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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아 치과보존과 전문의(반포 봄치과 원장) |
“치아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단계입니다.” 극심한 치아 통증으로 치과를 찾았을 때 가끔 들을 수 있는 표현이다.
손상이 심한 치아를 방치하면 발치 위험이 있으니 신경치료로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설명이다. 치아 신경치료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으나 잘못 알려져 있는 부분도 있다. 신경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하나, 신경치료는 신경을 치료하는 것일까. 치아 신경치료는 치아의 치수를 제거하는 것이다. 주로 치아의 뿌리 부분 치수를 제거해 통증을 잡고, 기능을 하게 하는 보존 치료다. 신경을 치료하는 게 아니다.
둘, 신경과 치수는 어떤 관계인가. 치아의 내부 조직인 치수에 신경과 혈관이 발달해 있다. 치수는 치아 뿌리까지 뻗어있다. 치수는 치근의 작은 구멍인 치근단공을 통해 치주인대의 신경과 혈관에 연결된다. 심한 치아우식증 등 때의 통증은 치수의 신경이 반응한 결과다.
셋, 신경치료는 치아 손상이 어느 정도일 때 하는가. 약한 통증, 즉 치수에 가해지는 자극이 약할 때는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 회복된다. 그러나 치아 파절이나 충치 등으로 치수까지 감염된 경우는 통증이 극심하고 치수가 자연 회복되지 않는다. 이때 치수 제거로 발치를 막을 수 있다.
넷, 신경치료와 근관치료는 무엇이 다른가. 치아 신경치료는 치근의 치수 조직을 제거하고, 대체 재료를 채우는 게 일반적이다. 이때 치근관을 섬세하게 다루게 돼 근관 치료라고도 한다.
다섯, 치통은 신경치료의 전주곡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치통에는 치성 통증과 비치성 통증으로 나뉜다. 치성 통증은 치아 자체에 원인이 있고, 비치성 통증은 치아가 아닌 다른 신체에 원인이 있다. 신경치료를 검토해야 하는 경우는 치성통증이다.
여섯, 치성통증에는 어떤 게 있는가. 치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대표적이다. 치아우식증, 치근단치주염, 풍치, 치수변성, 치아균열증후군 등이다. 이 같은 질환이 오래되면 치수가 오염돼 손상된다. 이 경우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일곱, 치근단치주염은 무엇인가. 치근단은 치아의 뿌리다. 치주는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이다. 치근단치주염은 치아 뿌리 조직에 생긴 염증을 일컫는다. 급성은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만성은 통증에 둔감할 수도 있다. 어느 경우나 치수가 손상되었으면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
여덟, 치성 치통은 모두 신경치료의 대상인가. 신경치료는 신중해야 한다. 불필요한 상황에서 신경치료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정상 신경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가 가끔 시린 정도의 충치, 약간 금이 갔으나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치아, 가벼운 풍치는 신경치료를 하지 않는다. 신경치료는 치수에 염증이 번진 경우에 해당된다.
아홉, 비치성 통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주로 치아와 이웃해 있는 조직이나 기관의 이상이다. 기형적인 턱 구조, 상악동염, 안면통, 편두통 등이다. 턱 구조의 이상은 저작이나 발음 때 치통을 유발할 수 있고, 상악동에 염증이 있을 때도 치통으로 오인 개연성이 있다. 안면부의 통증을 유발하는 삼차신경에 의한 통증이나 편두통도 치통과 혼동될 소지가 있다.
열, 효과적인 신경치료 방법은 무엇인가. 치과에서 신경치료는 기본이다. 모든 치과의사가 치아 신경치료를 잘 할 수 있다. 다만 치아는 극히 예민한 신체다. 치료가 잘 되면 삶의 질이 높아지는 반면 치료가 잘 못 되면 우울감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신경치료 전에는 미세한 부분도 섬세하게 다룰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치과의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글쓴이 김지아>
전남대학교치과병원 치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치과보존과 전문의로 반포 봄치과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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