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환상숲, 곶자왈

그린기자단 허정현 (NLCS 제주 국제학교, 2학년), 8월 우수기사
김성아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08-02 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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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제주에 숨을 불어넣다"


곶자왈을 가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한번만 방문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곶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과 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이란 뜻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인데, 제주어로 ‘곶'은 숲을 뜻하고, ‘자왈'은 자갈이나 바위 같은 암석 덩어리를 의미한다.

암괴들이 불규칙하게 자리한 지대에 형성된 숲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서식지로서 독특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가장 위대한 유산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 선흘곶의 십자 고사리

곶자왈 도립공원 다음으로 특색있는 자연경관을 선사하는 곳은 조천읍 선흘 곶자왈에 자리하고 있는 동백동산이다.

동백 동산은 쥬라기공원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정도로 난대성 상록수들, 양치식물들 그리고 다양한 생명체들이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장소이다.

 

동백 동산은 2011년 3월 람사르(Ramsar)습지로 지정됨으로써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람사르협약이란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사라져가는 습지와 습지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 보전을 위해 채택된 국제환경 협약이다. 동백동산의 원시성과 훌륭한 종 다양성은 이후 2013년 5월 9일, 세계 최초로 람사르 마을로 지정되어 다시한번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서의 주목을 받게 됐다.

 

람사르 마을로서 동백 동산에서는 다양한 사업들을 벌이고 있다. 람사르 습지가 위치한 마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을의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 주민들의 소득 창출을 돕고 있어 자연과 사람의 공생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동백동산에서는 축제와 같은 사업을 벌이면서 선흘 주민들이 직접 사람과 자연이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


동백동산은 다양한 희귀식물들의 서식지로도 매우 유명하다. 수채, 물부추, 으름난초가 서식하고 제주고사리삼의 자생지이며 종가시나무, 가시나무, 감탕나무, 먼나무와 같은 다양한 수종들이 분포하고 있으므로 생태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다른 관광지에 비해 가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거칠고 야생적인 모습이 관광객들에게 큰 인상을 준다.


하지만, 제주도의 산업화로 인하여 곶자왈의 호흡은 점점 가빠지고 있다.

 

곶자왈은 본래 제주 면적의 10%를 차지하였지만, 무자비한 난개발의 영향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는 제주도의 6% 밖에 차지하고 있지 않다.

제주의 허파, 곶자왈의 신음소리는 가뿐히 무시받은 채, 처참히 무너지고 있는 제주의 자연에는 생명의 뿌리가 아니라, 아스팔트와 시멘트가 뻗어가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제주가 품고 있는 보물 창고, 곶자왈의 가치를 널리 알려서 곶자왈이 내뱉는 그 자연의 숨결을 후세에게도 전해줄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 그린기자단 허정현, NLCS 제주 국제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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