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음악봉사단’의 연습실 입구에 다다르자 여러 음색의 색소폰 소리와 함께 음악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정석영 단장이 반갑게 맞이했다.
트럼펫 연주에 감동받아 시작한 색소폰 연주
‘더불어 음악봉사단’(이하 더불어)은 3년 전 창단되어 정석영 단장이 2년간 ‘더불어’를 이끌어 가고 있다. 희끗한 머리에 인자한 인상을 가진 정석영 단장은 “색소폰을 배우고 즐기려는 사람들과 더불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음악공연으로 봉사하는 모임”이라며 더불어를소개했다.
이어서 정 단장이 색소폰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약 10년 전 설악산 등반 중 산 중턱에서 한 중년인이 트럼펫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감명을 받았다”라고 말하며“트럼펫 연주를 들은 등산객들이 박수를 치는 모습이 너무 좋아 ‘나도 해야겠다’라는 음으로 트럼펫을 배우려고 했다.
그러나 ‘트럼펫은 젊은 나이에 해야지 나이 들어서 하기엔 힘들고 소리 내는 것만 1년은 걸린다’라는 전문가의 조언으로, 비교적 쉽고 대중적인 색소폰을 연주하게 됐고 지금은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이 즐거워 봉사단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력보다는 인성이 좋아야
더불어 연습실을 찾는 사람은 40세부터 최고 72세까지다양하다. 정 단장은 “대부분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시간적 여유도 있고 취미로 즐기기에는 색소폰이 아주 좋기때문에 많이 배우러 찾아온다”며 “요즘에는 색소폰이 대중화되어 시골에서도 자주 들어볼 수 있고 노년에 취미생활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색소폰의 멋스러움을 자랑했다.
연습실은 회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연습할 수 있도록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한다. 연습시간은 하루에 보통 1시간 정도 하지만 열정과 욕심이 있는 사람은 하루에 5시간까지도 연습한다. 더불어는 단원과 일반회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회원은 대부분이 색소폰을 배우기 위한 초보자들이 많고 그들이 꾸준한 연습을 통해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면 단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단원이 되면 무대에 설 수 있다.
정 단장은 “하지만 실력이 좋다고 모두가 단원이 될 수있는 건 아니다. 더불어는 서로 연주를 통해 봉사를 하는 모임이다 보니 성격이 모난 사람은 불협화음을 만들수 있기에 단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실력보다 인성을 더 중요시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 스스로가 즐거워야 할 수 있는 것
더불어는 각자가 연습하고 늘어난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한 달에 한 번씩 연습실에서 발표회를 갖는데, 이에대해 정 단장은 “개개인의 실력점검과 무대경험을 쌓을수 있도록 하고 회원 간의 친목도모도 할 수 있다”며 발표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 단장은 공연활동에 대해 “색소폰만 연주하면 금방 지루해지기 때문에 통기타 연주와 한국무용, 퓨전 가야금, 벨리댄스 등을 조합해 흥겨운 분위기를 만든다. 현재 5명의 프로(알토·테너 색소폰, 통기타, 가수, 건반)와 10명의 색소폰 아마추어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다”
라고 밝혔다. 또한 “더불어의 모든 단원들이 봉사를 하기위한 연주가 아닌, 자신 스스로가 연주 자체를 즐거워하고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 단장은 지금껏 공연한 곳 중에 평화로운집과 장애인 학교가 가장 감명 깊었다며 “우리 공연을 보며 같이 춤도 추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며 순수함을 느꼈고,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평화로운 집은 가정에서 소외되고 사회에서도 소외된 사람, 몸이 불편한사람,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단체다.
더불어는 정기적으로 한국우진학교, 서울정문학교, 수색성당, 갈현성당, 늘푸른노인복지센터 등에서 봉사하며, 작년에는 군부대, 평화로운집, 깊은 산골에 위치한 벽촌도 마다 않고 찾아가 마을 노인들에게 봉사했다. 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5월부터 늦가을까지 매주 토요일 3시에서 7시까지 불광천 수변무대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정 단장은 “5월에는 수원교도소와 재래시장, 어버이날 행사 등 여러 곳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라며 “더불어는 어디서든 찾아주면 기쁜 마음으로 봉사할 것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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