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2개월 맞은 한국수자원공사 고석구 사장

열린·고객·화합경영으로 공기업 경영 새 지평
편집국 | eco@ecomedia.co.kr | 입력 2004-08-31 22: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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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운영시스템 구축 … 물 관리 체계 혁신 추구
2007년 세계 3위 기업 겨냥 야심찬 청사진 마련

맹자(孟子)의 ‘물을 보고 다루는데 있어서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관수유술(觀水有術)이라는 문구를 좋아해, 늘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물과의 인연이 올해로 30년인데 물에 관한 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 하나의 꿈이자 포부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관리해 생활용수 등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수질을 개선, 국민생활 향상과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공기업이다. 이러한 국민기업 한국수자원공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한발 앞선 서비스로 국민에게 한층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원칙 있는 소신으로 유리알 같은 투명경영을 펼쳐온 고석구 사장.
그는 2001년 5월 사장에 취임한 이래 한국수자원공사를 진정한 국민기업의 반석위에 올려놓겠다는 사명감으로 항상 노심초사하며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혼신의 정열을 쏟아왔다. 이러한 그의 노력에 화답하듯 한국수자원공사는 기획예산처가 정부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전반에 걸쳐 실시한 경영혁신평가에서 ’02년, ’0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렇듯 굵직한 업적으로 한국수자원공사를 최고의 국민기업으로 위상을 드높여 고사장은 일찌감치 사장에 연임될 것으로 낙점을 받았던 인물이다. 더구나 한국수자원공사는 연임 사장에 임명되는 초유의 기록을 남긴 그와의 인연이 예사롭지 않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그가 3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동안 공사발전의 미래를 염원하며 바쳐온 뜨거운 열정과 땀방울이 짙게 얼룩져 있어 조강지처나 다름이 없다. 이는 그가 지난 75년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면서 그해 한국수자원공사에 공채로 들어와 사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 사장은 입사이후 조사계획·댐 운영·건설처장, 낙동강사업·수도권 기술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하며 지난 2000년 부사장을 거쳐 2001년 5월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올랐다. 또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토목공학과 연구원, 국내 유수 대학 토목공학과 강사 및 교수직을 겸임했고 한국건설기술원 수자원분야 자문위원, 중앙하천관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약했다. 특히 총리실 물관리정책조정자문위원회 위원, 국제수문개발계획 국가위원회 위원직을 역임했으며 현재도 한국대댐회장/국제대댐회 한국측 수석대표로 눈부시게 활동하고 있다.
이렇듯 지칠 줄 모르는 폭넓고 눈부신 활약으로 대한토목학회 논문 상 및 기술상, 한국수문학회 학술상 수상, 은탑산업훈장 수훈 등 상훈 경력도 화려하다. 이와 함께 대청댐, 충주댐, 평화의 댐, 낙동강 하구 둑 건설, 전국수자원 조사 및 중국 산서성 분하강유역 조사, 굴포천치수 사업, 국가산업단지 및 신도시 건설, 전국 광역상수도 및 다목적 댐 건설 등 주요사업에는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 게다가 학구적 열정도 뜨거워 한국수자원학회·한국수문학회·대한토목학회지 등 국내학회에·신뢰도를 고려한 다목적 저수지의 월별 운영율 평가 등 50여편, 미국토목학회·미국수자원학회지 등 해외학회에 10여편의 주요 학술논문도 발표한바 있는 석학이기도 하다.
이렇듯 한국수자원공사 발전과 관련산업 육성에 실로 커다란 족적을 남긴 고석구 사장이 사장 연임 소회와 함께 취임에 임한 심경 및 경영의 기본 방향을 털어놨다. < 편집자 註 >

- 좀 늦었지만 사장 연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공채1기로 입사해 내부 승진사장이 되셨던 것도 이채로운데 연임까지 하셨으니 초유의 기록에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

제가 연임사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년 동안 임직원들과 함께 한 땀과 열정의 결실로 먼저 수공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사장 공모에 응하면서도 다소 과욕이 아닌지 저 자신에게 수 차례 반문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초임 시 “명예롭게 퇴진하겠다”고 말했는데 잘못하면 그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30년전 수공에 입사할 때 명예에 연연하지 말고 물 문제만은 꼭 해결 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원서를 제출했습니다. 특히 전임 사장으로의 어떠한 기득권도 모두 배제하고 공정한 평가를 받고 싶었습니다.
또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 물문제의 근원적 해결과 공사 성장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판단되었습니다.
제가 우리 공사 사장이라는 직책을 다시 연임하게 된 것도 그 동안 공사가 추진해 온 물 관리 혁신의 필요성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환경친화적인 경영을 더욱 강화하라는 당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입사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그동안 많은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하시면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사장으로 처음 취임하던 지난 2001년 5월 당시에는 영월댐 취소와 수도산업 구조개편 논의에서 우리 공사의 위상 저하 등 상당히 어려웠던 시기였습니다.
따라서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주요과제는 당시 여건으로 볼 때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 미래에 있어 공사의 생존과 성장의 축이 될 지방상하수도 사업과 해외사업 등 신규사업을 기대이상으로 가시화 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댐법 개정을 통해 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환경친화적이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시설물로 새롭게 인식을 바꾸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수계 중심의 수도시설 통합운영과 댐 및 발전 통합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우리 나라 물 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는 중입니다.

- 물과 관련한 수공의 역할과 당면 국가적 과제는 무엇입니까.

최근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도전과 경영환경 변화는 우리 공사가 우리 나라 모든 물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더 나아가 선도적인 역할까지 담당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 백년 빈도의 기록적인 폭우·홍수 등으로 수 조원의 재산피해가 반복되고 있으며 아직 가뭄과 홍수에 취약한 지역주민이 1천만 명, 임남댐 건설로 한강수계에만 연간 6억2천만 톤의 추가적인 물 부족이 예상되는 등 이상기후와 물 부족에 대비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또 아직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는 국민이 550만, 도시와 농촌간의 수질차이, 해안도서지역 주민들이 몇 배나 비싼 요금부담과 물 부족을 함께 겪고 있는 등 물에 관한 한 전 국민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가야 함에도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특히 국내 진출 다국적기업은 국내 물 시장에서 연간 약 2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우리 나라 수도사업은 비효율적이고 영세한 지방 상수도 등 아직 경쟁력이 취약해 경쟁력 확보 및 국부의 유출을 막기 위한 경쟁력 있는 수도시장으로의 구조를 개혁하는 일도 시급합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때만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세계적인 물관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이러한 변화와 도전에 앞장서겠습니다.

- 연임에 임하는 각오와 새로운 목표도 말씀해 주십시오.

2007년까지 공사를 세계 3위 물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고, 물 관리시스템 혁신 및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모든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또 더 좋은 경영의사 결정을 위해 고객, 지역주민, 환경단체, 물 전문가 등의 참여를 확대하는 열린 경영에 주력할 각오입니다. 이와 함께 농어촌 급수보급 확대와 적정수준의 요금 실현, 맛있고 깨끗하며 직접 마실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수돗물 공급 등 고객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역동적 조직문화 구축 및 갈등해소 등 화합경영을 적극 실천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실 경영 방향도 궁금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수계 내 댐 관리 일원화로 홍수관리 및 물 부족에 대처하는 등 물과 관련한 사회공헌활동을 경영의 한 축으로 전개, 전 국민이 고루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물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등 공익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첨단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 물 관리시스템을 조기에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2001년부터 추진해온 수도시설 통합 급수체계를 조속 마무리하고 전국 160여 개 시·군의 상수도시설을 인수해 지방상수도를 광역상수도와 도 단위의 지역본부에서 종합관리체계를 갖추겠습니다.
이 체제가 갖춰지면 도시, 농촌, 도서지역간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도요금을 전국 평균요금 이하고 단일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전국민에게 고루 공급할 수 있게 되고 지역간 균형복지가 이루어 질 것입니다.
더불어 다목적 댐을 중심으로 하천관리의 일원화도 추진하겠습니다. 또 더 이상 국민들이 환경과 관련한 문제로 우리 공사를 불신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도록 댐 주변지역을 환경친화적 시설로 탈바꿈시켜 국민의 삶 속에 친숙한 생활공간이 될 수 있도록 수자원 환경개선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댐 상류 환경기초시설의 통합운영 모델 개발 등 환경 우선의 첨단 물 관리를 실현,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선진국 수준의 70%에 머물고 있는 물 관리 기술을 세계 일류 기업 수준으로 제고하겠습니다.
또 연구원을 활성화, 세계 최대의 수도회사인 VEOLIA 수준의 수처리 능력, USGS 수준의 수자원 조사 능력, TVA 수준의 댐 운영기술 확보하고 독자적으로 특화된 기술분야를 구축해 세계적 수준의 기술 및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 2007년 Global TOP 3 물 전문기관 도약을 위한 구상은 …

사업구조를 댐 및 상하수도뿐만 아니라 댐의 영향권에 있는 하천까지 일괄 관리하는 ‘토털 물 서비스 기업화’를 실현하겠습니다. 특히 기업규모 세계 3위 수준, 물 관리기술 등 핵심역량은 세계 초일류 기업의 90% 이상으로 신장시키고 매출액은 현재의 1조5천억 원 수준에서 2007년까지 3조원대로 2배 이상 늘리되, 해외사업부문 매출목표를 500억 원 이상으로 잡고 있습니다.
수공은 우물안 개구리가 아닙니다. 이제 세계로 진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높아 필연적으로 정수기술이 발전했으며, 물 관리 기술 투자가 세계 최고로 무려 150여명의 박사를 포용한 관련 연구소 등은 이러한 최고의 기술진으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는 이미 미국 기상청에서 2명의 우리 기술진을 초정한 점, 중국에서 우리 기술의 도입을 원하고 일본에서는 실무에 적용하고 있는 사례 등이 이를 잘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캄보디아 진출이 가시화 되는 등 우리 기술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전체 매출을 5%를 해외 사업에서 벌어들일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업계 최고수준의 급여 및 복리후생 제공, 충분한 승진 및 자기계발 기회제공 등을 통해 자긍심과 만족도를 향상시켜 갈 것입니다.

- 사장님이 꿈꾸시는 수공의 비전도 말씀해 주시죠.

다소 목표가 과욕일지는 모르지만, 향후 몇 년간이 물 산업 구조개편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 생각합니다. 지난 3년간의 고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열의가 식지 않은 지금이야말로 세계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집니다.
이러한 목표가 반드시 달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는 실행중심의 현장경영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또 지방상수도 인수업무를 가속화시키고 대 고객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도 단위로 사업구역을 구분해 책임·관리할 지역별 사업본부제를 조속히 시행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지역본부에 예산, 인사 등 사장의 주요 권한을 대폭 위임해 지역본부를 명실상부한 공사 성장의 축으로 삼겠습니다.

- 수자원공사의 핵심업무중 하나인 국내 다목적 댐 관리현황은 어떻습니까.

흐르는 하천을 막아 조성하는 다목적 댐은 홍수 재난을 막아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 주고 식수원이 되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보호하고 깨끗이 해야 합니다. 특히 댐 상류지역에 홍수가 발생하면 70%이상 폐수가 그대로 유입되기 때문에 10년, 20년이 소요되더라도 댐 상류에 1백만평 이상의 하수처리장을 시설해야 하지요.
이를 위해 이미 1조원의 예상 경비를 확보하고 금년부터 시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민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부대시설로 레크레이션 공원을 조성, 지자체에 넘겨주려고 합니다. 이러한 댐 공원화는 환경시민단체에서도 추진, 이미 착수해 진행중입니다. 청풍명월의 고장인 충주댐의 경우, 국제 대댐회의 당시 전세계 관계자 950여명이 견학, 모두 찬사를 보낸 바 있습니다.
- 특히 다목적 댐은 가장 중요한 식수원으로 역할이 막중한데 그 실상과 깨끗한 수돗물 공급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소양호의 경우 이미 조성된 댐이므로 현재 물 생산원가가 ㎥당 10원 정도에 불과하나 새로 건설할 경우 10배정도 높은 100원 정도로 물 값이 계산됩니다. 현재 댐을 이용해 30%정도만 식수로 이용되고 있을 뿐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 지역 550만 여명의 주민들은 지하수나 개천물을 음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도서지역은 해수 담수화장치를 이용해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데 이들은 ㎥당 약 3000원짜리 물을 먹고있는 셈으로, 서울의 550원, 과천 300원등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지요.
따라서 우리 공사는 전국민이 깨끗하고 맛좋은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년 동안 관계부처를 설득해 확정한,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140곳 시·군·구를 78개 단위로 묶어서 종합센터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미 논산시는 관리하고 있으며 전주시·여수시는 관리 의뢰가 들어와 있는 상태이고 2000억원을 들여 누수와 녹물을 방지하기 위해 관로를 교체 중에 있습니다.

- 노사관계 등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

저는 지난 3년 동안 노와 사는 공사발전을 위한 공동운명체로 생각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해 오도록 최대한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공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국가 물 문제 해결과 사업영역 확대 등 여러 분야에서 노와 사가 함께 고민하면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저는 모든 직원이 열심히 일한 만큼 그에 걸맞은 복지와 승진 등 합당한 처우가 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저는 앞으로 임직원 모두가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며 자부심 가득한 밝고 보람된 직장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저는 그 동안 전문기술인으로, 그리고 최고경영자로서 임직원과 함께 공사의 발전과 물문제 해결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높은 산을 우러러보며 큰길을 간다’는 구절처럼 업무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다시 한번 임직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새로운 비전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제게 맡겨진 사장직을 국가와 공사의 발전, 그리고 수공 전 가족의 행복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공사의 더 큰 발전과 임직원들의 좋은 선배로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끝으로, 오랜 세월 물과 함께 생활하신 만큼 물에 대한 철학이나 가치관을 듣고 싶습니다.

노자(老子)가 ‘최고의 선이 물과 같다(上善若水)’라 일컬었듯이,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여러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처하면서도 끝내는 바다에 이르고 마는’ 등의 물이 지닌 덕성에서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화호나 동강 댐 등의 사례가 잘 대변해 주듯 순리를 역행해 자연을 파괴하지 말고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환경경영을 기치로 삼고있는 저로서도 댐 등의 개발은 필요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감하고 있지만, 개발 후에는 반드시 살기 좋은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맹자(孟子)의 ‘물을 보고 다루는데 있어서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관수유술(觀水有術)이라는 문구를 좋아해, 늘 가슴에 새기고있습니다. 물과의 인연이 올해로 30년인데 물에 관한 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사람이 되고싶은 것이 하나의 꿈이자 포부입니다.

장시간 대담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장님과 한국수자원공사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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