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관망시스템 전문가 중 단연 독보적 존재

이현동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환경연구부 수석연구원)
취재부 | eco@ecomedia.co.kr | 입력 2005-05-18 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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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시스템 전문가’ 애칭 … 이론·실무 겸비한 베테랑
학구적 열정과 연구로 20여년 외길 걸어온 ‘물 박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환경연구부 수석연구원 이현동박사. 그는 국내 상하수도분야의 관망시스템에 관한 전문가 중 단연 독보적인 존재로 손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박사는 상하수도기술사로서 외길을 걸어 20여 년의 연구와 경험을 축적한, 이 분야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베테랑으로 이력과 경력이 남달리 화려하기 때문이다. 그는 ‘관망시스템 전문가’라는 애칭에 걸맞게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관망시스템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연구를 통해 다수의 논문(400여편)과 저서(10여권), 그리고 각종 보고서(70여권)를 발표한 석학이기도 하다.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도시(상하수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일본쿄-토대학 공학부 위생공학과에서 상하수도공학을 이수하는 등 학구적인 열정도 대단하다. 이 박사는 열정의 산물로 특허, 실용신안, 신기술, 프로그램 등에 관한 40여건의 지적재산권을 등록해 그중 다수를 획득했다. 이러한 능력을 기반으로 국내 상하수도 관로 및 관거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이 박사는 바쁜 시간을 쪼개 이 분야 발전을 염원하며 각종 학회와단체 모임에 크고 작은 직책을 맡아 이를 이끌고 있다. 따라서 리더십 또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그는 환경부 상수도자문위원회 위원, 환경부 물관리정책종합심의위원회 위원, 한국수자원학회 상수도분과위원회 위원, 환경부 먹는물관리위원회·국무총리실 수질개선기획단 자문위원, 건교부의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 경기도의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 대한환경공학회 총무이사 (사)한국상하수도협회 정책위원회 위원, (사)한국물환경학회 이사, (사)대한상하수도학회 이사, (사)한국환경분석학회 국제이사 등의 직함이 대변하듯 실로 다양한 경력이 이채롭다. 정말 물과 관련된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그야말로 ‘물박사’다.
그렇다면 과연 이현동 박사는 상하수도 관망시스템의 어떤 점에 매료되어 20여 년 동안 젊음과 열정을 바쳐왔을까? 이 박사를 만나 차 한잔을 나누며 그의 상하수도 관망시스템에 얽힌 20여 년의 열정과 철학, 상하수도 관망의 현황 및 문제점, 그리고 해결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 편집자주 -

외모에서 풍기는 조금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과는 별개로, 구수한 서민적 체취가 물씬 풍기는 이현동 박사는 “처음에는 관망이 아닌 오존처리로 물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후 상수도관의 부식에 관한 박사논문을 쓰기 시작하면서 상하수도 관망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송수관에 대한 연구로 시작해 배수관, 정수장, 급수관에 이르기까지 전체 상수도시스템에 걸쳐 섭렵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분야 입문에서부터 전반적인 상하수도 시스템에 매료되기까지의 과정을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이어 “20년이 넘게 매달리다 보니 이제야 상수도에 대한 전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진다”고 그 동안의 소회를 밝힌다.

노후 급수관 기술 연구개발’에 보람

이 박사는 “발표한 논문 중 건교부 과제로 7억원을 지원 받아 2년간 수행해 완성한 ‘노후 급수관의 상태진단 및 평가를 위한 안전진단 기술개발’연구용역이 때마침 옥내 급수관의 설치 의무화에 대한 법안이 마련 중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나름대로의 보람도 털어놨다.
“옥내 급수관 연구를 하다보니 저수조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걸려 차세대 저수조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저수조에 대한 연구가 마무리되면 상수도 배관망을 시스템화해서 마무리되지 않나 싶다”고 ‘관망 인생’의 대미를 장식할 프로그램까지 마련해 놓고 있는 이 박사는 “’95년 당시만해도 상수도의 경우 정수처리 분야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는데, 문득 ‘정수장 이후의 수질관리는 누가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수처리는 연구하는 사람이 많은데 비해 상수도관망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어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고 밝힌다.

‘삶의 질’척도 맑은 물 마시는 것

“한국수자원공사의 연구과제로 상수도 대형관에 대한 부분을 맡아 연구를 수행하게 됐고, G-7과제로 배수본관에 대한 노후도 예측모델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상수도 관망 연구당시를 회상하며 잠시 감회에 젖는 이 박사는 “‘삶의 질’향상의 척도가 되는 맑은 물을 마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상수원보호에 더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미 시기를 놓쳤지만 현재 상태로 보존하면 가능하다”고 전문인답게 설명한다.
그는 또 “현재의 상하수도 시스템은 자연의 불순환시스템에 비해 짧은 기간에 계속적으로 반복적이고 인위적으로 연결되어 움직이는 살아있는 시스템 개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며, “이제부터는 상·하수도가 함께 관리돼야 한다. 그 중에서도 상수도 관망, 하수관거에 대한 비중이 엄청나게 커졌다. 상수도 관망에 대해서는 국내적 특성이 있는데, 현상 파악이나 현장 접근이 어렵고 선진국에 대한 자료도 부족하고 관련 과목도 없다”고 안타까워하며 “이제 우리도 ‘단수의 날’이나 ‘유지보수의 날’을 정해 20~30년이 지나도 보수를 하지 않아 터지는 사고가 나거나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하수도 관망을 항상 유지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체 인공적인 물 순환시스템 로드 맵(TRM) 필요

특히 이 박사는 “전체적으로 물 순환시스템에 대한 로드 맵이 필요하고, 이것에 대한 마스터플랜(Master Plan)이 이루어져야 한다. 장기적인 대책으로 미래를 위해 지방 상·하수도의 효율적인 유지관리망 최적 관리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시스템은 최소 20~30년간의 국책 프로젝트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일례로 “상·하수도의 관종 선택도 인장강도, 내구성, 신장률, 경제성 등 비교 데이터를 만들어 지역 특성이나 관종 특성을 고려해 공학적이고 과학적인 관종 기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설계기술자가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이론을 전개한다.

상·하수도관망시스템은 인체의 혈관과 동일시

그는 또 “상수도 관망내 부식이 심각하다. 후알카리제나 pH 동시조절을 통해 이 부식을 많이 지연시킬 수 있다. 그 다음에 보수·보강 및 유지관리를 하다가 갱생공법으로 관내 부식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해책을 제시하고 “국내 상·하수도의 관망 분야에 대한 연구는 초보단계다.
단순히 관을 만드는 기술은 많이 발전했지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아직 부족하다. 관종,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전반적으로 볼 때 일본이나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국내 상·하수도 시스템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그는 끝으로 “상·하수도관망시스템은 현실적으로 매설돼 있기 때문에 관심을 끌지 못한다. 도시 속의 생명선으로 상·하수도가 흐르고 있는데, 그것이 막히면 도시가 죽는다. 인체의 혈관과 같다는 인식으로 바람직한 발전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고 상·하수도관망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를 위하여 계속해서 연구의 열정을 불사르기 위하여 현재는 미국IOWA주 IOWA City에 있는 University of IOWA 토목환경공학과에서 이시간에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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