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아워 한 시간 전등 끄기, 지구 위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종현 세계자연기금(WWF) Earth hour 한국사무소 대표, 지구 환경 이야기하다
박영복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4-24 20: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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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9일 진행된 어스아워 행사장의 모습

 

지구촌 전등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 전 국민 전등 끄기 실천시

연 100만kW급 발전소 2기 이상 전력 절감과 약 500만 톤 온실가스 감축 효과

 

“현재 전 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기후변화는 인간이 원인입니다. 인류가 문명을 이루면서 너무 많은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엄청난 쓰레기와 공해물질을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3월 29일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어둠을 밝히던 불이 꺼졌다. 365일 환한 불빛으로 지쳐있는 지구를 위한 1시간. 바로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인 어스아워(Earth Hour)다.

 

어스아워는 2007년 WWF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작되어 올해에는 전 세계 160여 개국이 참여한 세계에서 가장 큰 캠페인 중 하나이다.

 

어스아워를 처음 시작한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은 멸종위기 동식물의 보호와 습지보전, 기후변화 대응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세계 최대의 환경보호단체 중 하나다.

 

세계자연기금(WWF) Earth Hour 한국사무소 이종현 대표를 만나 에너지와 환경 그리고 어스아워에 대해 들어봤다.

 

△ 이종현 세계자연기금(WWF) Earth Hour 한국사무소 대표
어스아워, 한 시간 동안 불필요한 전등을 끄는 것으로

어린 소나무 112만 그루 이상 식재 효과

 

어스아워는 지구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으로 전등 끄기 행사를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식과 실천을 촉구하는 행사다.

 

어스아워 캠페인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올해는 3월 29일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참여했고, 올해는 환경부를 비롯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통일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병무청, 방위사업청, 농촌진흥청, 산림청, 기상청, 수도권대기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교육청 등이 함께했다.

 

또한 전국 17개 시도 지자체와 네이버, 해피빈, 삼성화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매일유업 상하목장, 한국 코카콜라, 필립스전자, 스마트옵텍, (주)이니스프리, 탐앤탐스 커피, 메가박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크리에이팁, 콘래드 호텔 등 국내외 기업들의 참여도 줄을 이었다.

 

더불어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유엔아동기금(UNICEF) 한국위원회, 유엔과국제활동정보센터(ICUNIA), 에코피스리더십센터(EPLC), 그린스타트, 전국녹색기업협의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등 유엔 및 국제단체와 NGO들와 전문기관들이 함께했다.

 

이와 함께 전국에서 25만여 개의 건물과 주택단지 약 600여만 세대가 참여했다. 또 서울 남산타워를 비롯해 한강교량, 부산타워, 월미도 홍보 아치, 울산 십리대밭교 등 전국의 주요 상징물 335곳이 동참했다.

 

 

올해는 스파이더맨이 Earth Hour의 첫 번째 글로벌 홍보대사가 돼 주연배우와 감독이 함께 이 지구촌 전등끄기 캠페인에 동참했다.

 

스파이더맨은 평범한 우리 모두에게는 세상을 바꿀만한 힘이 있으며 그걸 깨닫게 될 때 누구나 슈퍼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한다.

 

이는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어스아워를 통해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실천하여 진정한 시민의 힘을 보여주자는 어스아워의 본 취지와도 부합한다고 하겠다.

 

이종현 대표는 “어스아워는 지구를 위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지구의 환경을 되돌리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될 것이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들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어스아워 캠페인의 의미를 정의했다.

 

이러한 작은 운동이 얼마나 많은 효과가 있을까. 지난해 환경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Earth Hour 캠페인을 통해 공공건물에서만 전력 6927천 KWH와 온실가스 3131톤의 감축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약 112만 7000그루가 넘는 어린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또한 국내외 기업과 민간 건물에서 절약한 전력량과 온실가스 감축량을 더할 경우 더 큰 효과가 있다.

 

△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 제시카알바는 자신의 아이들이 골라준 옷을 입고 하루동안 일을 하겠다는 도전약속을 했다.

 

또 다른 지구 지키기 지구촌 도전약속(I Will If You Will), 명사 참여 줄이어

 

어스아워는 60분간 전등 끄기 이외에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지구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2012년부터 시작한 지구촌 도전약속인 ‘지구촌 도전약속(I Will If You Will)' 캠페인이 있다.

 

이 캠페인은 다른 사람들이 지구 환경을 위해 무엇인가를 한다면 나는 이러한 일을 하겠다라는 도전 약속을 정하는 것으로 내가 정하는 약속은 꼭 환경 관련 행동이 아니어도 된다. 때문에 재미있고 일상의 작은 실천들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약속과 실천을 유도하는 이 캠페인에는 일반인 뿐 아니라 유명인들도 대거 참가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수퍼모델 미란다 커는 500명의 사람들이 도전약속을 올리면 공짜 요가 수업을 하겠다는 도전과제를 올렸으며, 그린피스의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만약 1만 명의 사람들이 어스아워에 참여하면 자신의 턱수염을 녹색으로 염색하기로 약속하였는데, 실제 1만 명의 사람들이 어스아워에 참여하자 자신이 공언한 약속을 실행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배우 제시카 알바는 1만 명의 사람들이 무독성의 환경친화적인 물건을 사용한다면 본인의 아이들이 골라준 옷을 입고 하루 동안 일을 하겠다는 과제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이 지구촌 도전약속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작년 어스아워 당일이었던 3월 23일 한 시간 동안 텀블러를 가지고 온 고객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100만 명 이상이 서울시의 에코마일리지에 참여하면 직접 노래를 불러 공개하겠다는 도전과제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생활 속 작은 실천 어스아워 캠페인에 대해 이 대표는 환경보호와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어스아워 캠페인이 단 한순간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지구 살리기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어스아워를 일 년에 한번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한다면 그 때마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일”이라며, “전등이 없으면 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동안 밝은 불빛으로 인해 놓치고 살아왔던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구촌 전등끄기, 어스아워. 이종현 WWF Earth Hour 한국사무소 대표는 “지금 이 순간 방안을 또는 사무실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전등을 끄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보십시오. 그리고 그 세계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누며 지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소중한 일입니다”라고 인사를 대신했다.

 

단 하나의 도시에서 시작되었던 어스아워는 작년에 7000여개의 도시가 참여했으며 올해에는 160여 개국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전등을 끄는데 동참했다.

 

 

한 시간 전등을 끄는 것에서 더 나아가 어스아워는 도시와 에너지 부분에도 긍정적인 영감을 줬다.

 

그것은 세계환경도시대회(Earth Hour City Challenge)와 재생에너지에 투자를 촉구하는 캠페인(Seize Your Power)으로 한국은 작년에 공식적으로 참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세계의 다른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세계환경도시대회는 서울, 수원, 평창, 강릉이 참여해 미래지향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서울은 전 세계 14개국 160여개 도시가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글로벌 우승도시 선정을 위한 최종선발전(4개 도시)까지 올랐다.

 

한편, 재생에너지 관련 캠페인의 글로벌 대사로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기후변화 세계시장협의회 의장의 자격으로 WWF 인터내셔널의 전임 사무총장 짐 립(Jim Leape)과 공동사설을 아랍 최대의 위성뉴스방송인 알자지라(AL JAZEERA)에 낸 바 있다.

 

어스아워는 사회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구한다. 동시에 그 구성원들이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생각으로 좀 더 환경에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제안하도록 한다.

 

이것이 어스아워가 단일 캠페인으로 전 세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까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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