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전자영수증?그뤠잇(Great)!

버려지는 종이영수증은 줄고, 건강한 전자영수증은 늘어난다
김한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11-29 16: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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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버려드릴까요?”
20세 이상 70세 미만의 성인 남녀 중 약 60%는 신용카드로 상품을 구매한다.이는 현금으로 상품을 결제하는 경우의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이처럼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신용카드 보유와 이를 통한 상품의 구매는 필수불가결한 행위이며,카드 결제의 경우가 증가하면서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영수증의 길이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끝없는 영수증 생산과는 반대로 계산대의 점원에게 “영수증을 버려 달라”고 요청하는 소비자가 10명 중 6명 꼴이라고 한다.즉, 60%의 영수증이 제공되기도 전에 즉시 폐기되는 것이다.물론 필자도 굳이 가방 속에서 쓰레기가 되어 뒹구는 영수증을 보관하고 싶지 않다.버려 달라고 먼저 요청하거나 혹은 구매정보 확인을 위해 받아 들더라도 확인 후 그 즉시 쓰레기통 속으로 던져버린다.

 


총체적 골칫덩어리,종이영수증
이렇듯 소비자들의 무의식적인 행동에 의해 손쉽게 버려지는 종이 영수증.우리나라에서 발급되는 종이 영수증은 2012년에 약 310억 건을 넘어서기도 했는데,이것들을 전부 연결하면 지구의 62.6바퀴에 달하는 규모이며,10톤 대형트럭 1340대의 분량이다.심지어종이 영수증을 만드는데 연간 30년 된 나무 약 3만 3000그루가 필요하며 물은15억 7000만L가 쓰인다.경제적으로 따져 보면, 종이영수증에는 약 2500억원의 발급 비용이 투입된다.게다가 종이 영수증은 명확한 가독성을 위해 종이 표면에 화학성분이 묻어 있는 감열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며,코딩 된 약품(비스페놀 A)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의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또한 이러한 발색촉매제때문에 재활용이 불가하여 폐기물 처리에도 엄청난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폐기 과정에서 약 5만5000톤의 온실가스가 유발되어 심각한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상황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필자를 포함한 수많은 소비자들은 소중한 종이 자원을 그저 관습대로 버려왔다.


종이영수증의 대책, 스마트 전자영수증!
정부는 종이영수증의 발행에 따른 자원 낭비, 처리 비용 증가, 개인 정보 유출, 환경 호르몬 노출 등의 다양한 폐단을 막기 위해 전자영수증을 그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특히나전자영수증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0년까지 ‘종이영수증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반을 단단히 다진다는 계획을 선포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전자영수증은 무엇일까?전자영수증은 모바일 영수증 이라고도 불리며 인증서를 기반으로 전자 서명을 첨부해 발급하는 영수증을 일컫는데,스마트폰 App을 통해 발급받거나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능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존재한다.쉽게 말해 전자영수증은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종이영수증과 똑같은 결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문자로 제공받는 수준을 넘어, 결제 한 가맹점 정보· 상세 구매 내역· 현금 영수증 발급 여부 등 실제 종이영수증에서 제공되는 결제 정보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이러한 전자영수증은 위에서 말했듯이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동시에 개인정보까지 지킬 수 있어 정부와 시민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또한 분실 및 훼손의 걱정도 없어 정부는 ‘페이퍼리스(Paperless)’를 목표로 하여 대대적인 전자영수증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대형 유통사는 물론, 전통시장과 1인 사업자까지도 전자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만약, 2020년까지 종이영수증을 전자영수증으로 완전히 대체하게 된다면,‘30년산 원목 33여 만 그루 산림 보전 · 원유 3,300만 리터 절감· 연간 55,066톤 CO2 감축 · 15억 7천만 리터 물 절약 · 22,507톤 쓰레기 발생량 감소’ 등의 다양한환경자원 보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전자영수증 이용해보기
경제적이고 환경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 전자영수증.필자는 가장 자주 방문하는 커피 전문점부터 전자 영수증을 사용해 보고자 했다.이 커피숍은 지난해 12월 국내 커피 전문점 업계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전자영수증 서비스를 선보였는데,런칭 후 약 2개월만에 멤버십 서비스 회원의 290만명중약50만명(17%)이 전자영수증을 활용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서비스 론칭 후 2개월동안 1500만건의 종이영수증이 발급되지 않았으며, 이를 통해 영수증용지 약 1만 7000롤을 절약했다. 이는 1200km에 달하는 길이로, 한 줄로 늘어뜨렸을 때 서울-부산 거리의 세 배에 달한다.

 

이미 해당 커피전문점의 멤버십 회원인 필자는 평소에 사용하는 커피숍 어플을 통해 전자영수증 발급을 매우 쉽게 설정할 수 있었다.어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의 설정 기능을 통해 종이 영수증의 수령 필요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약 20초도 안되어 전자영수증을이용할 수 있다.

 

 

위 사진은 해당 커피숍에서 발급받은 필자 개인의 전자영수증인데,1년까지 결제 이력조회가 가능하며 스크롤 터치를 통해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상품 각각의 전자 영수증 또한 실제 종이 영수증과 크게 다를 바없이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생각만큼이나 매우 간단한 절차를 통해 전자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고,이것이 주는 수많은 이점만큼 그 편리성도 돋보였다.

 


전 세계의 화두에 올라선 전자영수증
스마트 전자영수증은 우리나라만의 관심거리가 아니다. 스페인은 2010년부터 공공 기관과 거래하는 기업이 반드시 전자 영수증을 사용하도록 했다. 스페인에서는 1년 동안 발급되는 영수증 수가 약 45억 개 정도이며, 발급 비용 역시 개 당 평균 3.4유로에 달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은 전자 영수증을 도입하면서 연간 150억 유로를 절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것은 스페인 GDP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와 같은 경제적 이득만큼,숫자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환경친화적인 이점도 경험 했을 것이라 예상한다.

 

또한 중국에서도 전자 영수증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지속하고 있다.소수 기업들이 탈세를 목적으로 하여 ‘파피아오’라는 가짜 영수증을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며,이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더욱 강력히 추진될 정책이다.미국에서도 전자 영수증 어플리케이션이 기술혁신을 중시하는 한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할 만큼 전자영수증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 또한 2017년에 들어 환경부가 신세계그룹 13개 기업,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종이 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시행했으며,종이영수증 미출력을 선택한 앱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경품과 이벤트를 제공하기도 했다.전 세계적 흐름에 우리 역시 발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조현숙 ETRI 지식정보보안연구부장은 “스마트 영수증 기술로 종이 영수증 발급에 따른 자원 낭비, 개인 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상당히 해소될 것” 그리고 “플라스틱 신용 카드, 플라스틱 멤버십 카드, 종이 쿠폰, 종이 영수증이 사라지는 그린 결제(Green Payment)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전자영수증이 나아가야 할 길
그러나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다.아직까지는 모바일 영수증을 제공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모바일 영수증을 받기 위해 여러가지의 앱을 이용 해야 하는 등 보편화에 있어 큰 장애요소가 있다.

 

즉 통합된 전자영수증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플랫폼은 표준화된 방식의 결제 시스템에서 앱으로 결제정보를 전송하면 단일 앱을 통해 모든 모바일 영수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전자 영수증의 매력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즉,전자영수증에 대한 소비자들의 아직은미비한 인식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개인정보보호, 조세문제, 환경영향, 시스템 운영주체, 결제시스템, 방송통신산업 등 전자영수증제 도입에 앞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다양하며, 이는 범정부적인 팀을 구성하여 관련부처간 제도정비 혹은 지원사업을 공론의 장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협의할 필요가 있다.

[그린기자단 한나라, 중앙대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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