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상품 세일즈맨이 되겠습니다”

친환경상품진흥원 이상영 원장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6-02-24 10: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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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친환경상품 정보구축’의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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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친환경상품구매촉진에관한법률」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환경마크협회가 친환경상품진흥원으로 확대·개편됐다. 친환경상품진흥원이 법정법인으로 거듭남과 동시에 새로 취임한 이상영 원장. 자그마한 체구, 여린 외모와는 달리 이 원장은 치열한 환경운동의 현장에서 20년간 뛰어온 인물이다. 체구는 작지만 목청이 크고 강단이 있어 항상 앞에 나서 피켓과 확성기를 들고 투쟁해 왔다는 이상영 원장은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제는 친환경상품진흥호(號)의 선장이 되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를 위해 항해를 하고 있다.
이상영 원장은 선장의 역할이란 “뛰어난 항해 기술이 아니라 지금 있는 것을 명확히 알고 내·외부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아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진흥원의 승무원들에게 “우리의 노력으로 사회가 변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상영 원장을 만나 그 성과와 비전을 들어봤다.

친환경상품진흥號 이끄는 선장 ‘이상영 원장’
인터뷰를 위해 원장실에 들어섰을 때 은은한 향 냄새가 났다. 이상영원장은 자칫 인터뷰로 딱딱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향을 켜 놓았다고 설명했다. 효과가 있었는지 한결 마음이 안정됐다. 뿐만 아니라 한동안 공석으로 남겨졌던 원장실은 차가워 황량한 느낌마저 들었지만, 다시 찾은 친환경상품진흥원 원장실은 따뜻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역시 어떤 장소는 그 곳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의 성격과 분위기에 좌우된다는 것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사실 이상영원장은 자신의 사무실이 혼자 쓰기에 너무 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본인은 좀 더 작은 방으로 옮기고 원장실은 도서관으로 개조해 진흥원 직원들이 앉아서 책도 읽고 얘기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 이 원장의 생각이다.
또 이상영 원장은 무엇보다도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한다. 선원들이 역할을 제대로 해야 배에 타고 있는 승객들이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NGO체질에서 기관장으로 체질을 바꾸는 것이 어색하고 조직의 역할과 기능이 달라 노력하고 있다는 이원장은 이렇듯 남다르지만 확고한 생각 때문인지 진흥원 직원들 사이에서는 “따뜻한 카리스마”로 불린다.
이상영 원장이 친환경상품진흥원에 머물게 된 시간도 어느덧 5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다. 취임 후 “외부 승무원인 공공기관, 산업계, 시민사회에 우리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진실한 마음과 꾸준한 노력에 대해 많은 분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도움을 주시고 있다”고 이상영원장은 말했다.
이원장은 지난 5개월 동안 큰 변화는 무엇보다도 진흥원이 에너지를 충전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그 에너지가 친환경상품진흥호(號)에 대한 발전된 인식변화와 나아갈 방향에 방전되지 않는 든든한 배터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친환경상품 활성화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친환경상품구매촉진에관한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의 구매활성화와는 달리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친환경상품구매가 활성화 되어 있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진흥원측도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상영원장은 일반사회의 친환경상품 구매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발적 구매요인 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진흥원에서는 올해를 ‘친환경상품 정보구축 원년’으로 삼아 친환경상품정보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현재 전문친환경상품정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종합상품 카달로그를 발행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인지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TV, 인터넷 등 대중매체를 통한 대대적인 친환경상품을 홍보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시민사회단체와의 연계를 통한 친환경상품 구매교육을 실시하고 대형매장, 에코샵 등 유통사업체와의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친환경상품 유통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친환경상품전시회가 개최된다. 이원장은 “작년 전시회를 확대·발전시켜 단순제품위주의 전시가 아닌 제품의 환경개선효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등의 재미있고 교육적이며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상영 원장은 “친환경상품 활성화라는 먼 길을 꿋꿋이 걸어가고 있는 친환경상품진흥원에 무엇보다도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올해 2회를 맞는 친환경상품전시회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드한다고 전했다.

친환경상품 의무구매제도 등 정부의지 강해...
’05년 구매실적 4,278억원, ’04년보다 5배 이상 증가

우리나라의 친환경상품시장은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아직은 기업차원에서의 친환경상품 생산의지와 사회전반의 친환경상품에 대한 기본이해와 마인드가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일본은 교토의정서의 ‘CO2절감 목표’의 일환으로 총리가 직접 캠페인을 주도해 일본기업들의 발빠른 대응과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의 공공기관에 대한 친환경상품 의무구매제도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강력한 수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어 의지만큼은 높이 살만 하다.
또 이러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조달청의 나라장터를 통한 정부기관 및 지자체 친환경상품 구매실적이 ’04년 759억원에서 ’05년 4,278억원으로 무려 5배 이상 증가했다.
친환경상품진흥원은 이 여세를 몰아 올해 말까지 조달청을 통한 친환경상품 구매금액을 6,500억원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종합정보사이트를 개발하고 공공기관 친환경상품 의무구매 순회교육 및 구매촉진대회 개최, 지자체 녹색구매 표준조례안 마련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생산규모에 비해 공공구매 비율이 비교적 낮은 친환경 건축자재의 시장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 친환경건축물 모델하우스, 지자체 건설관계자 워크숍, 친환경 건축자재 공급망 사업도 올해 추진된다.
또한 산업계 대상의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기업 및 기업소모품 전자조달 업체에 대한 친환경상품 정보제공 등 협력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상품 세일즈맨’으로 거듭난다
이상영 원장은 친환경상품진흥원 원장직을 맡으면서 한편으로는 삶의 여유로움이 줄어든 부분이 아쉽기도 하다. 특히 본가의 텃밭에 길러온 호박, 고추 등과 같은 채소들이 여무는 것을 보지 못하고 온 것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하지만 환경마크협회 사무국장시절 못다 이룬 꿈을 성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너무나 보람차다고 한다.
1986년부터 지금까지 20년간 오직 ‘환경’만을 생각하며 활발하게 뛰어다닌 이상영 원장은 이제 스스로를 ‘친환경상품 세일즈맨’이라고 자칭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시 시작한다.
그 동안은 환경단체에서 일반소비자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교육하는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제 진흥원에서는 친환경상품 구매 촉진을 위한 “친환경상품 세일즈 전도사”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친환경상품을 공공기관을 포함해 모든 국민들에게 알리고 고객이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 친환경상품이 중요성을 피력하고 보급확산에 동참을 당부할 계획이다.
“환경은 이슈를 놓고 사생결단해서 치열하게 싸우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듣고, 공감하게 하고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상영 원장.
환경운동가에서 친환경상품 세일즈로 변하겠다는 이원장이 이끌어갈 친환경상품 세상을 기대해 본다.

이상영 원장은 …
1959년생으로 1984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공해반대 시민운동협의회 창립멤버로서 우리나라에서 환경문제를 이슈로 한 최초 시민운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1995년 제 4차 북경세계여성대회에서 여성환경분과를 주도적으로 조직해 참여했으며 ‘지속가능한 개발과 여성’을 번역해 출간했다. 1996년 환경마크협회 사무국장으로 5년간 활동했으며 녹색구매네트워크를 창립해 녹색구매운동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2005년 유엔아태환경과개발 장관회의에서 ‘시민사회포럼’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녹색구매’의제를 발표, 아태지역에 녹색구매의 중요성을 확산시켰다.
현재 여성환경연대 이사, 생명의 숲 이사, 환경재단 운영위원을 맡고 있으며 녹색구매네트워크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친환경상품진흥원은 …
현대사회는 국내에서나 국제사회에서 ‘산업과 제품에서의 환경성이 중시’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친환경상품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음에 따라 친환경상품진흥원은 지속가능한 생산체계와 소비체계 구축을 위한 지원업무를 하고 있다.
1991년 5월 중앙환경보전자문위원회에서 환경마크제도 도입이 의결됨에 따라 1993년 10월 환경마크협회 사무국이 설치됐다. 1997년 국제환경라벨링네트워크(GEN, Global Ecolabelling Network)에 가입했으며 2004년 환경성적표지대상제품 선정과 작성지침개발수탁기관으로 환경부로부터 지정을 받았다.
2005년 환경신기술 전문인력(에코디자인 분야)양성 교육기관으로 환경부로부터 지정을 받았으며 같은 해 9월 친환경상품에 대한 국가적·사회적 열망을 담아 친환경상품진흥원(법정법인)으로 개편됐다.

친환경상품진흥원은 총 3국 10개 팀으로 구성되어 운영된다.
경영기획국은 기회조사팀, 행정관리팀, 국제협력팀 등 3개의 팀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기회조사팀에서는 진흥원 사업과 예산을 기획·조정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행정관리팀은 인사·재무·회계 등의 진흥원 전반적인 업무와 환경마크 무단사용자를 고발하는 업무를 한다. 국제협력팀은 무역환경정보네트워크를 개발해 운영하고 해외정책과 시장정보를 조사·분석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제품평가국은 친환경기준팀, 환경마크인증팀, 사후관리팀, 환경성적표지운영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친환경기준팀은 환경마크 품목과 인증기준을 관리하고 환경마크인증팀은 환경마크 제품 인증에 관련된 업무를 한다. 사후관리팀은 환경마크 기준준수에 대한 사후관리 업무를 관장하며 환경성적표지운영팀은 환경성적표지 작성지침을 개발하고 전과정목록 DB와 정보망을 운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구매진흥국은 상품정보팀, 구매지원팀, 홍보교육팀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상품정보팀은 친환경상품정보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구매지원팀은 친환경상품구매촉진위원회 지원업무와 공공기관 구매계획과 실적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홍보교육팀은 진흥원 및 친환경상품 언론홍보 업무와 국내외 환경전시회 개최·운영, 일반 소비자 교육과 민간단체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대담 / 본지 정광배 상임고문, 서동숙 사장, 정리 / 이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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