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피플 : 김진기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구심체 역할 복원…회원사 실질적 지원에 최선"
박원정 기자 eco@ecomedia.co.kr | 2017-01-06 14:56:55

△김진기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제품엔 철학과 혼이 담겨 있어야 한다. 그 철학과 혼이 바로 품질이다.”
‘해방둥이’로 72세인 김진기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프라스틱연합회) 회장은 이 한마디로 왜 그가 성공한 기업인지를 잘 잘 설명해 주는 말이다.
지극히 냉철하게 현실을 꿰뚫어 보는 혜안을 가진 김 회장은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살아온 경험으로 술술 풀어냈다.
김 회장은 프라스틱연합회를 이끌면서 회원사의 먹거리 창출과 함께 화합·소통으로 미래지향적인 프라스틱연합회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회장 취임 100일을 맞은 그는 조직의 맨 앞에 서서 여전히 열공(?) 중이다. 큰 짐을 지고 밑그림을 완성시켜 가고 있는 김 회장을 만났다.
 

 


새로운 공동사업 적극 발굴

 

 
“장기적인 불황이 계속되면서 우리 업종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회원사의 먹거리 창출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연합회와 회원조합이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사업을 적극 발굴해 회원조합의 자립기반 조성에 도움을 주고, 우리 조직 본래의 기능 활성화에 아낌없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진기 회장은 업계의 주요 현안으로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제도와 업계의 인력난 해소, 그리고 국내 원료시장의 원료가격 안정화를 꼽았다.
김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회장을 맡은 책임자답게 연합회에 대해 조합원사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다. 또한 큰 역할을 강조하는 김 회장은 회원사 간 화합에도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3년 6개월의 잔여임기 동안 겸손한 마음으로 일할 생각이다, 소통을 바탕으로 물 흐르듯이 순리대로 협회를 운영하겠다”면서 “그리하여 플라스틱 산업계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다하는 한편 위상 제고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폐기물부담금제도 불합리성 개선할 것

 

 
먼저 김 회장은 2003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폐기물부담금제도에 대한 불합리성을 지적하면서 “이 제도는 일본, 대만 등에도 사례가 없는 우리 플라스틱 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김 회장은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우리 중·소플라스틱 제조업체에 대한 형평성 등을 고려, 매출액 300억 원 미만의 제조업자를 매출액 1000억 원 미만의 제조업자로 범위 확대 적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원순환기본법 하위 법령 제정 때 플라스틱도 순환자원으로 인정하고 폐기물에서 제외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플라스틱 업계가 대표적인 노동집약산업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크지만, 3D업종으로 인력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2년간 인력 부족률은 3.59%로 전체 제조업의 2.94%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연합회 차원에서 재직자를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특성화고 학생들에겐 플라스틱성형가공교육 및 현장훈련을 실시해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취업을 연계하는 사업을 계속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뿌리산업 지정’ 위해 지속 노력

 

 
플라스틱 산업은 유가와 해외시장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 회장은 국내 원료시장의 원료가격 안정화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최근 범용제품의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어 수급에 문제가 있고 원료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서 업계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특히 플라스틱은 국가 수출주력산업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비중이 85.4%로 플라스틱 제품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으로 앞으로 할당관세를 통한 국내 원료시장의 원료가격 안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플라스틱 산업의 당면과제인 ‘뿌리산업’ 지정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플라스틱 산업의 중요성, 전망 가능성을 널리 알려 우수한 인재들이 플라스틱 산업에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숙련된 재직자들이 장기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힘쓰는 한편 플라스틱 산업의 ‘뿌리산업’ 대상 추가 지정을 정부에 계속 요청해 관철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한 공동사업 부문에서도 공동판매사업 판로 확대와 신규사업 개발, 공동상표를 활용한 공동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 방안으로 연합해서 신규 아이템을 개발하고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협력 지원 사업을 펼칠 것이며,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R&D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전문가 되기 위해 항상 공부해야


“외형을 키우고 물량 위주로 시장에 접근하는 시대는 지났다.

 
사업을 중·소형화하는 대신 전문화해서 기술로 승부해야 한다.”
김 회장은 플라스틱 산업의 위기로 지나친 외형 확대를 경계했다. 또한 철강위주산업 중심의 구조에서 업종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제품 수출에 역점을 뒀다면 앞으로 엔지니어링 수주를 한 것이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가격 면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에 고전하고 있고, 일본이나 선진국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해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기술개발로 가격 경쟁력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플라스틱 산업의 고착화된 이미지 개선에도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플라스틱 산업이 폐기술 등 환경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업종으로 인식됐다며 재활용 가능 제품 생산과 친환경 기술의 접목, 그리고 캠페인 등 홍보 활동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사업가는 겸손하게 살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그 바탕은 전문가가 돼야 하고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
김 회장이 왜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가를 짐작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김진기 회장은 누구인가?>
김진기 프라스틱연합회 회장은 국내 산업의 태동기인 1960년대에 플라스틱 산업에 투신해 1967년 ㈜세지를, 1979년에는 세지화학공업을 각각 창업한 이래 오늘날까지 반세기 동안 플라스틱사업 외길을 ‘하면 된다’라는 도전정신으로 성장·발전시켜 왔다.
김 회장은 국내 최초 기능성 특수용기를 개발, 상용화시켜 국내 플라스틱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고, 업계 최초로 ‘어린이 보호용 안전캡’으로 플라스틱 용기의 품질 개선에 크게 공헌했다.
또한 1982년에 유통사업, 2014년에는 외식사업 분야에 각각 진출, 현재 제조업, 유통업, 외식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2008년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협동조합 이사장협의회장, 2012년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회장, 2013년 재경봉화군향우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4년 대통령표창, 1996년 국민훈장 석류장, 2005년 국민훈장 모란장, 2011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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