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숨어 있는 귀금속은 얼마나 될까

문광주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4-06 16: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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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저장된 정보를 없애기 위해 기기를 파쇄기에 넣는 방법을 영화나 드라마에 종종 볼 수 있다.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감추는 방법이다. 하지만 버려진 스마트폰을 분쇄해서 오히려 값어치를 찾는 방법도 있다.

 

매년 수백만 개의 오래된 휴대폰이 쓰레기통에 쌓이거나 서랍과 캐비닛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오래된 기기 중 일부만 재활용된다. 결과적으로 보면 미래에 공급이 부족할 수 있는 귀중한 금속 원료가 손실되는 꼴이다.


비싼 가격으로 구입한 휴대폰이 중고폰이 되고 폐기단계에 이르면 공짜폰 수준으로 가치가 떨어진다. 영국 연구원들은 스마트폰을 파쇄해 빠르고 쉬운 방법으로 휴대폰에 숨어 있는 희귀금속의 가치를 분석했다.

 

그들의 목표는 금, 은, 네오디뮴 및 코발트 같은 가치 있는 금속원료의 정확한 함량을 결정하는 것이다. 휴대폰은 리튬뿐 아니라 장차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수 있는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Praseodymium) 그리고 디스프로슘 등의 희토류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의 대부분이 실제로 표준 휴대전화에 얼마나 포함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아르잔 디즈카스트라(Plymouth University)과 그의 팀은 잔인한 방법에 의존하기로 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만 제외하고 스마트폰을 통째로 믹서기에 넣고 분쇄한 것이다. “매일 휴대 전화를 사용하지만, 우리 중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화면 뒤의 것을 생각합니까?”라고 그는 말한다.

 

믹서기에 있는 스마트폰에 먼지와 작은 조각만 남긴 후, 연구원들은 잔여물을 가열한 다음 산화제인 나트륨퍼 옥사이드를 첨가했다. 이 방법으로 화학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얻었다.


스마트폰에 금(36mg)과 음(90mg) 숨어 있어 그 결과 플라스틱 외에도 철 33g, 실리콘 13g, 크롬 7g이 휴대폰의 주요 구성성분이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텅스텐 900mg, 코발트와 몰리브덴 70mg, 네오디뮴 160mg 및 프라세오디뮴 30mg이 나왔다.

 

연구자들은 분쇄된 휴대전화 재료에서 은과 금과 같은 귀중한 귀금속도 발견했다. 일반적인 스마트 폰에는 90밀리그램의 은과 36밀리그램의 금이 들어 있었다. 스마트폰이 채광에서 ‘고급’으로 간주되는 광석보다 100 배 나 많은 금과 10배 이상의 텅스텐을 포함한다는 것을 의미 한다.

 

연구원들이 설명했듯이 휴대전화용 금속원료를 얻기 위해서는 10~15 킬로그램의 광석을 채굴해야 한다. 이중 7kg의 고급 금광석, 1kg의 구리 광석, 750g의 텅스텐 광석 및 200개의 니켈 광석들이다.


“이러한 모든 금속은 귀중한 광석을 채굴하여 추출해야한다. 지구상에 많은 부담을 줍니다”라고 디즈카스트라는 말한다. 콜탄(Coltan, 세계 매장량의 80%가 아프리카 콩고에 있음)과 같은 금속 광석의 추출은 종종 환경파괴뿐만 아니라 독성 및 환경적으로 유해한 화학물질 방출로 심각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광산 지역에서는 근로자가 치명적인 환경에서 일한다.


연구진은 “스마트폰과 다른 가전제품에 이미 사용된 원자재를 다시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사용되지 않고 서랍 속에 굴러다니는 휴대폰에는 희토류 금속이 많고 금, 은도 들어 있다. 새로운 기종이 나올 때마다 계약금을 이중 부담하면서 바꾸는 것, 통신사의 요금할인 유혹에 선뜻 단말기를 교체하는 것은 지혜로운 소비행동이 아니다. 한정된 지구자원의 남용이고 채굴에 뒤따르는 환경유해요소방출이 전제가 되 기 때문이다.

 

이미 사용된 귀금속의 효과적인 재활용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나의 바지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단지 세계의 창을 보는 도구뿐 아니라 귀금속의 보고로 생각한다” 영화 연구자인 안토니 터너(Antony Turner, Real World Visuals)는 말한 다. “금속이 어디서 나왔는지 나중에 어떻게 재활용되고 재사용될지 궁금하다.” <기사내용은 영국 University of Plymouth 논문을 참고했다.>

[문광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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