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릿지, 기후변화 대응 적정기술 모잠비크에 전파

김한결 기자 eco@ecomedia.co.kr | 2015-07-24 15:52:48

아이브릿지, 모잠비크 청년을 바라보는 적정기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적정기술을 모잠비크에 전하는 아이브릿지. 현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태양 에너지 센터 'ESL(Eden Solar Life)' 설립을 위한 시범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특히 적정기술의 핵심인 지속성을 위해 모잠비크 청년과 협력하고 있는 ‘아이브릿지’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모잠비크에서는 식수를 구하기 위해 걸어서 반나절이나 걸리는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 식수를 구하는 것은

   대부분 어린아이들의 몫이다. 


기술이 인간에 맞춰지는 태양 에너지 센터 'ESL(Eden Solar Life)'
아이브릿지는 본지(2014. 07 호)에도 소개된 바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에너지 적정기술을 통해 에너지 형평성을 추구하는 국제개발 협력 민간단체이다. 이번 여름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통한 에너지 빈곤층 지원 사업을 시행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모잠비크는 신흥자원 부국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에너지 부족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잠비크에서도 시부토 내 전기 공급이 전혀 되지 않는 오프그리드 지역인 알토샹가니네(Alto Shanganine)에서 실시해 에너지 빈곤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를 완화하고자 한다.


아이브릿지가 네이버 해피빈에서 진행 중인 모금을 살펴보니 '왜 아이브릿지는 태양에너지를 모아주고 싶어 할까요?'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적정기술은 환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모든 에너지 자원을 포괄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이브릿지는 태양에너지에 집중하고 있다.

△ 시부토에 세워질 ESL 센터의 가상모습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인 오프그리드에 전기가 공급되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 첫째로는 안전한 식수, 병원 의료용 온수, 학교 교육을 위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보급할 수 있고 둘째로는 시설 유지 관리를 위한 에너지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 지역 주민의 소득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전기가 공급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생기는 것이 아이브릿지가 에너지를 모으는 것에 집중하는 이유다.


△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현지인의 가정집이다. 집주인은 설치후

    설치전보다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게됐다고 말한다. 

"최종목표는 에너지 경제 자립마을 세우는 것입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성'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아이브릿지 문지현 대표는 내년에 시부토에 세워질 태양 에너지 센터 'ESL(Eden Solar Life)'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알토샹가니네 지역 내 주민 조직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교육, 소득, 경제활동, 마을 비즈니스, 가정, 문화, 인권, 취약계층 실태 조사를 동시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속도가 좀 더딜지라도 '인간이 기술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인간에 맞춰야 한다'는 적정기술 의미를 실현해 적정기술의 착한 시범 사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모잠비크 청년 육성, 구호가 아니라 자립을 꿈꾸다
아이브릿지가 시부토 지역에 세우는 태양 에너지 센터 'ESL(Eden Solar Life)'은 태양에너지 충전소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공공시설 전력 공급을 토대로 한 지역사회개발과 공유 가치창출 효과를 극대화하여 지역사회 자립과 녹색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성장의 기초가 목표이다.


이번 시범 사업으로 학교에 설치되는 소형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에너지 기술이 학교에 보급되면 먼저 인터넷 카페를 학교 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모잠비크 학생들의 정보 접근성을 향상을 위해서다. 나아가서는 공동체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주인의식을 높이고 에너지 시설의 유지 보수를 위한 에너지 협동조합 운영 계획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다. 즉, 에너지 자립 마을을 위한 사회적 기반을 조성하고자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중에서도 아이브릿지가 가장 집중하는 것은 현지 청년들의 에너지 비즈니스 활동. 청년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 발전을 향한 비전을 발견하면 그들이 지역주민에게 그 영향력을 미치게 하는 것이 자립을 위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지역경영대학(UEM-ESNEC)과 협력하여 운영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이유다.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신기술연구소의 기술력으로 만드는 적정기술
아이브릿지는 '모잠비크에 적정기술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기 원한다는 회사명처럼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꾀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의 기술력은 산학협력기관인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신기술연구소(소장 박형동 교수)가 맡았다. 또 모잠비크 에드와르도 몬델라인 대학(UEM) 공학부와 협력을 맺어 태양에너지 기술 이전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모잠비크 중앙정부인 자원에너지부로부터 장관의 서명이 담긴 협력 의향서를 받았다. 아이브릿지 연구팀, 그리고 서울대학교 연구팀은 8월부터 시부토 지역 내 알토샹가니네(Alto Shanganine) 초등학교에 소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며,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운영 또한 아이브릿지가 현지에서 지역대학(UEM-ESNEC)과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의 지속적인 실행을 위해서 현지에 파견할 기술경영 인력이 필요한데, KOICA ODA 청년 국외 인턴으로 지원받아 파견을 앞두고 있다고.


청년 육성의 모토, 에너지 기술 ‘솔라멀티차저’
개발도상국에 효과적으로 적정기술을 전하기 위한 아이브릿지의 국내 활동 또한 흥미롭다. 지난겨울 실시한 '에너지 국제개발 협력 비즈니스 과정'이 그러하다. 아이브릿지는 LG 친환경 적정기술연구회와 MOU를 맺고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국제개발 협력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는 것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 휴대용 태양광 랜턴으로 어두운 실내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학생들

적정기술에 관심이 많으나 접근방법을 고심하던 청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바 있다. 에너지 국제개발협력 비즈니스 과정에 참여한 대학생 김지훈 씨는 “현재 배우고 있는 학문과 기술력을 개발도상국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왔는데 머릿속에 있던 콘셉트를 직접 현실화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롭고 반가웠다”라며 앞으로 지속해서 교육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에너지 국제개발 협력 비즈니스 과정’은 개발도상국이 겪고 있는 열악한 식수와, 교육, 의료 등 복합적인 문제를 이론으로 배우는 것을 넘어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전기 공급'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이 교육에는 ‘솔라 차저’라는 에너지 기술을 중심에 두고 있는데, 현지에 적용할 수 있는 솔라차저 비즈니스 모델을 창안해 본다는 점이 이론을 넘어 현장의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또 더 나아가 한국 청년들과 모잠비크 청년이 연계되어 국내에서 도출한 아이디어가 모잠비크 청년들에 의해 현지에서 바로 실험이 되어 상용화되는 것이 목표다.


적정기술을 통해 국내 청년을 육성하면서 동시에 모잠비크 청년 육성, 그리고 모잠비크 에너지 빈곤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아이브릿지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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