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음소리 내라고, 6일 사이에 죽은 단역배우 자매 양소라, "18층 누르면서…"

이정미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5-23 22: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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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캡처)

 

단역배우 자매의 극단적인 선택이 충격을 안겼다.

23일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단역배우 자매의 어머니가 출연해 딸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두 딸은 6일 차이를 두고 자살했다.

자매의 어머니는 딸이 18층에서 떨어졌다며 "18층 누르면서 만감이 교차했겠네"라며 슬픔에 잠겼다. 이어 "첫째 딸이 자살 이후 둘째 딸이 6일만에 학교를 간다고 했다. 안보냈으면 안죽을 수도 있었는데"라고 전했다. 그 후 충격으로 남편까지 쓰러졌고 결국 어머니는 홀로 남았다. 어머니는 "애들 둘 남편 죽고 나 하나 남았네"라며 말끝을 흐렸다.

비극의 시작은 두 딸이 단역 배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다. 연예계에 관심이 있던 둘째 딸은 언니에게 보조 출연 아르바이트를 하자고 제안했던 것.

첫째 딸 양소라씨는 보조출연 아르바이트 이후 폭력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종이를 찢고 누군가를 죽이겠다고 중얼 거렸다.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어머니는 딸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첫째 딸의 말에 다르면 일을 끝난 후 보조출연 담당자와 술을 마시게 됐다. 몸을 가누기 조차 힘들만큼 술에 취해 비디오방으로 들어갔고 담당자는 옷을 벗기며 '칼로 도려낸다. 라이터 불로 지진다'라고 협박했다. 그후 다른 보조출연 담당자, 총 12명에게 은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딸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

어머니는 딸 양소라씨가 당시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관은 "강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다 자살하지 않는다"라며 가해자로 지목된 담당자와 대질신문을 했다고. 또한 당시 신음소리를 내봐라라고 하는 등 딸을 몰아세웠다는 것.

전문가는 "피해자다움이 없었다는 식의 질문을 하면 피해가 받는 충격은 더 크다" "수사 기관에 불신을 낳을 수 있는 위험한 질문이다"라며 수사 과정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환경미디어=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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