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진단] 韓-남아공 윈윈할 녹색협력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9-11-19 17: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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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지리지 표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는 이미 세계적인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시급성에는 인식을 같이하지만 국가별 책임과 지원을 놓고는 이견이 맞선다. 공조 방안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아프리카 국가들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국가들은 아직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우리 책임이 아니며(not us), 능력도 없고(not much), 지금이 아니라 개발이 된 후에나(not now)"라는 주장만 펴고 있다.
반면 한국은 녹색성장 전략이라는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다양한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 녹색성장 전략에 대해서는 유엔, OECD 등 국제기구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후변화 체제에 참여해야 하는 과제를 지닌 많은 개발도상국들도 녹색성장 전략과 관련해 우리와 협력할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지난 4년간 가뭄으로 기아 인구가 2억6000만명에 달한다. 긴급 식량원조를 필요로 하는 전 세계 30개 국가 중 20개국이 아프리카 국가다. 7억7000만명에 달하는 아프리카대륙 인구 중 상당수가 전력 공급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전력 생산 능력이 스페인 수준(인구 4000만명, 63기가와트)에 불과할 정도로 에너지난도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산림 남벌, 토지 황폐화와 사막화 등이 자행되고 이는 다시 환경의 재앙으로 악순환되고 있다.
한국 녹색성장 전략을 아프리카 식량위기, 에너지난 해결과 접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중국이나 일본, 인도 등에 비해 현저히 뒤처져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식량위기 해결을 위한 관개시설 개선, 용수 개발, 농업 현대화, 농업기술 교육 등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들 수 있다. 식량을 증산한다면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토지 황폐화 방지와 초지 보전에도 기여하여 기후변화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된다. 특히 과거 한국 식량 증산과 새마을운동을 중심으로 한 농촌개발 경험은 아프리카 국가들에는 소중한 지식이 될 것이다.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시설 투자도 가능하다. 아프리카 에너지난과 산림 남벌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다만 아직 아프리카는 재원과 인프라스트럭처가 부족하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당장 우리가 투자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낙후 지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지원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다. 기후 여건이 양호한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태양광, 풍력, 조력 등 기술개발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주재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세계 13위 이산화탄소 배출국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절반 이상을 석탄화력발전을 하는 국영전력회사가 토해내고 있다. 기술과 재정지원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건설 과정에 우리가 협력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23~25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차 한ㆍ아프리카포럼에서는 녹색성장 파트너십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방안들을 기초로 아프리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적극적인 녹색성장 협력 의지를 밝힌다면 앞으로 한ㆍ아프리카 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녹색성장 기술을 외국에 수출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김한수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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