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기후행동,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정책 제안 포럼 개최

소비자의식 조사결과 96% ‘미세플라스틱 위협 심각’
우선 마련돼야 할 정책으로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저감 장치 의무화’(44%) 꼽아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11-23 17: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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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소비자기후행동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사)소비자기후행동(김은정 상임대표, 이하 소비자기후행동)은 23일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정책 제안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현황을 파악하고, 이후 저감을 위해 필요한 정책 제안 사항들을 정부와 기관, 단체, 전문가들이 모여 구체화하는 국내 첫 시도다.

김은정 소비자기후행동 대표는 “미세플라스틱의 심각성과 위험성이 이미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인식과 요구에 힘을 실어 실질적인 제도 마련을 논의하고자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럼은 1부 박정규 한국환경연구원(KEI) 선임연구원, 최성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선임연구원이 미세플라스틱의 개념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발제로 시작해 2부에서는 유근식 경기도 도의원, 김은정 소비자기후행동 상임대표, 언론 관계자, 오귀복 아이쿱생협연합회 상무가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제안 사항들을 논의했다.

1부에서 박정규 한국환경연구원(KEI) 선임연구원은 “플라스틱이 깨지거나 마모돼 만들어진 2차 미세플라스틱은 지속가능한 자원활용과 순환 차원에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폐기물 및 해양 쓰레기 관리, 플라스틱 재활용 및 사용 제한 등 분야에 정책 전략 단위의 목표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제안 사항을 논의하는 2부에서는 김은정 소비자기후행동 대표가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인 미세 섬유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해양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기 위한 정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이 발표한 2017년 미세플라스틱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 미세플라스틱 발생 주원인이 합성 섬유 의류 세탁 시 배출되는 미세섬유(35%)였다. 또한 2020년 2월에 인천시에서 발표한 인천연안 미세플라스틱 조사 결과, 성분별로 PE, PP, Polyester, PU, PET, PS 순으로 많이 발견됐는데 한강 담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구역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의류 소재인 폴리에스테르(Polyester) 성분이 많이 발견돼 섬유류 세탁의 영향으로 추측되기도 했다. 


한편, 소비자기후행동은 포럼을 준비하며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간 시민 2274명을 대상으로 소비자의식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다양한 연령층에서 미세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미세플라스틱이 환경과 생태계 그리고 인체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시민은 98%에 달했다. 

 

▲ 제공=소비자기후행동

 

또한 설문에 응답한 사람들의 95% 이상이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규제나 제도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었다.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할 정책으로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저감 장치 의무화’(44%)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미세플라스틱 함유 및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 강화’(43.5%), ‘일회용 플라스틱 제조 및 사용 규제’(37.6%)가 뒤를 이었다.

이번 포럼에서 소비자기후행동은 미세플라스틱 저감과 관리를 위한 법안으로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저감장치 의무화 ▲미세플라스틱 함유 및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 강화 ▲일회용 플라스틱 제조 및 사용 규제 ▲미세플라스틱 저감 장치를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 제정을 요구했다. 

 

▲ 소비자기후행동 활동가가 미세플라스틱 저감 서약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제공=소비자기후행동>


이 밖에 아이쿱생협은 사전 행사를 통해 국내 최초 세탁수 미세플라스틱 제거장치를 선보였으며, 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과 이수진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은 영상으로 포럼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박 의원은 “코로나19로 플라스틱 사용량의 급격한 증가가 심각한 사회문제 됐다”면서, “국회에서도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해외의 경우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법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포럼에서 제안된 의견을 잘 경청해 필요한 제도와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기후행동은 이후 국회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관련 제도 마련을 위한 절차를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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