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란 "청와대 미리 알았다"

이상복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12-19 1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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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논평



한나라당이 줄기세포 조작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축소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18일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황우석 교수 논란의 중심에 청와대가 있었다" 며 "(줄기세포와 같은) 국가적 연구에 과기부는 배제되고 성과는 청와대가 생색을 내려했다"고 비난했다.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황교수의 연구성과가 논란의 소지가 1년전부터 있었음에도 청와대가 모른척 해 일을 키웠다" 며, "청와대 개입여부와 축소은폐 경위를 국민앞에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16일 전병헌 대변인의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와 BT산업 육성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성명을 통해 "황교수가 줄기세포 원천기술이 있다고 밝혔고 실수를 인정한 만큼, 논쟁은 과학계의 검증에 맡기고 BT산업에 선의의 피해가 가지않도록 정치권이 왈가왈부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는 각 당의 논평내용 전문과 입장차를 전제한다.


<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 16일 >
-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와 BT산업 육성은 계속되어야 한다

황우석 교수가 맞춤형 줄기세포 원천기술이 있다고 밝혔고,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서의 실수를 깨끗이 인정한 만큼, 줄기세포 유무 논쟁은 과학계의 검증에 맡기고 차분히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정치권이 황우석 교수의 연구성과와 관련하여 왈가왈부하는 것은 논란의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치권은 우리나라 IT 분야가 세계 최고수준에 달했듯이 바이오·생명공학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과 역량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연구 환경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

이번 논란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또한, 그동안 쌓아온 줄기세포 연구 성과와 인력, 연구 인프라를 발전적으로 이어나가는 후속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일을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연구 성과에 대한 사회적 검증 시스템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BT산업의 육성과 기술 벤처기업들에게 선의의 피해가 미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 / 18일 >

청와대의 황우석 교수 논문 논란 은폐 축소 의혹과 관련해 논평을 하겠다.

정말 못 믿을 정부다. 개인도 국가도 정부도 신뢰를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 엄청난 황우석 교수 논란의 중심에 청와대가 있었다는 것이 뒤늦게 타의에 의해 드러났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정부이다.

황우석 교수 연구성과에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것을 청와대가 1년 전부터 알고도, 그 이후 연구성과로 온 나라와 온 세계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을 때 이를 모른 척 했다.

황 교수와 공동 논문 저자이기도 한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이 금년 1월부터 오염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김병준 정책실장도 사전에 문제점을 알고 긴밀한 수습을 추진해 온 것이다. 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

청와대가 원칙에 입각해서 정확한 조치만 취했다면, 사태가 이렇게 커지지 않을 수 있었다. 수백억원의 혈세투입도 신중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사태가 이 지경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황금박쥐’다 뭐다 해서 청와대와 정부 실세들이 마치 황 교수의 동지이고 황 교수의 연구성과가 현정부의 성과인 것처럼 과시하려고 했다. 한마디로 정부가 한 건 하려고 한 것이다. 이번에도 과학기술부는 허수아비였고 아무 역할도 못했다.

국가적 연구, 국보급 연구를 과학기술부는 제쳐두고 청와대에 직접보고하는 체제로 운영 된 것이다. 아마도 좋은 연구성과는 청와대가 직접 생색내고, 과시하고, 정권의 성과로 미화하고 싶었나 보다.

그런데 청와대는 영광과 책임은 같이 져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성과에만 도취 되었다. 과잉 홍보를 해 놓고 문제점이 드러나자 숨긴 것이다. 청와대가 결국 축소, 은폐까지 한 것이다.

청와대는 부대변인을 시켜서 또다시 사건 축소에 급급하지 말고 당당하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청와대 개입과 은폐축소 여부에 대해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이다. 스스로 안 밝히면 국회가 한다. 감사원도 지체 없이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 당연히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김병준 정책실장, 박기영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은 파면 조치해야 한다.

주무부처를 허수아비로 만들면서 청와대가 다 챙기는 이런 청와대 중심의 국정운영 틀부터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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