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수 박사의 약용식물 시리즈 <36> 청미래덩굴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0-01 16:23:58
  • 글자크기
  • -
  • +
  • 인쇄

청미래덩굴 Smilax china L. 백합과

 

분포지: 전국
세 계: 일본, 대만, 중국, 인도차이나, 필리핀
특 성: 산야에 흔히 자라는 덩굴성 갈잎떨기나무로 갈고리 같은 강한 가시를 지닌 청미래덩굴은 예로부터 약용 및 구황식물로 유명했으며 특히 가을철 빨간 열매는 꽃꽂이 소재로 널리 애용되었다.
강원도에서는 청열매덤불, 영남지방에서는 명감나무 혹은 종가시나무로 불렀고 꽃가게에서는 흔히 멍개나무나 망개나무로 통한다. 경남 의령의 토속음식인 망개떡은 물에 불린 쌀이나 찹쌀로 가루를 만들어 쪄서 떡을 만들고 얇게 빼낸 떡 위에 거피팥 소를 넣어 청미래덩굴(망개) 잎 두 장으로 감싸서 만든다. 망개잎으로 떡을 싸서 찌면 서로 달라붙지 않고 여름철에도 오랫동안 쉬지 않으며 향기가 배어 매우 독특한 맛이 난다. 이는 잎의 성분 중 황색포도상구균의 발육을 억제하는 약리작용이 있음이 실제 밝혀졌다.

 

▲ 청미래덩굴 신엽


한방에서는 청미래덩굴 뿌리줄기를 발계(菝葜)라 하고 잎을 발계엽(菝葜葉)이라 한다. 발계는 관절염, 근육마비, 이뇨작용 등에 쓰이고 발계엽은 가루를 내어 종기나 화상 등에 바른다고 한다. 다양한 사포닌, 알칼로이드, 이미노산, 당류, 유기산 등이 함유되어 있고 최근에는 위암, 식도암, 유선암, 인후암, 자궁경부암, 직장암 등에 유효한 반응을 나타냈다는 임상보고가 있어 주목받는 자원으로 등장하고 있다.

▲ 청미래덩굴 잎 뒷면

‘본초강목’과 ‘동의학사전’에는 인체 내 해독작용을 유독 강조하고 있고 심지어 백 가지 독을 푼다고 하며 ‘항암본초학’에도 청미래덩굴 달인 물이 암세포를 억제하는 힘이 있다고 하였고 실제로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암 치료에 청미래덩굴 뿌리를 흔히 쓴다고 한다.
이외에도 매독이나 종기, 악창, 만성피부염, 수은 중독으로 인한 피부염, 풍습성관절염, 신장염, 방광염, 소화가 잘되지 않고 설사가 날 때, 간염, 간경화, 지방간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니 신선이 준 귀한 약용식물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줄기로는 젓가락을 만들어 사용하는 곳도 있고, 열매는 검게 태운 후 참기름을 섞어 종기 등에 바르고, 잎은 차 대용은 물론 담배 끊는 약 대신 피운다고 한다. 

 

 

사용부위: 잎, 꽃, 줄기, 열매, 뿌리

▲ 청미래덩굴의 잘익은 열매

효 능: 이뇨, 해독, 거풍 등
약 효: 관절염, 요통, 종기
수 확: 이른 봄, 가을
해 설: 꽃은 자웅이주(암꽃과 수꽃이 서로 다른 그루에 따로 달려 있는 것) 단성화(암술이나 수술 중 하나가 없는 꽃)로 작은 가지 밑에 산형화서(꽃대 끝에서 거의 같은 길이의 꽃받침대가 갈라져 바람에 뒤집힌 우산처럼 밑에서 위로 혹은 가장자리에서 중앙을 향하여 피는 꽃)로 잎겨드랑이에 붙어 4-5월에 황록색으로 핀다.

 

조리법: 연한 잎을 채취하여 나물로 무쳐 먹거나 늦가을 혹같이 생긴 뿌리를 잘게 썰어 몇 일간 물에 담가 우려 쓴맛을 제거하고 밥이나 떡 등에 넣어 먹는데 장기간 먹으면 변비가 생겨 고생하므로 쌀뜨물을 함께 넣어 끓이면 해가 없다는 슬기로운 선인들의 지혜도 참고하기 바란다. 그리고 나이 많은 노인이나 약한 어린이는 삼가는 것이 좋다는 금기사항도 있다.

 

·청미래덩굴꽃잎차

4-5월 황록색의 꽃과 연한 잎을 함께 채취하여 깨끗하게 손질한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 둔다. 잘 마른 꽃과 잎은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말린 꽃 2-3송이와 잎을 찻잔에 함께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내어 마신다.

 

 

[저작권자ⓒ 환경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