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교란: 동물의 ‘성’이 바뀌고 있다

그린기자단 신지수(서울외국어고등학교), 9월 우수기사
김한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09-04 14: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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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에 의해 ‘성’이 결정되는 동물들

 

△ <사진출처=동아사이언스>
보통 성별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은 동물들도 존재한다.

 

 

악어, 바다거북, 도마뱀 등의 일부 파충류는 염색체 안에 암컷과 수컷의 유전자를 모두 가지고 있어 암컷과 수컷 모두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요인이 성별을 결정하게 되는 것일까? 

 


사람처럼 새끼를 낳는 포유류와는 다르게 파충류는 알을 낳는다. 포유류는 새끼는 낳는 것으로 출생이 끝나지만 파충류는 알을 낳고, 돌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바다거북이는 해변에 알을 낳고 모래에 알을 덮어 일정시간이 지나야 부화가 이루어진다. 이 부화과정동안 배아가 발달하면서 주변 온도에 따라 바다거북의 성별이 결정되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거북의 성비가 깨졌다

△ <사진 출처=SBS 뉴스>

최근 미국국립해양대기국과 야생생물보호국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샌디에이고에서 서식하는 푸른바다거북의 성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성장이 끝난 어른 바다거북의 암컷과 수컷의 성비는 2.83:1로 암컷이 74%를 차치한다. 성장기의 바다거북에서는 조금 더 차이를 보였는데성장기의 바다거북 성비는 3.5:1로 78%가 암컷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컷의 비중이 점점 늘어남을 알 수 있다. 

 


바다거북의 성별은 부화기 해변의 온도에 영향을 받는데 부화하는 해변 모레 온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암컷이,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으면 낮을수록 수컷이 많이 태어난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변의 온도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암컷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을 시사한다.

 

암컷이 많아지고 수컷이 감소한다면, 바다거북의 자손 형성이 어려워질 것이고, 이는 바다거북의 멸종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호주 도마뱀 성별 교란

△ <사진출처=뉴시스>

호주 캔버라 대학교 연구진이 과학전문학술지 ‘네이처’에 턱수염 드래곤 도마뱀의 성별이 바뀌는 현상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온도 상승으로 인해 유전적으로 수컷인 도마뱀이 암컷처럼 알을 낳고 새끼들을 부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이 도마뱀들이 낳은 새끼들의 성별은 성염색체가 아닌 외부 기온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홀리제이 교수는 “지난 40년 간 호주가 온난화로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실험실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성별 결정 방식이 유전 성별 결정에서 기온 성별 결정으로 바뀌는 기온이 32℃에서 일부 시작되고 36℃가 되면 100%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지구온난화가 지속된다면 도마뱀의 성 교란이 더욱 급격히 일어날 것이다.

[그린기자단 서울외국어고등학교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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