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렇게 화려한 학용품일수록 아이들 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학용품 구매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주변 판매 학용품 유해물질 과다 검출
최근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학용품 유해물질이 기준치의 최고 300배까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술표준원이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14일까지 대형할인마트, 문구점을 포함한 전문매장 및 도·소매상에서 판매하는 신학기 학용품 252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13.9%에 해당되는 일부 제품에 중금속,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이다. 기술표준원은 이중 어린이 안전이 우려되는 8개 제품에 대해서는 리콜(recall) 조치를 했다.
이렇듯 어린이들이 장시간 사용하는 일부 학용품에 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과다 포함돼 있어 미국의 ‘Free PVC(폴리염화비닐) 운동’과 같은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을 없애려는 노력이 사회 전체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포함된 학용품의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중금속·프탈레이트, 어린이 내분비계 장애 일으킬 수
학용품에 함유되어 건강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화려한 색상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안료 및 페인트에는 납, 카드뮴, 크롬 등의 중금속 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중금속은 어린이의 피부를 자극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납, 카드뮴, 수은 등은 지능이나 신경계통 발달을 지연시키거나 방해한다.
중금속류 중 납(Pb)은 어린이들에게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뇌신경계 영향 등의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 카드뮴(Cd)은 고농도 섭취시 위 자극,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단기간 노출되면 오한, 두통,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니켈(Ni)은 호흡기 및 피부 자극, 알레르기 반응 등을 유발하고, 비소(As)는 고농도에서 인후염, 폐자극이 유발되어 호흡곤란, 소하기관 장애, 저농도에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한다.
아울러 반짝이거나 부드럽게 하기 위한 플라스틱 재질에는 ‘프탈레이트’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학용품 중 PVC로 구성된 제품의 딱딱한 물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
학용품에게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추정되어 어린이의 생식 및 성장 발달에 대한 독성 영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 ‘학용품 구매 가이드라인’ 활용 기대
학용품에 포함된 유해물질이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이 큰 만큼 학용품 구매에 있어 학부모들의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환경부는 최근 학용품을 통해 노출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고 학부모, 학생, 교사가 현명한 소비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착한 학용품 구매 가이드’를 발간했다. 이를 잘 활용하면 학용품 소비 시 제품별로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구매 가이드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책가방’ 구매시 가급적 반짝이는 재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짝이는 재질의 표면에는 프탈레이트가 함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안료 및 페인트가 포함된 제품에는 금속이 함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화려한 색의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 표면에 직접 닿는 쪽인 어깨끈, 뒷면은 가급적 코팅이 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피부에 직접 닿는 쪽에 코팅이 되면 체온 상승시 땀으로 인한 유해물질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필통’도 반짝이는 재질의 표면에는 프탈레이트가 함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반짝이는 재질을 피하고 안료, 페인트 중 중금속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아 화려한 색깔은 피하는 것이 좋다.
‘노트’는 표지 표면이 비닐 코팅된 제품은 될 수 있는 한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코팅지 재질이 PVC일 경우 가소제가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내지가 일반 제품보다 유독 하얀 종이는 형광증백제(입사광선 중 자외선에 의해 형광을 발하는 물질), 표백제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지우개’는 가급적 향기 나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향기가 강하게 나는 이유는 첨가된 향료 때문인데, 향료 중에서는 독성 물질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제품에 대한 정보 확인이 어려운 것은 구매하지 않고 가능한 한 ‘KC마크(국가통합인증마크)’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완구, 어린이용 장신구, 학용품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라 자율안전 확인 후 KC마크를 부착해 판매해야 하지만, 시중에 많은 제품들이 KC마크를 미 부착 또는 허위부착하거나 인증번호를 다르게 표시한 상태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증까지 받은 무독성 소재 ‘착한 학용품’
아이가 하루 종일 사용해도 안심할 수 있는 착한 학용품에는 무엇이 있을까. 여기 국가 인증을 받고 유해하지 않은 무독성 소재의 착한 학용품이 있어 관심을 끈다.
(주)굿필코리아의 ‘그린필 제브라 지우개 연필’은 폐, 재생지 등을 재활용하여 만든 연필로서 특허 1002436호(친환경 재생지 연필의 제조 방법)를 취득한 제품이다. 기존의 나무 소재 연필은 원목 또는 톱밥을 가공한 합성목재를 화학 접착제로 결합시키는 데 비해 이 종이 연필은 접착제 없이 풀을 흡수한 종이를 흑연 심에 여러 번 돌려 감은 후 건조하여 만든다. 뿐만 아니라 나무 연필에 비해 그립 감이 좋아 가볍고 필기 감이 우수하며, 필기 시 손바닥에 발생되는 땀을 흡수하는 장점이 있다.
한편 ‘친환경 그린필 생분해성 팝콘 자’는 기존 자의 PVC 소재와 같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생분해 수지를 사용해 인체에 무해하며, 표면에 콩기름 인쇄를 하여 안전성을 더한 제품이다.
한편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는 신학기를 맞아 스퀘어 스타일의 아동가방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 주목할 점은 아이들에게 무해한 무독성 소재를 사용하고, KC인증을 획득해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성장기 아이들을 위해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어깨 끈에 쿠셔닝을 강화했으며 통풍성이 뛰어난 등판을 사용했다. 아울러 가볍고 튼튼한 나일론 소재로 소프트하게 형태를 잡아주는 기술을 적용해 오래 사용해도 가방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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