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은 4대강 사업을 기다렸다!이 대통령, 야당 아성에서 환영 속 첫 관문 돌파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9-11-30 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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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지리지 표지




현지 지자체장은 현안사업 정부 예산지원 돌파구 삼을 듯
지난 11월 22일 광주광역시 남구 승촌보에서 열린 ‘영산강 희망 살리기 선포식’. 이명박 대통령이 그렇게 염원해 왔던 4대강 사업의 첫 단추가 끼워지는 날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영산강을 테마로 서로 손을 맞잡았다. 이 사업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 세인의 관심은 증폭됐다. 왜 두 지자체장은 ‘MB 4대강 사업’의 손을 들어줬나? 이후 ‘4대강 가운데 영산강 사업만 환영한다’고 해명을 내놓아야 했던 이유는? 그리고 이른바 MB(이명박 대통령 영문 이니셜)와 영산강의 러브 스토리는 아름답고 멋진 결실을 볼 수 있을까? 궁금증을 현지 노장 기자의 시각으로 풀어본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날 심사는 어느 때보다 단호해 보였다. 그는 선포식에서 “4대강 살리기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 꼭 해야 할 일”이라며 “국민의 행복을 위한 미래 사업이 정치논리로 좌우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반대 당론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은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남의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이 행사에 참여해 손을 맞잡은 것은 큰 이변이 아닐 수 없다.
그간 민주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졸속 환경평가, 서민복지 축소, 지방 균형발전 저해, 재정적자 초래, 반민심적 삽질경제”라는 지적과 함께 “금강-한강-영산강을 들러리로 세워 영남 살리기 차원에서 ‘낙동강 황금의 강’을 만들기 위해 총사업비 22조여원의 60%에 달하는 13조원을 쏟아붓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라고 비난해 왔다.
영산강 개발 시급하다는 절박감 큰 몫
이에 대해 우선 양 시·도지사는 “국가 원수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 지역을 방문한 대통령을 맞이해 행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누구라도 이러한 상황에서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이들은 일부 지역민이 반감을 가질 정도로 분에 넘치는 찬사를 보냈다.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G20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품격을 크게 높여 온 대통령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앞으로 경제가 살아야 시민이 산다는 각오로 지역경제 살리기와 친환경 녹색사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지역균형발전과 녹색성장 정책의 성공을 통해 선진 일류국가의 성공한 지도자로 남기를 기원한다”며 이 대통령을 높였다.
박준영 전남지사 또한 “존경하는 대통령님의 광주·전남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한다”는 말로 운을 뗀 뒤 “대통령님의 경제위기 극복 노력이 전 세계에 번지고 있는데, 국민으로서 자랑스럽고 대통령님이 큰 리더십을 발휘해 국가가 발전하고 국민이 편하게 살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사는 시대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언행에 대해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들은 ‘MB어천가’라고 비아냥거렸고, 급기야 정치권과의 갈등으로 확대됐다. 일부 야당 당원들은 ‘승촌보 언행’과 관련해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민주당과 180도 다른 길로 가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을 떠나 달라”고 주문했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의 이 같은 언행은 영산강 개발이 시급하다는 절박감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영산강은 다른 강과는 달리 식수나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오염됐고, 홍수 조절이 가능한 다목적댐이 하나도 없어 홍수 피해가 막대한 것은 물론 하구 둑 축조로 물 흐름 단절과 오염물질 퇴적으로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수질개선과 환경개선, 재해예방 등을 위한 영산강 살리기가 다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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