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철분결핍, 백신 효과 떨어뜨려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7-29 22: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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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전세계 어린이 중 약 40%가 빈혈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철분 결핍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ETH 취리히의 연구진은 철분 결핍이 백신 접종에 의한 예방 효과도 감소시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전세계 면역 프로그램이 과거보다 보편화되긴 했지만, 매년 15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질병으로 사망하는데 이들은 백신 접종으로 죽음을 방지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은 선진국보다 저개발국가에서는 효과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케냐의 어린이들과 함께한 두 가지 임상 연구 결과 유아기 철분 결핍이 예방접종의 보호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들은 첫 번째 연구에서, 보건과학기술부가 이끄는 연구 그룹을 통해 케냐, 영국, 네덜란드, 미국의 과학자들과 협업했다. 이들의 목표는 출생부터 18개월까지 케냐 어린이 303명의 혈액 샘플을 통해 투여된 백신으로부터 철 함유량과 항원에 대한 항체 반응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스위스에서는 아기들이 생후 6개월 동안 정상적으로 충분한 철 저장소를 가지고 태

어난다. 그러나 케냐를 비롯한 사하라 이남 국가들에서는 특히 빈혈 산모나 저체중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의 철분 함유량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염과 설사로 인해 악화되며, 그들의 철분 보유량은 2~3개월 후에 소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두 번째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생후 6개월이 약간 넘는 127명의 영아들에게 4개월 동안 매일 미세한 영양분을 함유한 가루약을 투여했다. 이 어린이들 중 85명은 분말에 철분이 들어 있었고 나머지 42명은 철분 보충제를 받지 않았다. 케냐의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9개월에 홍역 예방접종을 받으면서, 철분을 식이 보조제로 받은 아이들은 12개월에 혈액에 홍역 항체가 더 많을 뿐만 아니라 항균 작용을 한다는 점이 밝혀져 면역반응이 더 강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염된 식수를 통해 질병에 전염되지 않도록 유아에게 모유를 처음 6개월간 먹일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진은 영아들이 7개월이 될 때까지 철분 보충제를 주지 않았다. 

 

연구진은 또한 최근 몇 년간 많은 지역이 상수도와 건강시스템 개선으로 큰 진전을 이루었고, 이것이 WHO의 권고를 갱신하는 것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논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라고 말한다. 식단에서 철분을 보충해 소아빈혈을 예방하면 다른 예방접종에서 제공하는 보호기능이 향상되기 때문에 권고를 잘 지키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이는 백신 예방 기능으로 연간 150만 명의 사망유아들의 죽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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