발생 위치는 서울, 경주, 평양 등 역사시대 수도였던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나타났는데,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 주변에서 지진을 느끼고 기록하기 쉬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진도 V 이상 지진은 충청도 이남지역과 평안도 서부지역에 많이 분포했으며 이는 최근의 지진발생 위치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역사문헌에 기록된 지진 가운데 가장 피해가 큰 지진은 신라 혜공왕 15년(779년) 3월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Ⅷ 내지 Ⅸ(규모로는 6.7 정도)의 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사망자가 100여명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삼국사기’, ‘고려사절요’,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증보문헌비고’, ‘승정원일기’, ‘일성록’, ‘풍운기’, ‘천변초출승록’ 등과 개인문집, 지방지 등에 기록된 지진을 정밀분석하고 각 지진 현상의 발생 일자, 발생위치(위·경도)와 진도를 정리해 ‘한반도 역사지진 기록 (서기 2년-1904년)’으로 집대성했다.

재현주기가 수백, 수천 년의 대지진은 관측 역사가 일천한 지진계 자료만으로는 발생가능성을 예상할 수 없다. 따라서 지진학계에서는 계기지진 뿐만 아니라 역사지진과 지질조사를 통해 획득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대지진의 재현주기를 평가하고 있다.

작년 3월 11일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재앙을 겪은 일본 토호쿠 지방 역시, 과거에 유사한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일본 지진학계에 의해 조사됐다.

대지진 발생 후 일본 지진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869년에 토호쿠 지방에 규모 8.4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해 작년에 발생한 것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해일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러한 기록이 최근에 발견되어, 규모 8.2의 지진발생에 대비하여 마련된 기존의 토호쿠 지방의 지진 및 지진해일 대응책을 사전에 개선하지 못한 채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고 보고했다.

이와 같이 역사지진에 대한 조사는 관측역사가 짧은 지진계 기록으로는 추정하기 힘든 대지진의 재현주기를 알려주는 하나의 단서가 된다.

기상청은 이번에 집대성한 ‘한반도 역사지진 기록(2년~1904년)’이 앞으로 한반도에서 발생할 지진의 위험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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