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법, 장례식장 1회용 플라스틱용기 사용 부추기나?

제10회 세계 플라스틱 안 쓰는 날 기념 캠페인
환경단체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만들자” 촉구
박순주 기자 | parksoonju@naver.com | 입력 2019-07-02 18: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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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행법이 장례식장의 1회용 플라스틱용기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환경미디어=박순주 기자]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1회용품’ 특히, 1회용 플라스틱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장례문화’를 만들자는 캠페인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환경단체들은 2일 서울 광화문과 안양역 등 전국적으로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역환경운동연합 등은 장례식장 1회용 플라스틱용기 사용 중단을 통한 ‘1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만들기’를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캐나다는 간단한 다과 제공으로, 일본은 다회용기에 초밥 도시락을 제공하고, 중국‧유럽‧미국 등 많은 국가는 아예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의 장례식장 1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과는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캠페인에 동참한 환경운동연합, (사)자원순환사회연대, 한국환경회의 등에 따르면 현행법상 세척시설과 조리시설을 모두 갖춘 장례식장만 1회용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는 세척 및 조리시설을 갖추지 않은 장례식장이면 1회용기를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오히려 장례식장 내 1회용기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게 환경단체들의 입장이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은 “어느 장례식장이 비용 많이 들이고 1회용품도 사용하지 못하는 데 세척 및 조리시설을 갖추고 운영 하겠습니까”라며 “이렇듯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법으로 인해 전국 장례식장 90% 이상은 1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장례식장은 1회용품 반입금지를 통해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장례식장은 상조회사가 제공하는 1회용품을 막을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사용된 1회용품은 분리배출 되지 않고 쓰레기로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현재처럼 장례식장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방치한다면 조만간 상당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운동연합 등은 이와 관련해 “정부, 지자체, 장례식장, 시민들이 적극 참여한다면 1회용품 안 쓰는 장례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일례로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수원연화장, 창원시립상복공원, 순천성가롤로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다회용기로 음식을 제공해 장례식 문화의 모범이 되고 있다.

캠페인에 동참한 환경단체들은 “이제부터라도 전국적으로 1회용품 안 쓰는 장례식장 확산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실천 행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정부를 상대로 장내식장 내 모든 1회용품 용기사용을 금지하는 재활용촉진법을 개정하고, 세척‧조리시설을 갖추기 않은 장례식장은 식음료 제공을 금지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

지자체에겐 조례 제·개정 및 가이드라인을 통해 장례식장 1회용품 용기사용 금지를 시행하고, 장례식장내 다회식기 사용 확산을 위한 지역 내 다회용 식기 임대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고, 식품진흥기금을 활용해 지역 장례식장내 세척 및 조리시설을 지원하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모든 장례식장은 조문객 음식 제공 시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아닌 다회용 식기를 사용하고, 음식 제공시 다회용기 사용을 위한 세척‧조리시설을 설치하고, 상조회사가 제공하는 1회용품 반입을 중단할 것 등을 장례식장들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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