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 최고 위험 시간은?

[WHY 입냄새, WHAT 구취]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14>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03-06 22: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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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14>구취 최고 위험 시간은?


하루 중 구취가 가장 심한 때는 기상 직후다. 필자가 2016년 1월에 구취 상담을 한 25명에게 ‘하루 중 구취를 가장 많이 느끼는 때’를 물었다. 22명이 아침에 눈 떴을 때로 대답했다.


신승철, 이건수가 실시한 ‘한국인의 구취실태에 대한 역학조사연구(2009년)’에서도 의미 있는 답이 나왔다. 1,32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1.0%가 자고 일어난 뒤 구취를 호소했다.

 

아침 식사 전은 5.9%, 아침 식사 후는 3.3%, 점심 전은 1.7%, 점심 후는 9.4%, 저녁 전은 2.3%, 저녁 후는 4.4%, 취침 전은 2.7%였다.


최정미는 2006년에 20세 전후의 대학생 12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구취를 심하는 느끼는 시기를 기상직후, 아침식사 전, 아침식사 후, 점심식사 전, 점심식사 후, 저녁식사 전, 저녁식사 후, 취침 전 등 8개로 나눠서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5.6%가 기상직후라고 답했다.


기상 직후에 입냄새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타액 유출의 극소화다. 잠을 자거나 굶으면 타액이 거의 작용하지 않는다. 침샘은 음식을 씹을 때 자극된다. 침은 자정작용을 한다. 음식 섭취 때 증가된 타액은 입안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음식을 먹지 않거나 잠을 자면 타액 작동의 미미하여 구취 가능성이 높아진다. 구취의 정도는 타액의 양과 반비례한다.


둘째, 수면 시간은 부패의 황금기다.
잠자는 시간은 보통 8시간 전후다. 이 시간이면 입안의 음식물 찌꺼기 등이 부패하기에 충분하다. 밤에 고여 높아진 침의 산도는 음식물 잔해를 쉽게 부패시키고, 박테리아의 증식이 금세 일어난다. 박테리아가 넘치고, 음식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냄새는 진하게 된다.


셋째, 위산의 역류다. 오랜 시간 공복으로 위가 비면 위산 냄새가 입으로 올라올 수 있다. 기상 직후에는 최고 공복기다. 단백질 소화에 관여하고 유해세균을 물리치는 위산이 분비되는 위장은 자극이 심하다. 위장의 위벽은 뮤신이 보호막을 형성해 위산의 자극에서 안전하다. 그러나 위산이 역류하면 식도 등의 다른 기관은 불편함을 겪게 된다. 또 시큼한 냄새도 여과되지 않고 입으로 올라온다. 위산역류가 심하면 구취도 느끼게 된다.


아침은 하루의 기분을 좌우할 수 있다. 대략 오전 5~7시에 일어나면 우선 상대에게 특히 신경써야 한다. 모닝 키스도, 배우자나 가족에게 건네는 말도 사전에 준비하는 게 좋다. 역겨운 입냄새가 상대에게 전해지면 유쾌함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루를 즐겁게 열기 위해 구취를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 그 중 하나가 모닝 키스 전에 입안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다. 또 배우자나 가족에게 말하기 전에도 가글이나 칫솔질 하는 것이다. 이를 닦거나 물을 마시면 입안이 청소된다. 자신의 입안이 청결하고, 기분이 좋아진 상태여야 대화가 상큼할 수 있다. 연인간의 모닝 키스는 더욱 그렇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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