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없는 '토끼섬'을 아시나요?

그린기자단 김예원 (제주과학고등학교, 2학년), 8월 우수기사
김성아 기자 eco@ecomedia.co.kr | 2017-08-09 17:16:07

 △ 토끼섬 문주란 밭길
제주의 동쪽 바다에는 하얀 문주란이 피어나는 작은 섬이 있다.

 
‘토끼섬’ 이라고 불리는 이 섬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적어서 희귀한 생태계와 지형이 잘 보존되어있다.

작은 도요와 물새들이 잠시 쉬어가기 좋은 섬이지만 섬의 이름과는 다르게 토끼는 서식하지 않는다.

 

제주 하도리의 주민들이 말하길 옛날에는 토끼가 살았지만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토끼섬에서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 만개한 문주란 꽃

 
토끼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라면 바로 ‘문주란’이다.
천연기념물 제 19호인 문주란은 우리나라에서 오직 이 토끼섬에서만 자연적으로 자생한다. 제주 하도리 사람들은 이 식물의 보존을 위해서 돌담을 쌓고,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또한 펄 갯벌이 드문 제주에서는 관찰하기 힘든 염생식물도 자생하고 갯강활, 갯메꽃, 순비기나무, 갯금불초, 해녀콩 등 다양한 해안 식물 생태계를 볼 수 있다.


 △ 토끼섬 해안에 서식하는 잘피

특히 바닷물 속에 서식하고 있는 ‘잘피’라는 식물이 있는데, 이 식물은 배를 타고 토끼섬에 들어가면서 관찰할 수 있다. 잘피가 서식하는 곳은 제주어로 ‘괴기왓’, 즉 ‘고기밭’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물고기와 해양생물의 은신처가 된다.


제주도의 지질이나 지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토끼섬의 다양한 지질에 눈에 번쩍 뜨일 것이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지질 구조는 거대한 투물러스이다.

 △ 제주 토끼섬의 거대한 투물러스

 

투물러스는 흐르던 용암의 겉 표면은 식고 속은 식지 않았을 때, 내부의 용암과 가스, 수증기 등이 식은 표면을 들어 올려서 만들어진, 마치 빵이 부풀어 오른 것 같은 모양의 구조를 말한다.

토끼섬에는 밀물에는 부속 섬이 되고, 썰물에는 토끼섬과 이어지는 거대한 투물러스가 있다.


그리고 이 투물러스의 상부는 벌어져 있고, 틈에는 우묵 사스레피, 해녀콩, 번행초 등 여러 해안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화산활동 당시 용암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육각형의 기둥이 된 주상절리나, 점성이 약한 용암이 흐르다 생성된 새끼줄 구조, 암석의 형태가 다른 플레이트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바닷물로 이루어진 웅덩이들에는 그 웅덩이에 서식하는 해초들에 따라 생태계가 달랐다.

파래처럼 녹빛을 띄는 해조류가 많이 있는 웅덩이에는 새우와, 게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있었고, 홍조류처럼 갈색이나 붉은색을 띄는 해조류가 많이 있는 웅덩이에는 열대어나 어린 물고기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바닷물이 드나들 수 있는 웅덩이에는 어른 주먹보다 큰 성게들이 무리지어 서식하고 있었다.

토끼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섬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다양한 생태계와 지형이 보존될 수 있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섬은 제주 사람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지켜야 할 것이다.

 

<그린기자단 김예원, 제주과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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