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빈약한 물 인프라, 코로나보다 심각해

세계적으로 80% 넘는 폐수가 관리되지 않고 방류돼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3-24 17: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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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유엔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전문가들은 수자원 부족사태가 심각한 지역에서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부실하게 관리된 위생시설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보다 더 최악인 사태에 국면하게 됐다고 가디언지가 밝혔다.

 

위생시설과 비누와 물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대다수 질병에 대한 첫 번째 방어선이지만 개발도상국의 3/4 가구는 비누와 물로 씻을 수 있는 장소에 접근할 수 없다고 워터에이드(WaterAid)의 최고책임자가 밝혔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의료시설 중 1/3 은 현장의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없다.

 

▲방글라데시 마을 물가에서 빨래하는 여성 

최근 발간된 유엔 세계수자원개발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 물 인프라의 저자금화를 지적했다. 이는 식량의 수요 증가, 빠른 도시화 및 기후변화가 세계물공급에 상당한 압박을 주고 있는 것으로 기록했다. 또한 오늘날 80%가 넘는 폐수가 관리되지 않고 있으며, 향후 30~40년 내  70%가 넘는 더 많은 양의 식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밖에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물 사용량은 지난 100년간 여섯 배 정도 증가했고 인구증가, 경제발전 및 소비 패턴 변화로 인해 매년 약 1%씩 꾸준히 증가했음을 지적했다. 또한 기후변화는 물 공급을 더욱더 불규칙적이고 불확실하게 만들어 현재 물 부족 지역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 아니라, 향후 수자원이 풍부한 지역에서도 물 스트레스(water stress)를 겪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리적인 물 부족은 주로 만성적인 현상이 아닌 계절적인 현상인데, 기후변화는 여러 지역의 계절별 물 가용량의 변화를 초래하여 물 부족을 악화시킬 것이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개발도상국 대부분이 위치한 열대 지역에서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군소도서국가들은  일반적으로  환경  및  사회경제적으로  재난과  기후변화에 취약해, 많은 국가가 더 심각한 물 부족(water stress)을 겪게 될 것이다. 전 지구적 으로 건조 지역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빙하의 해빙이 가속화 하여, 산간 지역과 인근 저지대의 수자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선된 수질과 위생시설의 경제적 이익이 강조되지 않았기 때문에 종종 소비와 투자가 간과된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또한 그러한 실수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질병이나 직장 폐쇄로 인해 일을 할 수 없을 때 발생하는 발병의 경제적 비용은 국가 경제나 주식 시장 뿐만 아니라 가계 수입 측면에서도 어마어마한 손실을 발생시킨다. 물과 위생시설의 경제적 중요성을 깨달음으로써 투자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촉매제를 제공해야 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물과 위생에 소홀한 또 다른 이유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집에 끌어들이는 상수도 비용은 기꺼이 지불하지만 그 다음의 운송과 처리에 대한 것은 지불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화장실에 물을 내리면 이는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는데 폐수 조성은 애초에 원천수를 처리하는 것보다 몇 배나 비싸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 측의 지불 의지가 없다면 정부가 비용을 부담하게 되고 환경적인 문제로 인식되는 폐수 처리의 경제적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출에 대한 정책 의지는 낮을 수밖에 없다.그러나 물과 위생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면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질병 외에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또한 농사방식은 물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탄소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데 일조한다. 토양이 더 적절하게 관리될 때 유기물질과 더욱 많은 탄소와 물을 보유하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격리시킬 뿐만 아니라 더욱 비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개발도상국에 투입된 수천억 단위의 투자 중 물과 관련된 프로젝트는 2016년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보면 물이 부족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에 대한 부담감은 있다. 수자원에 대한 경쟁도 필요하지만 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수질의 물을 공급하는 일도 바람직한 투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 연구 영역을 넘어선 물과 기후 공동체 간의 더 포괄적인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알린다. 보고서에서는 세가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데 첫째, 수자원 관리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급수와 위생 서비스 제공을 개선한다. 둘째, 재난위험경감을 비롯한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 모두를 해결하는데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셋째,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물 관련 목표 SDG 6 뿐 아니라 기아, 빈곤, 건강, 에너지, 산업, 기후 활동 그리고 그 외 많은 것들을 포함)와 다른 글로벌 목표 달성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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