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수 박사의 약용식물 시리즈 <48> 붉나무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0-08 15: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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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나무 Rhus chinensis Mill. 옻나무과

   

▲ 단풍

 

분포지: 한국(전국)
세   계: 일본, 대만, 중국, 히말라야, 북미 등
특   성: 늦가을 산야를 붉게 물들게 하는 단풍보다 더 붉게, 그래서 불타는 듯한 경관을 자아내게 하는 붉나무. 일명 불나무, 북나무, 뿔나무 등 이름도 여러 가지다.
붉나무는 같은 과에 속하는 옻나무와는 다르게 독성이 없다.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잎줄기에 날개가 있어 쉽게 구분된다. 8-9월에 황백색의 꽃이 핀 후 포도송이 같은 작은 열매가 달리는데 이것은 나무에 생긴 벌레주머니로 생약명으로 오배자(五倍子)라고 한다.
붉나무에 속하는 종류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유용하게 이용된 역사적 식물로, ‘붉나무는 최대 70%의 탄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c. AD720년 중국 한약서에 최초로 기침, 설사, 출혈, 구강염, 궤양 및 치질에 대한 치료제로 기술된 종이다. 북미 인디언 원주민들도 같은 약효로 이용한 역사가 오래된 약용식물인 동시에 뿌리에서 추출한 노란색 염료를 염색제로 사용하였다고 「세계허브식물대사전」’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이다.

 

▲  붉나무 꽃 개화

 

옛 기록에 따르면 불가에서는 붉나무를 영목이라 하여 호마목(護摩木)으로 삼아 승려들이 지팡이를 만들어서 짚고 다닌것에 유래된 것이라 하며, 호마목으로 불단에 나무의 즙을 칠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유래된 얽힌 민속들은 거의 사라져 버렸고 오히려 전승된 일본에서는 아직도 지역에 따라 계승되고 있다. 

▲ 붉나무 잎과 열매

예전 소금을 쉽게 구하지 못했던 산골마을에서는 짠맛이 나는 오배자의 덮힌 하얀 가루를 모아 두부 만들 때 간수로 사용했다. 실제 성분은 소금의 나트륨이 아니라 사과산칼륨으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민간에서는 이른 봄 어린순은 삶아서 나물로 먹었으며 나무껍질은 암에 효과가 있다하였고, 열매 삶은 물, 나무 진 등은 부위별로 유용하게 이용한 기록들이 많다. 한방에서는 붉나무의 잎과 뿌리를 염부목(鹽膚木)이라 하여 감기로 인한 열을 내리고, 장염, 치질 출혈에, 잎은 제독작용이 있어 뱀에 물렸을 때 쓰이며, 오배자는 해수, 각종 출혈, 종기, 피부 가려움 등에 이용하였다.
「동의보감」에는 ‘오배자는 피부가 헐거나 버짐으로 가렵고 고름, 진물이 나는 것을 멋게하고 아이들 얼굴에 생기는 종기와 부인병에 치료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뇌 관련 질환치료, 항산화 활성 및 항염증 활성 등이 확인되었다는 다수의 논문과 항암 물질이 발견되어 귀중한 유용식물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 붉나무 수피

사용부위: 잎, 줄기, 뿌리, 충영(오배자)
효 능: 폐질환, 지혈, 해독 등
약 효: 수렴효과, 식도암, 당뇨병, 치질, 화상, 소아설사, 장념, 이질균, 녹농균, 간기능 개선, 항산화작용 등

조리법: 1500년대 초 수운집방(需雲雜方)에 기록된 조즙(造汁)을 한국전통지식포탈의 자료를 인용, 소개한다. 

 

<누룩 만들기>
1) 콩 4말, 밀기울 8말 준비한다.
2) 콩은 씻어서 4~5일 물에 불려 건져내어 밀기울에 섞어 곱게 찧는다.
3) 말장을 주물러 만들듯이 만들어 쪄서 익혀 식힌다.
4) 붉나무 잎으로 두텁게 싸서 따뜻한 곳에 놓고 6~7일이 지난 다음 잘게 부수어 햇볕에 말려 가루를 낸다. 

 

<즙장 만들기>
1) 누룩가루 1말에 소금 2되를 섞어 항아리에 담는다.
2) 항아리를 풀 더미 속에 묻는다-밀가루와 콩을 같은 양으로 푹 쪄서 잘 섞어 치대어 이처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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