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하천 복원 사업들 중 많은 부분이 수준 이하로 평가됐다. 환경 선진국의 경우 하천 복원 사업을 비롯해 모든 복원 사업은 다음과 같은 일련의 절차를 거쳐 수행된다.
하나, 진단 평가. 둘, 참조생태정보 수집. 셋, 진단평가 결과와 참조생태정보를 조합한 복원 계획 수립. 넷, 복원 계획에 근거한 복원의 실행. 다섯, 복원의 정착 과정 모니터링. 여섯, 모니터링 결과에 기초한 순응 관리. 일곱, 복원 효과 평가.
하천 복원 사업은 성공여부를 진단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9개 주요 지역에서 수행된 하천복원 사업을 하천의 형태와 생태적 특성에 근거하여 평가했다.
평가 지역은 경기도 오산천 및 황구지천, 청주 무심천, 대전 대전천, 전주 전주천, 광주 광주천, 대구 신천, 부산 온천천 및 창원 창원천이다.
복원된 하천의 형태를 평가하는 지표로는 수로 만곡도, 미지형 다양성, 흐름 다양성, 하천 단면 자연성, 수로 폭 다양성, 호안 자연성, 제방 인공성, 제방 내 토지이용, 홍수터 이용 및 인위적 횡단 구조물 등이다.
생태적 특성으로는 종 다양성, 군집 다양성, 식생 단면 자연성, 외래식물 비율, 육상식물 비율 및 일년생 식물 비율 등으로 평가한다.
이들 9개 지역에서 수행한 하천복원 사업의 평가결과는 하천의 형태 지수에서 ‘불량’ 또는 ‘매우 불량’ 등급으로 나타났다. (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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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9개 복원하천과 참조하천의 자연도 비교표. / 5:매우 좋음 4:좋음 3:보통 2:나쁨 1:매우 나쁨 |
생태적 특성을 점수화하여 평가한 결과에서도 복원된 하천은 30점에서 70점 사이로 나타나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2)
반면 참조하천의 경우 하천 형태 지수에서 ‘좋음’ 또는 ‘매우 좋음’ 등급으로 평가됐으며, 생태적 특성에서도 100점 만점에 82점에서 92점으로 나타나 복원 하천과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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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2) 생태적 특성에 근거한 9개 복원하천과 참조하천의 평가 결과표 / 5:매우 좋음 4:좋음 3:보통 2:나쁨 1:매우 나쁨 |
이처럼 효과가 낮게 나타난 것은 인공하천을 자연하천 또는 자연에 가까운 하천으로 되돌리기 위해 수행하는 사업이지만, 하천의 생태적 조건 개선보다는 레크리에이션용 인위 시설이 과도하게 도입되는 점과, 도입 식물이 외래종이나 품종 개량한 원예 및 조경용 식물이 많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배치가 자연 하천의 홍수 체제 보다는 사업 수행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생태적 복원’의 미명 아래 실제로 진행된 사업은 토목공사와 조경사업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림 1)과 (그림 2)를 보면 더욱 확실하게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림1은 참조하천의 식생단면도로 수로로부터 거리에 따른 식생의 분포가 초본(풀), 작은 키 나무(관목), 큰 키 나무(교목)의 순서로 배열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홍수 교란의 빈도와 강도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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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1) 하천의 복원효과 평가를 위해 선정된 참조하천의 식생단면도 / 위에서부터 섬진강 / 낙동강 |
반면, 그림2의 복원된 하천의 식생단면도를 보면 수로로부터 거리에 따른 식생의 분포가 홍수 교란의 빈도와 강도가 반영되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초본 (풀), 작은 키 나무 (관목) 및 큰 키 나무 (교목)의 순서가 아니며, 가중나무, 금계국, 기생초, 능소화 등 외래종이나 품종개량된 원예종들이 다수 도입되어 참조하천과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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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2) 복원된 하천의 식생단면도. 위에서부터 오산천 / 황구지천 / 무심천 |
이창석 서울여자대학교 생명환경공학과 교수는 생태 하천 복원 사업과 관련한 연구를 다년간에 걸쳐 수행해 왔다. 이 교수는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된 배경에 대해 "사업을 수행한 실무진에 생태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아 참조하천 생태정보가 활용되지 않은 데서 찾을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 지원으로 6년에 걸쳐 수행된 ‘EcoRiver 21 보고서’나 환경부 지원으로 지금 수행하고 있는 ‘하천 건강성 평가 보고서’만 참고 했어도 이러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하천 복원 사업 평가 결과에 대해 아쉬워했다.
이창석 교수는 국내 하천복원 사업에 대한 평과 결과를 국제 저널 Water (Lee, C.S. et al. Water 2022, 14, 2739. https://doi.org/10.3390/w14172739)에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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