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 붐(Capsule Boom) "커피 캡슐의 어두운 그림자"

에너지 손실 크고 쓰레기 처리 골칫거리
문광주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2-26 18: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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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붐(Capsule Boom) “커피 캡슐의 어두운 그림자” -환경과 건강파괴- 

 

▲ 커피캡슐은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재질로 이루어져 환경적 피해가 크다.


안락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변화는 끝이 없다. 캡슐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캡슐에 커피뿐만 아니라 차, 코코아 그리고 놀랍게도 캡슐 아기우유도 있다.
2008년 전 세계 커피 캡슐 시장 규모는 약 24억 유로로 추산됐다. 10년이 지난 현재 매출은 거의 4 배 까지 늘었다. 캡슐에 있는 방어력차(Tea)로 면역체계가 강화되고 체중감량도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캡슐의 광적인 인기는 판매량의 증가뿐 아니라 쓰레기 산도 만든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캡슐의 재료인 알루미늄이 납이나 석면처럼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캡슐 소비에 뒤따르는 건강과 환경의 어두운 그림자를 찾아간다.
 


2017 년 12 월 8 일, 독일연방특허법원은 ‘네스프레소 커피캡슐’이 부분적으로 상표권 보호를 상실했다고 발표했다. 그 이후로 다른 제조업체들도 알루미늄 캡슐에 커피가루를 판매 할 수 있게 됐다.
독일 레벤스미텔 차이퉁(Lebensmittel-Zeitung 식료품 신문)이 공개한 시장통계에 따르면, 네슬레의 캡슐커피 기계를 모방한 제조사들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18 년 상반기에 매출을 38% 증가시켰다. 이런 배경으로 최근 네스프레소(네슬레의 자매회사)는 커피 캡슐시장에서 점유율을 잃고 있다.
값 비싼 네슬러 오리지널 대신에 소비자들은 점점 모방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새롭고 다양한 디자인을 갖춘 캡슐커피가 소비자의 눈을 끌고 있는 것이다.

락인 효과 Lock-in-Effect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특허 받은 커피캡슐 제조업체는 캡슐이 특정 커피 기계에만 맞도록 소위 락인효과(Lock-in effect)를 사용한다. 이 커피 메이커를 구입하면 소비자는 항상 기계에 맞는 캡슐을 반영구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캡슐커피의 선도기업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철저하게 일명 ‘프린터-카트리지 정책’을 펴고 있다.
기계는 100유로(약 13만원) 정도지만 커피는 더 비싸다. 여기서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락인 효과(Lock-in-Effect)를 이용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특정커피기계에 맞는 캡슐만 구매해야 한다.


캡슐은 공해 유발자

맹목적인 캡슐커피 구매 열기로 판매량이 증가하는 만큼 폐기물도 늘어난다. 쓰레기 처리가 골칫거리다.
커피와 차 캡슐은 오랫동안 공해 유발자로 알려져 있다. 커피 캡슐에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납이나 석면처럼 건강에 해롭다. 기존의 종이 커피 필터와 비교해 커피 캡슐은 플라스틱 및 금속(주로 알루미늄)과 같은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한다. 재활용하기가 어렵고 컵 한 개 당 원료 소비가 매우 높다.
이런 폐단을 이유로 독일 함부르크 시는 2016 년 1 월 커피캡슐 구입을 세금공제에서 제외시켰다.  

▲ 스위스 루가노에 있는 네스프레소 매장


알루미늄이 주는 환경적 피해

알루미늄 생산은 전혀 환경 친화적이지 않다.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한다. 출발 재료인 보크사이트로부터 1kg의 알루미늄을 추출하려면, 14 kWh 전력이 필요하다. 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산화탄소가 방출된다.
빈 캡슐의 무게는 평균 1.7g이다. 예를 들어 한 해에 독일에서 판매되는 약 30 억 개의 캡슐은 5,000 톤에 달한다. 운송에는 약 500 대의 쓰레기 트럭이 필요할 것이다. 환경 보호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1kg의 알루미늄을 추출하려면, 14 kWh 전력이 필요하다.


알루미늄의 위험성은 납, 석면과 같아

알루미늄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처럼 만능이다. 스테인리스 건축 자재, 자동차 또는 음식포장 등에 만능으로 사용되는 가벼운 금속이다. 그러나 알루미늄이 음용수, 백신 및 화장품과 같은 의약품 및 탈취제에서도 발견된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제조업자들은 알루미늄이 무해하다고 주장하지만, 과학자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환경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때문에 건강상의 피해도 발생한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국가별 식습관을 고려한 메타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하루에 1 밀리그램(mg)에서 15 mg의 알루미늄을 섭취한다. 성인의 경우 하루에 체중 1 kg 당 0.2 밀리그램, 어린이 및 영아에서는 약 0.35 밀리그램에 해당되는 양이다.

EFSA는 일주일에 체중 1 kg 당 1 mg의 알루미늄을 섭취하는 것이 안전 할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것은 하루에 체중 1 kg 당 0.143 mg으로, 인구의 상당 부분이 음식 섭취를 통해 이 기준을 초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아프다는 의미는 아니다. 동물실험에 의하면 장기간의 만성 중독이 되려면 하루에 체중 kg 당 50-100 밀리그램 이상을 섭취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EFSA가 업계의 로비로 인해 기업이익 측면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유럽식품안전청의 의견에 의문을 갖는다.
현재 영양보충제는 캡슐로도 제공된다. 너무 비싸기 때문에 기계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캡슐커피의 내부 구조

커피 캡슐뿐 아니라 아기 우유, 콜라 및 수프 캡슐

2014 년 10 월부터 테칸네(Teekanne, 허브차 제조사)는 차 캡슐기계 및 다양한 캡슐로 이러한 캡슐열풍에 합류했다. 독일 뒤셀도르프에 본사를 둔 Teekanne는 티라운지(Tealounge) 시스템을 위한 또 하나의 제품과 허브 차 세트의 여섯 가지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버튼을 누르면 이제 커피와 허브 티, 아기 우유, 콜라 및 수프 등이 담긴 캡슐이 높은 후속 비용으로 찢어진다.
커피 캡슐은 여전히 ​​유행하고 있으며, 커피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 네슬레의 특허받은 캡슐용 아기우유

오늘날의 캡슐사업은 10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 규모의 비즈니스다.
현재 미국 가정의 1/3이 캡슐커피 기계를 소유하고 있다. 캡슐 붐이다.
캡슐은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다. 자원 및 에너지 소비가 높을 뿐 아니라, 처리문제도 심각하다.
수년간, 캡슐의 쓰레기는 재활용 할 수 없기 때문에 비난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로 아무런 대책이 일어나지 않아 판매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알루미늄 생산을 위해 소비되는 에너지, 알루미늄 섭취로 인한 중금속 중독 그리고 미세플라스틱 등의 환경문제는 우리가 안락함을 좇는 것에 대한 대가다.
현재 캡슐에 사용되는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의 대체재 개발(예를 들어 생분해성 플라스틱) 과 알루미늄의 섭취 가능성도 더 꼼꼼하게 조사하고 위해성을 널리 알려야 할 필요가 크다.

문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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