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플라스틱 퇴출 위해 '어매니티'를 대용량 대체

김명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9-02 14: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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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캡처
[환경미디어= 김명화 기자] 여행용 사이즈로 제작된 샴푸나 린스 같은 편의용품들을 일컫는 호텔 '어메니티'가 사라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대용량 용기를 쓰기로 하면서, 리츠칼튼, 쉐라톤, W호텔 등 전세계 7000개 호텔이 이 방침을 따를 전망이다.

 

경쟁사인 인터콘티넨탈도 지난달 12일부터 욕실 일회용품을 대용량으로 교체해 2021년까지 100개국 5600개 이상 호텔에서 시행될 예정인데다, 연간 2억 개의 플라스틱 상품을 줄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글로벌 호텔 그룹들이 연이어 일회용 어매니티를 대용량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호텔업계에서도 '친환경' 정책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신라호텔도 기존에 진행 중인 친환경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객실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호텔들은 소비자들이 객실에 미리 비치된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이를 대체할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특급 호텔을 이용하는 투숙객들이 어매니티를 숙박 기념품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매니티는 일회용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추가로 요구해 가져갈 수 있다. 실제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SNS나 정보공유카페를 통해 어매니티에 대해 평가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한 국내 호텔 관계자는 "최근의 움직임에 발맞춰 객실 내부에 비치한 어매니티를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면서도 "위생 문제 등 고객 불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특급호텔들이 환경 보호보다는 손익 개선을 위해 대용량 제품 변경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어매니티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호텔들이 판매하는 용품 매출도 늘리고 비용도 절감하는 '1석2조' 효과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용량 제품으로 바꾸면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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