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죄이는 안전벨트, “매면 편안한가요?”

‘불편한 진실’ 안전벨트
문광주 기자 liebegott@naver.com | 2016-07-13 18:15:29

안전벨트는 일반적으로 자동차나 고속버스, 항공기, 기차 등에서 운행 중에 생기는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해 좌석에 설치하는 장치를 의미한다. 또는 높은 곳 작업의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것으로 몸통부분에 유연강인(柔軟强靭)한 폭넓은 벨트(면, 비닐론, 나일론제)를 착용하기도 한다. 


안전벨트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알 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6%정도로 앞좌석과 동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문화는 어느 정도 정착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앞좌석 안전벨트는 착용하지만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21%에 불과하다.

 

무거운 벨트 뭉치에 곤욕
고속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A씨는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 매는 것을 주저한다. 만일의 사고 때 생명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은 있다. 그러나 좌 혹은 우측에 주먹크기의 무거운 벨트뭉치를 끄집어 내 아랫배에 걸치는 행위도 불편할 뿐 아니라, 아랫배에 그 무거운 뭉치가 누르고 있으니 서너 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승객에게는 여간 고역이다.


승용차에는 비교적 가벼운 것으로 붙박아져 있다. 그러나 대형 고속버스는 타는 것 마다 묵직한 안전벨트가 부착됐다. 이 무거운 것이 체구가 작은 어린이에게는 얼마나 더 버거울지 상상하는 것은 쉽다.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
전 좌석 안전벨트를 의무화 했다. 착용률을 높이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는 2012년 ‘자동차 안전벨트 미착용 알림장치 강화’를 국토교통부에 권고했다. 4년 전에 제도개선 권고의 주요내용은 ▲자동차 안전벨트 미착용시 경고등과 경고음 발생 장치 병행설치 의무화 ▲ 미착용 알림장치 적용범위를 전 좌석으로 확대 ▲ 자동차 정기점검 시 안전벨트 상태 점검강화다.


대부분이 점진적으로 개선돼 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뒷좌석 벨트 미착용시 경고음이 나오는 것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안전벨트를 안 매면 사망률이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벨트를 올바르게 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정권 교수(교통안전공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꼬인 안전벨트를 매면 단면적이 그만큼 작아져 피부를 밀고 들어올 확률이 많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면 장파열 등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5만~6만km 마다 교체해야
안전벨트는 소모품이다. 폐차할 때까지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5만~6만 킬로미터 마다 교체하는 것이 옳다. 선진국에서는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음이 울리는 기계장치를 기본적으로 장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는 안전벨트 미착용시 경고음이 나오는 것을 차단하는 클립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규제가 나오면 교묘히 규제를 피해가는 방법이 뒤따라 거래된다. 고속도로에서 과속단속을 하면 미리 어디에 속도단속을 한다는 메시지를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이 있는 것과 별반 다름없다. 단속구간이 아닌 곳은 마음대로 달려도 된다는 인식을 주는 꼴이다. 


경고음이 나오면 안전벨트를 매면 그만인 것을 벨트를 매는 것처럼 클립을 고정시켜 기계장치를 속이는 편법이다. 우리사회에 만연된 ‘눈가리고 아웅’ 문화의 한 예다. 


가볍고 착용감 좋은 제품 설치 필요
정부는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선진국 수준에 맞는 규격높이기 일환이다. 교통안전공단이 광주, 전남지사와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가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객 만 6257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3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안전벨트를 잘 매는 사람들은 주로 고령자, 운전경력이 짧은 사람, 여성들이었다. 그러나 뒷좌석 착용률은 6.7%에 불과하다.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연간 약 600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거의 하루에 2명. 오늘도 누군가는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었을 것이다. 


안전벨트 착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강제적인 기계장치 없이도 스스로 생명띠를 매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강제적인 기계장치는 그 이후의 문제이다. 덧붙여 좀 더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벨트를 제작해 설치하는 섬세함도 필요하다.

[환경미디어 문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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