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넓은 아낙네처럼 정겨운

화성 가시리 마을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9-06-02 14:23:26
  • 글자크기
  • -
  • +
  • 인쇄
이런 곳이 서울 근교에 있다니…하는 감탄사를 품어내게 하는 화성 가시리 마을이다. 30여 년간 개발제한 구역이 되어 남들 땅으로 집으로 큰돈 모아들이며 풍요로움을 자랑하는 걸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봤을 것이다. 대중교통도 원활하지 않고 마을에 들어오는 버스도 많지 않아 풍요로움을 주는 개발과는 먼 거리에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녹색바람이 불면서 가시리의 봄은 시작되었다. 계획 없이 개발되어 고운 마을들이 풍비박산되거나 오염지구가 되어 잠깐 반짝였던 햇살들이 사라지고 있을 때 가시리는 봄볕처럼 긴 햇살을 가르며 세상에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30여 년간 개발이 제한되어 불편했던 것이 마을을 오래오래 지켜주는 청정의 파수꾼일 것이라고는 예측도 못했을 것이다. 지금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마을 주변에 공장이나 축사가 없어 오염원이 전혀 없는 무공해 청정 마을이라고 어깨에 힘주고 있다. 이제는 다른 지역 사람들이 한없이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지역이 된 것이다.
가시리 마을의 가시리는 액운과 귀신을 막아준다는 가시나무인 엄나무의 가시와 마을의 형태가 숟가락 같다고 하여서 나온 시리(匙里)의 합성어이다.
마을회관 옆에는 옛 선조들이 마을의 액운을 피하기 위하여 심어놓은 300년이 넘은 “엄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고,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이용한 전통농사체험에서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마음의 고향 같은 지역이다. 뿐만 아니라 간척사업으로 얻은 넓은 농토에서는 오리농법을 이용한 친환경 쌀과 태양초 고추, 유기농 농산물이 마을에 풍요로움을 가져다주고 있다. 이제는 마을 가까운 지역에 레저시설도 생겨 친환경적 체험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녹색풍요의 마을이 되었다.

가시리 마을의 자랑거리
① 마을정보센터 : 마을주민 및 마을을 방문하는 이들에게까지 개방된 정보센터는 세상과 마을 사람들 간의 정보교류의 장으로 인터넷 이용 및 정보화교육장, 회의장, 휴식처 등으로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② 체험의 장
* 농촌체험
· 전통농사체험 : 논농사와 밭농사를 가족이나 친지들, 기타 단체회원들이 함께 참여하며 자연의 위대함 속에서 인간들의 뼈와 살을 만들어주는 먹거리의 고귀함을 느끼고 안전한 먹거리의 생산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생태체험 : 30여 년 동안 개발제한구역(Green Belt)로 지정되어 청정지역으로 존재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자연생태계 복원도 더 갖추어 놓은 무공해 마을이다. 인근 야산에서 시화호에 이르기까지 각종 철새와 토착새, 오소리, 고라니, 너구리, 삵까지 서식하는 각종 야생동물들의 천국이다. 물론 이로 인한 농작물 피해도 있지만 가시리 주민들은 오히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슬기로운 지혜를 얻었다고 한다. 이러한 가시리 마을의 축복을 마을 탐방자들과 함께 하는 생태체험은 가시리 마을의 특징이기도 하다.
· 사계절체험 : 일년 열두 달 동안 마을 사람들과 탐방객들과 더불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가시리 마을 홈페이지(www.gasiri.invil.org)를 참조하면 된다.
* 문화예술체험 :
· 허수아비 예술제 : 일 년 내내 가꾸어온 곡식을 지켜주는 허수아비는 세월의 변화 속에 농부의 땀방울을 지켜주는 농심을 표현하고 또한 고향의 아련한 정취를 느끼게 하기 위해 도시 사람들과 더불어 즐기는 9월의 축제이다.
· 가시리 마을 사랑축제 : 공연과 전시, 체험마당, 놀이마당, 먹거리, 특산물장터 등으로 꾸며지는 다채로운 마을축제는 자연으로 돌아가 마음껏 놀고 싶은 감춰진 동심을 표현할 수 있는 행복의 장이다.
③ 특산물장터 : 가시리 마을의 자랑인 친환경적 농산물은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근사한 장터이다. 가시리 마을의 장터에는 유기농쌀, 태양초고추, 고품질 포도, 엄나무, 잡곡류 등이 있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뉴스댓글 >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