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재발하는 질염, 원인은 일회용 생리대?

박나인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8-19 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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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박나인 기자] 평소 위생관리에 철저함에도 질염으로 고생한다면 사용중인 생리대를 바꿔볼 필요가 있다. 생리대 흡수체가 피부를 자극하거나 외부와의 통풍을 방해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한 TV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이 시판 여성 생리대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브랜드가 생리혈을 흡수하는 생리대 내피 속 흡수물질로 질염이나 질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 고분자흡수체(SAP, Super Absorbent Polyme)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방송에 따르면, 고분자흡수체는 폴리아크릴산가교체로 만든 합성 화학물질로써 함량에 따라 장시간 호흡할 때 피부에 민감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생리할 때는 평소와 다르게 질에서 자궁으로 통하는 관 부분이 열려 있기 때문에, 이러한 화학물질이 질 내부로 들어갈 가능성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도 “생리대를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리대 안 화학물질이 밖으로 빠져 나오는 양이 많아진다”며 “(고분자흡수체 같은) 이런 화학성분이 질 속으로 들어가면 인체 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흡수력이 아주 강력하다면 질 내 유익균까지 모두 빨아들여 버릴 수 있고, 질 입구 쪽에도 큰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화학흡수체는 생리혈을 흡수한 뒤엔 투명하고 동그란 겔 형태로 부풀어오르는 특성이 있어, 착용시간이 길어질수록 Y존의 통풍을 방해하고 세균 증식 등에 의한 위생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여성건강간호학회지’ 논문에는 외음부와 질의 습한 환경이 지속될 경우 피부 발진과 비뇨기 감염, 질염이 초래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때문에 질염 등의 여성질환이 자꾸만 재발된다면 사용하는 생리대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실제로 캐나다 몬트리올 종합병원 연구팀이 특정 생리대 사용 후 외음부 가려움 등을 경험한 28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생리대 사용을 중단시키자, 여성들 모두 이상 증상이 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렇다면 생리대를 바꿀 때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흡수체다. 여성 건강을 생각한다면 흡수체까지 순면을 사용한 ‘순면 흡수체 생리대’를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 순면 흡수체 생리대는 화학물질을 쓰지 않은 만큼 피부에 자극을 줄 염려가 없고, 생리혈이 흡수됐을 때 두껍게 부풀지 않아 장시간 착용해도 통기성이 방해 받지 않는다.

이밖에도 생리대를 잘 고르려면 탑시트 등에 사용되는 면 소재도 100%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생리대 전체가 피부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만큼 탑시트부터 흡수체까지 모든 부분에 합성섬유가 없는 유기농 순면 소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 것이다.

질염, 외음부 염증 등의 여성질환은 사용 중인 일회용 생리대가 원인일 수도 있다. Y존을 철저하게 관리함에도 불구하고 질염이 계속 재발된다면, 생리대 성분을 상세히 살펴본 뒤 탑시트부터 흡수체까지 100% 유기농 순면을 사용하는 ‘순면 흡수체 생리대’로 제품을 교체해 볼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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