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진해읍이 진해시로 승격하여 올해로 ‘시승격 50주년’을 맞은 진해시는 총 15개동 5만 2천여세대가 천자봉과 장복산에 병풍처럼 휩싸여 진해만 일대에 편안히 안겨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현재 통계로 공식 집계된 인구는 15만 3천여명. 매월 400여 세대가 추가로 전입해, 800여명의 인구가 증가하는 진해시는 경남에서도 인구가 증가하는 유일한 도시에 속한다.
때문에 시내 전경의 대부분을 장대처럼 늘어선 타워크레인이 차지하고 있다. 온화하게 알맞은 기후와 청정해역, 진해신항만과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등의 풍부한 지역발전인자가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고쳐가고 있는 4월의 늦은 오후, 미디어 취재팀은 코끝을 자극하며 봄의 뒤안길로 스러지는 벚꽃내음의 잔향을 음미하며 시에서 사실상 가장 높은 고지인 석동 430번지에 자리 잡은 진해시 상수도관리사업소를 찾았다.
고도정수처리·불소화 사업의 ‘원고장’
블록시스템 구축, 획기적 유수율 향상 기대
봄꽃이 앞 다퉈 잎을 틔우며 색을 입혀가는 석동정수지 일대는 전국 정수지 중에서 빠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1일 4만 5천톤의 평균 생산량을 진해시민에게 공급하는 상수도관리사업소는 총 34명의 단란한 인원이 맑은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64년 경화정수장에서 1일 3천톤을 생산하며 시작된 진해시의 상수도공급은 ’76년에 이르러 2만톤을 생산하기에 이르렀으며, ’97년에 현재 상수도관리사업소가 위치한 석동정수장에 7만톤 규모의 석동정수장이 물 공급을 개시했다. 현재 상수원으로는 낙동강에서 70%, 성주수원지에서 30%를 취하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오존과 활성탄 여과방식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 방식을 일찍부터 도입한 계기가 됐다.
특히 경화정수장에서 시설을 갖추고 실시중인 ‘불소화사업’은 국내에서 81년 진해와 청주등에서 시범사업을 펼치며 실시하고 있는 효시사업이다.
정수장에 불소투입기를 설치해 약 1.0ppm의 불소를 수돗물에 투여해 충치를 예방하는 이 사업은 한때 국내에서도 논란이 많았으나 선진국에서도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어졌다.
진해시 김일태 상수도관리사업소장은 “현재 전국 45개 도시의 시민이 불소의 혜택을 보고 있다” 며 “여론조사 결과 70~80% 시민이 불소가 치아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응답할 만큼 반향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진해시의 상수도시설은 7년간 운영됐으나 현대화된 수질관리로 항상 최적의 운영관리가 유지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금년 말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을 예정이라는 진해시상수도 사업소는 전국공모를 통해 2명의 전문가를 충원할 예정이며 4억원 가량을 투자해 최신의 장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진해시의 유수율은 54%를 나타내고 있는데 시는 금년내에 블록시스템 구축을 통해 6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요금 현실화율은 81%대로 톤당 954원에 생산해 733원에 공급하고 있다. 관로현황을 살펴보면 총연장 437km에 관령 20년 이상이 전체에 30%를 차지하고 있다.
진해시는 주요추진사업을 살펴보면 올 한해 8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도시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대블럭 3개소, 중블럭 19개소의 블록시스템 구축을 통해 유수율을 획기적으로 상향시킬 계획이다.
유수율제고를 위한 블록시스템 구축은 일부 광역시에서도 추진중인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작은 규모의 진해시가 얼마나 새로운 기술도입에 적극적인 성향을 띄고 있는지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 밖에도 진해시는 국내업체(서용엔지니어링)의 순수기술로 개발된 선진 유량감시시스템과 연동해 유량·수압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후관 개량 또한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사업의 하나로, 매년 40억을 투자해 ’20년까지 총 300km 노후관을 교체할 예정이다.
사업소의 김일태 소장은 “어느시보다 열성적이며 적극적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믿음직스럽다”며 “단체장이 물 만큼은 최고의 물을 시민들에게 마시게 하자는 방침이어서 진해시는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수도행정을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진해시 상수도관리사업소에서는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무료누수탐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03년 1707건, ’04년 1868건, 올 3월까지 628건을 완료할 만큼 반응이 좋아 ‘시민을 위한 수도행정서비스’라는 공익기여에도 일조하고 있다.
국내최초 원격검침 상용화 서비스 실시
실시간 사용량 감지 … 민원 최소화
진해시는 지난달 7일 석동사업소에서 상수도 자동원격 검침 시연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시도되는 이 시스템은 검침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검침데이터를 수집하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입력하던 번거로움을 없애고, 계량기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사업소로 전송해 누수발생시 확인시간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거 원격 검침에 대한 지자체의 시도는 영상스캔 방식을 택한 진주시의 사례와 해외 K사의 기술을 기초로 한 PDA수신 방식이 있으나, 정확한 계량이 불가해 민원이 발생하거나 단가와 수신불량 문제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전례가 있었다.
이 시스템은 각 수용가에 설치된 전자식 수도계량기가 전자적 신호(펄스)를 발생시켜 각 가정에 설치된 무선송신기에 정보를 전송하면, 중계기 역할을 담당하는 오토게이트가 다수의 송신기에서 수신된 자동검침 데이터를 일반전화망을 통해 사업소의 관제기로 송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현재 진해시의 노후관 계량구역 5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중인 이 시스템은 정확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있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시의 원격 검침제를 총괄하고 있는 사업소의 박우식 계장은 “방문 검침의 경우 일일이 가정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고 수전당 1650원의 단가가 발생해 비효율적이었다” 며 “원격검침은 검침업무의 완전 자동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용가의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력감축 효과와 지역의 누수 감시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해시는 이 원격검침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한 뒤 5년 이내에 시내 전역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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