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키는 두 바퀴의 힘

그린기자단 한나라(중앙대 3학년), 6월 우수기사
박원정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07-05 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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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초록지구 지켜내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릉! 요즘 들어 도심 곳곳에서 자주 들려오는 자전거 벨 소리는 필자의 귀를 참 즐겁게 한다. 공공자전거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따릉이(서울시의 무인 자전거 대여 시스템)‘의 열풍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과속 NO! 헬멧 YES!' 홍보물을 부착한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출처_e-서울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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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돼 온 따릉이는 2015년 10월 정식 운영이 시행 된 이후, 2017년에 들어서야 서울 시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물론, 세상의 모든 변화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문제들을 만들어낸다. 자전거로 확대되는 교통수단의 변화도 역시 수많은 문제들을 낳을 것이다. 그럼에도 교통수단으로서 자리매김하는 자전거 이용량의 증가가 우리를 즐겁게 하는 이유는, 힘겹게 굴러가는 자전거의 두 바퀴가 인간들을 비롯한 더 많은 생물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때문이다.

 

우리 지구는 수 억 가지의 크고 작은 환경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환경 문제들은 특정 원인에 의해 점진적으로 변하는 지구 환경에서 부터 시작된다. 다시 말해, 특정한 행위의 반복에 의한 지구환경의 변화는 부정적인 환경 문제들을 야기하며 그 문제들은 인간은 물론 지구를 오랜 시간 지켜온 다양한 생물들의 목을 조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 가스로 인해 상승하는 지구의 온도는 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후 변화를 일으킨다. 기후변화의 결과(빙하 감소, 사막화, 해수면 상승 등)는 이미 전 세계 곳곳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 결과들은 한반도에서도 심각한 환경 문제들을 야기한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온실가스이며, 온실가스의 배출은 인간의 생산 및 소비 활동(에너지 사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총 온실가스 배출요인의 68%가 에너지 부문일 만큼 말이다. 특히 에너지 부문 중에서도 교통과 수송수단으로 부터의 탄소 배출이 상당한데, 도로부문 차종별 배출량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승용-승합-화물-특수 경우 중 승용차의 비율이 완전한 우위에 놓여있음을 알 수 있다. 즉, 개인 교통수단으로서의 승용차 사용량을 줄이면 탄소 배출량도 함께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온실가스 배출의 핵심지인 서울시에 불어온 공공자전거 열풍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자전거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얼마나 될까. 1989년 발표된 독일 UPI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를 100의 기준으로 잡았을 때 자전거의 1차 에너지 소비, 이산화탄소 배출, 일산화탄소 배출, 대기오염물질 배출은 0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자전거는 무공해, 무탄소 교통수단이며 이 때문에 자동차와의 기회비용을 통해 그 효과를 알아봐야 한다.

 

우리가 1km를 이동한다면, 소형차는 0.168kg, 중형차는 0.211kg, 대형차는 0.294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즉, 소형 승용차를 대신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닐 경우 100km당 약 17kg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으며, 이는 낙엽송 30년생의 이산화탄소 1년 흡수량을 기준으로 1그루의 나무를 대체 하는 것과 같다.

 

만약, 어떤 사람이 한 달 간 자신의 소형 자가용을 대신해 약 400km를 자전거로 주행했다고 하자. 그는 한 달 동안 약 68kg의 탄소를 감소시킨 것이며, 손수 낙엽송 4그루를 심고 정성스레 키운 셈이다. 이는 약 10년 전부터 크고 작은 환경단체들에서 개최한 ‘CO2 다이어트’ 라는 캠페인의 핵심이다. 실제로 ‘자전거로 CO2 다이어트’라는 캠페인은 2008년 약 16만6764.5kg의 탄소를 저감시켰으며 이는 9695.61 그루의 나무 대체 효과를 가져왔다. 사소하게 시작한 작은 실천이 결국 큰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아직은 대한민국의 자전거 환경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를 자가용의 대체품으로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에서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생존을 위하여 치열하게 발버둥치는 생물들을 이렇게 뜨겁고 갑갑한 지구에 더 이상 버려둘 수 없다. 이는 미룰 수 없는 인간들의 과제이자 책임이다.

 

우리의 두 발과 자전거의 두 바퀴는 건강한 지구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세상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은 언제나 작은 실천임을 잊지 않고, 우리 모두가 초록지구를 위한 자전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해본다.

<그린기자단 한나라, 중앙대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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