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칼럼 - 주식회사 농협유통 대표이사 남성우

우리 농축산물의 생존 전략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8-07-04 14: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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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마다 자라온 환경이나 교육과정 등에 의해 사고방식이 다르듯 각자 입맛과 취향이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신선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 했기에 웰빙식품, 건강식품, 다이어트 식품 등은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생활여건이 개선되어 단순히 끼니를 위한 먹을거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원하는 요즘 소비자들은 다르다. 몸에 좋고 맛좋은 음식도 중요하지만 안전성과 품질이 우선이 된 것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기본 식재료부터 어린이 간식에까지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될 이물질이 검출되는 사건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 여기에 최근 발생한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까지 발생해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은 일부 상인과 제조사의 잘못과 언론의 과장 보도로 인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축산물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는 점이다. 첨가제와 방부제 등을 넣은 수입 농산물이 증가하고 이것이 일부 상인들에 의해 국산 농산물로 탈바꿈되는 현실로 인해 우리 농산물까지 믿고 구매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게다가 광우병이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한우의 안전성까지 문제 삼을 태세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부 언론의 무책임한 태도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감을 없애고 안전하고 우수한 우리 농축산물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농가와 유통업체 모두가 앞장서야 한다.
우선 철저한 위생환경 유지와 품질 개선을 통해 최고의 농축산물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농가는 신품종 개발, 재배 기술 향상을 통한 생산비 절감, 정직한 원산지 표시 등을 위해 노력하고, 축산 농가에서도 사육환경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조사료 중심의 철저한 사량 관리와 질병관리를 통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축산물을 생산하는데 매진해야 한다. 도축?가공업계에서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 기준에 맞도록 시설을 개선하여 위생적으로 생산된 축산물이 유통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야한다.
유통업계에서도 철저한 품질관리와 산지 직거래, 친환경 농산물 인증 등을 통해 안전한 농산물 유통에 힘써야 한다. 또한 냉장 유통시스템을 확립하는데 노력하고 등급별?부위별 구분판매를 정착시킴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
육류를 취급하는 외식업체에서도 원산지 표시 위반 및 가격?중량 허위표시 등 부도덕한 거래를 스스로 근절하여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게 하는 우를 결코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직한 거래문화 속에서만이 축산업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은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주한미군기지에 우리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이 그 증거라 할 수 있겠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군수 조달본부가 해외에서 농산물을 조달하여 제3국의 해외 주둔 미군에 공급한 것은 우리 농산물이 처음이다.
이제 이 우수한 우리 농축산물을 우리 국민이 믿고 애용하는 일만 남았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단계에서 각자의 역할이 차질 없이 수행되어야 한다. 우리 농축산물의 생존은 너와 나만의 노력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공동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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