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은 고혈압에도 영향 미쳐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8-29 16: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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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인도 델리에 거주하는 성인 5,300명이 참여한 7년간의 연구에 따르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는 것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의 증가와 고혈압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델리의 심각한 대기오염

무작위로 선발된 참가자 중 연구기간 동안 고혈압이 발병한 사람은 3,000명에 달했으며 나머지는 이미 고혈압이었다. 

 

최근 고혈압의 AHA저널(AHA journal of Hypertens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PM2.5 노출이 빈번할 경우 평균 수축기 BP 또한 높은 것을 발견했다. 1년 동안 연평균 PM2.5에 노출(입방미터당 87~138마이크로그램 범위)될 경우와 1.5년과 2년일 경우 고혈압 발병 위험이 각각 50%, 60%, 20% 높았다.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1~1.5년 동안 발병했기 때문에 2년 노출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비만 지표라 할 수 있는 허리와 엉덩이 비율이 연구 참가자들에게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저자인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PHFI(인도 공중보건기금), 만성질환통제센터 등의 연구저자들은 설문지를 취합해 연간 혈압 측정을 수집해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 평가를 위한 고해상 모델을 개발했다.

 

모델은 PM 2.5 노출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기 위해 중앙공해관리위원회, 델리공해관리위원회, 위성자료 등의 PM 2.5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 연구에서 관찰된 PM 2.5 노출의 영향은 단순히 노출빈도가 높은 게 아니라 델리의 PM2.5 구성 때문일 수 있다고 저자들은 지적했다. 델리의 PM2.5의 주요 원인은 교통수단, 발전소, 산업, 금속, 무기 에어로졸, 탄소 등을 포함하는 농작물 연소와 같은 지역 오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일은 혈압을 조절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고혈압과 미래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며 전반적인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한 대기질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부정맥 위험성이 높은 사람, 심각한 심부전이나 뇌졸중 등이 악화되는 사람은 외출을 자제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야외 PM2.5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거나 가능하면 보호용 N95 마스크를 사용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기오염과 고혈압과 다른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은 이미 다른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하버드 보건대학원의 6개 도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미 PM 2.5 노출이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염도가 높은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COVID-19 사망률이 4.5%였던 남부 이탈리아에 비해 12%나 높았다. 이는 또한 대기오염이 간접적으로 COVID-19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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