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반전?

경제적 상승과 대기오염은 반비례한다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2-26 14: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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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인구와 경제가 확장됨에 따라 대기오염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아프리카의 대기질에 대한 새로운 연구는 이와는 반대 입장을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NASA 고다드 우주 연구소에 의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북부 지역의 부와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질소산화물의 수치가 급격히 감소했음을 발견했다. 

 

기존의 패러다임에 따르면 중산층과 저속득국가들이 성장함에 따라 배출량도 그만큼 커지기 마련이라는 논리를 보여줬다. 연구진에 따르면 정반대의 현상을 보인 이유는 서쪽의 세네갈과 코트디부아르에서부터 동쪽의 남수단, 우간다, 케냐에 이르기까지, 산업과 교통에서 초래된 오염 증가가 농부들에 의해 일어난 화재 감소로 상쇄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아프리카는 오랜 건기 동안 바이오매스를 연소시키는 주된 곳이었다. 

 

초목을 태우는 일은 토지를 개간하는 저렴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꼽히며, 연소하는 일은 토양에 미네랄 영양분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건강과 지구 온난화의 결과는 잠재적인 심각성을 지닌다. 토지 관리를 위한 연소는 도시 오염과 결합해 유독가스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화재는 지구를 온난화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내뿜는다. 

 

현재 12억 명이지만 2040년까지 20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 지역은 빠르게 도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륙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오염이 에이즈를 능가했다. 그러나 정부는 환경보다 경제성장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대기질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대기청정 정책을 수립하는 일에 소홀히 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케냐 소재 스톡홀름 환경 연구소에 소속된 환경 연구원인 안드리아나 음반디는 "다양한 수준의 대기 오염 연구가 아프리카에서의 부족한 데이터 격차를 메우기 위한 중요한 도구를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 논문의 후속 작업이 이러한 수준을 보건 및 경제 지표로 정량화하여 정책 입안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화석연료의 연소로 인한 배출은 아프리카에서 상당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아프리카 연합의 녹색 에너지 공약에도 불구하고, 대륙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의 80%는 석탄이나 다른 화석 연료에서 나온 것이다. 점점 더 많은 중고차들이 수입되고 있는데, 이는 운송수단의 배출량을 증가시킨다.

 

최근 연구에서 확인된 긍정적인 결과는 특히 나이지리아와 같은 인구가 많고 부유한 나라들의 반전을 촉발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GDP(국민총생산)를 증가시키면 질소산화물의 양이 감소하지만 특정 시점까지만 그 패턴을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이러한 감소는 아마도 더디게 될 것이고 화석 사용의 증가로 인해 역전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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