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은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순환하는 것입니다. 우리기업은 궁극적으로 뫼비우스의 띠처럼 복원된 흙, 물, 공기의 영원한 순환을 통해 21세기의 3대 문제인 환경과 식량, 자원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버려지는 제철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되돌려 자원화하는 기업 'MRT Family'의 김익현 총괄부사장은 기업의 경영이념을 이렇게 설명한다.
제철세라믹, RESCO, M.R.C, 서울암면, 한국측온 등 다섯 개의 벤처기업과 4개의 기업부설 연구소로 구성된 MRT Family. 이 기업은 1987년 제철소 제선공정에서 발생하는 슬래그를 활용해 건축용 판넬을 제조하면서 환경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 걸었던 탓일까, 이 기업은 몇 해 지나지 않아 폐업위기에 놓이게 되는 시련을 맛봐야 했다. 아직 자원순환적 환경가치관에 대해 이해가 부족했던 시절, 당시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던 現경영진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의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보고 법인을 전격 인수하는 한편 연구개발만을 기업의 경쟁력으로 보고 전력을 쏟았다.
전 직원‘연구개발’매진 … “IMF에도 사람 뽑았다”
김 부사장은 “매립·소각의 대상으로만 인식되던 폐기물을 자원화하고, 새로운 유효자원을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불가능하리라 여겨졌던 이 기업은 곧 회생하기 시작했다. MRT Family는 제철소 슬래그를 분말로 가공하는 시설을 이용해 슬러지를 고형화하는 특수 시멘트를 개발, 국내에서 폐기물 가공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기업은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폐기물을 가공한 토양 개량제를 생산하고, 곧이어 무기성 슬러지를 이용해 기초복비용 filler를 개발해 폐기물의 활용범위를 키웠다. 2차 산업인 제조업과 1차산업의 소재 환원으로 자원 재활용의 새 지평을 연 것이다. 특히 99년에 개발한 연약지반 개량용 고화제는 종래에 사용되던 고화제와 달리 현지토양에 맞게 제조되어 쓰레기 매립장 건설시 2차환경 오염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렇게 역량을 키워나가던 MRT는 “IMF당시 인력을 신규채용 할 만큼”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략과제에 대해 팀을 구성하고 직급과 직무를 구분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개발에 참여하면서 이를 내부적으로 성과평가의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김 부사장은 기업성장의 원동력을 전 직원이 참여하는 ‘연구개발’에서 찾고 있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고집’
선진기술의 국산화 실현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MRT Family의 연승행진은 계속됐다. 매년 꾸준하게 10%대의 성장을 지속하는가 하면 97년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 00년 한국능률협회 가치경영 최우수기업상 수상, ’03년 녹색에너지 우수기업 선정에 이르기까지 대내외적으로 MRT Family의 기업가치는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우리 기업은 안주하지 않습니다. 사업의 특성상 소재와 공정이 동시에 개발되어야 하는데 연구자체에서 끝나는 개발이 아니라 생산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경영을 추구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업의 풍토 때문에 MRT Family의 전 사원은 연구개발에 대한 일체감이 형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의욕이 강하고 자연스럽게 논의를 펼칠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현재 MRT Family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분야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산물과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가공기술,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료제조 기술, 에너지리싸이클링기술 3가지로 구분된다. 제철소에서 부산되는 각종 슬래그로 연약지반고화제, 고함수 슬러지 고화제, 산업오니 고화제, 시멘트 혼합제, 스틸하우스용 건자재 및 규산질비료, 광재규산질비료, 유기질비료, 복합비료 등을 개발하여 실용화 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고기능성, 고부가가치, 선진기술의 국산화를 실현하고 있다.
더불어 함께 하는 ‘가족경영’
… 자원순환 기업신념 실현 할 것
MRT Family의 성공은 비단 부단한 기술개발과 연구개발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다섯개의 각 기업은 세계 최고의 재활용업체를 추구하는 지향점이 같습니다. 결국 사명(社名)의 family가 뜻하는 개념은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을 뜻하며 ‘공유’하는 가족경영을 의미합니다.” 김익현 부사장은 다섯 개의 벤처기업이 환경을 이롭게 하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함께 걷는 결속력을 발휘, MRT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환경산업은 정부정책과 함께 평행선을 이뤄야 합니다. 우리 회사의 고유 CI는 뫼비우스 띠를 연상케 하는 형태로 환경, 에너지, 식량이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모든 자원이 영원히 순환할 수 있다는 기업의 신념을 실현해 보이고자 합니다.” 현재 MRT Family는 제철폐기물을 이용한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점령한다는 계획을 실현해 나가며 21세기형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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