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도시침수 해결 알아본다 3/5: 현장검증이 답...서울시 K-SWIFT/K-Shift 방식과 시민 모니터링

글 :최경영(한국저영향개발협회 회장 / 서울대학교 겸임교수)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6-06-18 10: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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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포장은 비용이 들더라도 해야 하는 사업이다.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기후위기 시대 시민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재난은 도시침수이고, 투수포장은 빗물을 “관로로 보내기 전에 현장에서 붙잡아” 침수 위험을 낮추는 도시의 안전장치다. 그렇다면 시공이 끝난 뒤 현장에서 실제로 투수가 되는지 확인하는 절차는 귀찮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 중의 기본이다. 서류와 실내시험만으로 준공이 끝나면 “서류는 합격, 현장은 불합격”인 시나리오가 언제든 가능해진다. 

▲공극 막힘 개념 단면도 

이 때문에 3편의 결론은 단순하다. 현장검증이 답이다. 투수포장은 설치 환경(기층, 하부 저류공간, 시공 품질, 주변 오염원)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제품 성적서는 ‘잠재 성능’일 뿐, 현장 성능을 보장하지 못한다. 그래서 준공과 운영 단계에서 간이·신속 현장 투수시험으로 성능을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편의성과 실효성을 함께 제공하려는 것이 서울시의 K-SWIFT/K-Shift 취지다. 현장시험이 제도화되면 “귀찮아서 생략되는 투수포장”을 막고, 성능이 작동하는 인프라로 만들 수 있다.
 

이제 이런 실질적 방법이 개발되었다면, 다음은 전국 확산이다. 침수는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조달청도 제품 성적서 중심에서 벗어나 준공 시 현장 투수시험을 의무화하고, 운영 중 점검까지 포함한 ‘지속성’ 검증 체계를 표준 발주 조건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시공 직후부터 기준 이하인 사례를 차단하고, 이후 책임도 명확해진다.
 

하지만 현장검증만으로 유지관리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는 없다. 그래서 두 번째 축이 시민 모니터링단이다. 역할은 감시가 아니라 ‘도시 안전 운영 파트너’다. 침수 취약구간·투수불량 구간을 상시 신고(사진·좌표·강우 후 상태)하고, 간이 점검에 동행하며, 정비 우선순위를 제안한다. 운영 흐름은 간단하다. “신고→접수→현장검증→조치→결과공개”. 이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정착되면 행정의 눈이 시민의 눈으로 확장되고, 유지관리 사각지대가 줄어든다.
 

참여를 지속시키려면 포인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유효 신고(불량 판정) 1건당 포인트를 지급하고, 우수 요원 등급제를 운영한다. 포인트는 지역화폐·교통·공공시설 이용 또는 자원봉사 시간 인정으로 연계할 수 있다. 시민은 내 동네 안전을 지키며 보상을 받고, 지자체는 적은 비용으로 촘촘한 관리망을 갖게 된다.
 

투수포장은 “누가 설치했는가”보다 “누가 끝까지 성능을 지키는가”가 성패를 가른다. 현장검증의 전국 표준화와 시민 참여 운영체계가 결합될 때, 생산자·시공자·발주자·지자체·시민이 함께 책임을 나누는 ‘안전한 도시’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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