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가공 종합선물세트 산새미의 도약

마골, 마육, 마피, 마유, 태반 등 말의 모든 것 부가가치 창출
박효길 | eco@ecomedia.co.kr | 입력 2014-01-07 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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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말 가공산업은 어디까지 왔는지 알아보기 위해 말뼈부터 말의 모든 부산물을 가공하는 전문기업 산새미를 찾았다. 산새미는 지역주민 8명은 출자해 만든 공동사업법인이다. 이정순 대표가 어떻게 말 가공 사업을 시작하게 됐는지, 지금 말 가공 산업은 어느 정도까지 왔는지 들어봤다. 

 

△이정순 산새미 대표(사진)는 말은 소고기보다 뛰어난 생산가치를 가지고 있다. 과거의 인식을 변화시킬 올해가 국내 말관련 산업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국민들이 쉽게 말관련 산업 가공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말고기, ‘먹으면 큰일 난다’에서 ‘먹으면 좋다’로 바꿔

이정순 대표는 제주에서 예전부터 말뼈가 몸에 좋다는 말에 말뼈를 이용한 ‘환’형태의 가공품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말뼈를 얻기 위해 말을 도축하고 고기가 많이 남아 버릴수 없어 말고기 식당도 겸업을 했다. 말고기 식당을 겸업하기 버거워 말뼈 가공에만 주력하다 먼 친척의 도움으로 공장인수 후 말기름, 말태반, 말가죽 등 다양한 말 부산물을 가공하게 됐다.

 

말고기는 다른 고기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하는 이정순 대표는 말고기의 우수성에 대해 역설한다. “소고기는 마블링이 맛을 결정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소고기의 마블링은 포화지방산이라 우리 몸에는 해롭다. 하지만 말고기의 마블링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몸에 좋다”

 

하지만 말고기하면 일반적으로 ‘말을 어떻게 먹어?’라는 반응이 많다. 이에 대해 이정순 대표는 “예로부터 말고기는 국내 전통음식으로 한의학에서는 약으로도 널리 쓰였다.

 

하지만 조선시대 전쟁이 일어나면서 말을 군마로 쓰기위해 일반 백성들에게 말 식육 금지령이 내려졌다. 그래서 백성들은 말고기를 먹으면 큰일 나는 줄 알았고 그게 이어져 지금은 말 식육이 생소하게 느껴지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요즘은 사람들 인식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말고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산새미의 말 가죽 제품 

 

 

말기름, 말가죽 등 다양한 부산물 가공까지

이 대표는 말고기 뿐만이 아니라 말기름 또한 몸에 좋다고 설명한다. “각질이나 검버섯 제거에도 탁월하고 특히 아토피에도 효과가 있어 현재 말기름을 이용한 비누, 화장품 등 가공품을 만드는데 소비자 사이에 반응이 좋다.”

 

거기에 산새미는 말가죽을 이용한 지갑, 서류가방, 핸드백, 밸트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돈피는 딱딱하고 양피는 부드럽지만 내구성이 약해 한계가 있다. 하지만 말가죽은 부위별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특히 말 엉덩이 가죽은 양피 못지 않게 부드러우면서도 내구성이 좋아서 의상 디자이너들이 대량으로 구매해 갈정도로 인기가 있다”며 말가죽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수도권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

이렇듯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말 가공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판로가 원활하지 않아 안타깝다는 이정순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품질 관리만 잘 되면 전국적으로 성장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육지에서 소비가 이루어지는데 생산지와의 거리가 멀어 유통비용 증가 문제가 발생하고, 유통 업체, 관계 기관 등이 모두 서울권에 집중 되어 원활하게 협의가 이루어지기 힘든 문제가 있어 섣불리 나서기가 쉽지가 않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정순 대표이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확실히 과거에 비하면 말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좋아졌다. 특히 정부에 말 산업 육성 계획 중 승마와 육용마 산업 육성에 집중한다고 하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마사회 등 관련 기관과의 협조로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며 희망을 내비췄다.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정신지체 장애인을 고용해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이정순 대표는 “많은 고비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믿고 의지하고 같이 일하는 식구들을 생각하면 더욱 더 노력하게 된다”며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을 끔찍이 아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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