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윤 리모델링협회 처장 "리모델링 산업 전력투구 할 터"

2014년 국내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 원년의 해 기대
김영민 | eco@ecomedia.co.kr | 입력 2013-11-05 1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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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리모델링 시장에서 주역들인 건설사, 건축설계, 건축자재, 금융권 등 모두가 차세대 건설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숙원사업입니다”

 

△(사)한국리모델링협회 차정윤 사무처장은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로, 국내 1군 건설사, 건축자재 생산기업, 건축설계사무소, 금융권 등 300개사 회원사들로 구성돼 협회 안살림을 깐깐하게 책임지고 있다.

 

리모델링 활성화, 2002년 부터 지금까지 변변한 자랑거리가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우리 리모델링 시장에서 주역들인 건설사, 건축설계, 건축자재, 금융권 등 모두가 차세대 건설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숙원사업입니다.” 

 

(사)한국리모델링협회(회장 김진호) 안팎 살림을 도맡아하고 있는 차정윤 사무처장은 국내 리모델링 시장에 대해 이렇게 주장했다.

 

국내 노후화 된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방식만 고집해 온 건축시장에 한바탕 휘오리를 칠 것으로 전망된다. 바로 국내 건설시장의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이 될 리모델링(구조 변경) 산업 때문이다. 본지가 기획한 국내 리모델링 시장 조명과 비전, 그리고 기술력이 어디까지 왔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자리를 한 차정윤 사무처장은 대우건설출신으로 건설분야에 외길을 걸어왔다.

 

건설시장의 새바람 리모델링, 우수한 기술력과 일맥상통

차 처장은 “당장 내가 살고 있는 집부터 리모델링하고 싶을 만큼, 그 동안 광풍처럼 물아친 재건축 시대가 아닌 리모델링 시대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실상 과거의 건축방식에서 리턴하는 새로운 건축역사의 리더 ‘리모델링’이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단정 지었다.

 

차 처장은 “아파트를 놓고 볼 때 리모델링에 있어 수직증축은 신설되는 상층부의 하중이 수직으로 직접 전달되지 않게 ‘ㄷ’자형 프레임 구조 보강법이나 내진 설계 강화 공법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기술면에서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만만치 않는 재건축론자들의 안전성 거론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협회가 설립되기 전에는 당시 건설교통부에 이어 국토해양부에 이르기까지, 건설시장의 수요공급 기본 원칙은 낡은 건물은 무조건 부수고 그 자리에 최신식 건물만 세우는 것만 허가를 해줬을 정도로 극과 극으로 달려왔다”며, “이제야 좀 달라졌다. 리모델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정도로 국토부 조차 당면과제로 국내 건설 위기론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는 차 처장은 먼저 리모델링 시장의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친환경 그리고 에너지 절감과 더불어 쾌적한 주거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의 말과 달리, 국내 리모델링 시장은 눈부신 국내 건축 기술력, 해외 시장에서 수많은 수주실적과 동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대단하게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건축시장에서 볼 때 리모델링의 수주 실적이 지난 10년이 넘도록 전국적으로 겨우 10건 정도 뿐이다. 그만큼 국내 리모델링 활성화는 법적 장벽과 인식의 전환이 부족했었다. 차 처장은 건설시장의 침체기를 벗어날 물꼬를 트는 키워드로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가 그 해법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협회는 처음부터 회원사들의 친목도모를 위해 성한 것은 아닙니다. 이익단체나 관변단체도 더더욱 아니죠.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트렌드를 바꿀 수 있도록 리더 격으로 출범했지요. 그래서 요즘 정치권 소식에 더 귀를 기울이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하루 속히 국내 건설시장 활성화를 위해 수직증축을 위한 리모델링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줄 것을 바랄 뿐입니다.”

 

만약 리모델링 산업이 활성화된다면, 대한민국 건설 역사의 또 하나의 표본이 될 것이며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첫 타깃으로 강남과 분당신도시 등 1기 신도시가 리모델링 대상으로 리모델링 산업의 수혜를 받게 된다며, 차 처장은 “기다림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언급했다.

 

차 처장은 “지금까지 재건축 시장의 잘못된 폐단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다.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중 하나인, 앞으로 새로 건물을 올리기 힘든 대도심지의 주거개선 방법은 리모델링이 유일한 차선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전체 건설의 10%도 못 미치는데 향후 10년 내에 50%까지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론자의 반기, 친환경 에너지 절약 쾌적한 주거공간 앞세워

이유는 매년 증가하는 아파트의 노후화 때문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자체 분석에서도 국내 노후 일반 건축물을 비롯, 국내 특성상 아파트 단지가 대부분인 것을 감안하면 리모델링과 관련한 신공법은 지속적으로 개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에서조차 과거의 재건축 뉴타운 개발 추진에서 한 발짝 물러서 건축물에 대한 다양한 외형적인 디자인과 도시미관을 끌어올리는 규제 완화로 돌아선 까닭도 한몫을 하고 있다.

 

차 처장은 “재건축 바람이 폭풍질주해온 198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30년 이상을 건물은 무조건 부수고 새롭게 짓는데 그 목적을 뒀다”며 “이제는 상대적으로 사업기간이 짧고 자기 부담금이 적으면서, 분양 걱정이나 친환경적인 공사에서 볼 때도 리모델링 시장으로 가야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리모델링 기술력은 착공 후 1년 6개월이면 모든 사업이 완료돼 살던 곳에 재입주할 수 있지만 재건축은 평균 3년 이상의 시간과 비용이 2배로 든다. 그 뿐만 아니다. 각종 부담금이나 규제 등으로 사업기간이 불확실한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사업절차가 비교적 단순하고 인허가 기간도 짧다는 장점이 있다.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건설 현장마다, 또 하나의 모순이 늘 노출돼 있었다. 차 처장은 “재건축이 건설사들의 입장에서 수익성이 과거 10년 전과 비교해도 이제는 타산이 맞지 않을 만큼,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돼, 즉 재건축을 할 의미가 없을 만큼 수지타산에서 인프라가 없다.”고 일축했다.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대상만 약 330만 가구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해마다 리모델링을 해야 할 대상이 15만에서 20만 가구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내외 건축 내구성의 수명이 다돼, 오래된 아파트나 단독주택 등은 고치지 않고 살면 살수록 에너지 소비만 더 늘고, 쾌적한 주거공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수주 실적 지난 10년 넘도록 고작 10건 차 처장은 “빠르면 2020년쯤에는 전국 리모델링 대상만 500만 가구에 달할 것”이라며 “여기에 낡은 상가, 사무용도의 크고 작은 오피스 등을 포함하면 앞으로 리모델링 수요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가 전체적인 문제점 중 하나로, 에너지 절약을 최대 쟁점으로 맞추고 있는데, 쓰는 에너지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블랙홀이 노후한 건물에 있다는 점에 우리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차 처장의 강변은 협회의 입장이기도 하지만 국내 건설사들의 생존을 대변하는 듯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건축물 리모델링의 활성화는 건설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새로운 비전과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

 

다만 장애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차 처장은 “멀쩡해보이는 건물을 리모델링을 하자고 하면 대부분 ‘재건축하면 된다. 당장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난색을 표명한다”고 협회회원사들의 어려움도 대신 말했다. 국내 건축주들의 대부분이 재건축 바람을 한두 번은 맞아본 이력 때문이라고 차처장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과 달리 재건축 시장에서 건물은 하나의 쓰레기, 산업쓰레기로 처리돼 재활용과 거리가 먼 쓸모없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취급했다”면서,서, “이제는 친환경의 중요성이 매우 크게 부각되고 그에 따른 규제가 커진 만큼, 경제발전과 저비용고효율의 일석이조의 개념에서 건물을 제대로 이용하는 법은 단 하나 리모델링뿐”이라고 일축했다.

 

차 처장은 개인적인 의견도 내비췄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근대화의 증표인 역사적 건물, 보존해야 할 건물조차 개발과 재건축에 밀려 순식간에 모두 사라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차 처장은 “이런 건축에 대한 다양성, 예술성, 보전의 가치와 동시에 환경보전과 자원재순환 역할 차원의 절약의 의미에서 무조건 부수는 것은 경제적 가치에 위배되는 결과물만 낳을 뿐”이라고 했다.

 

리모델링 활성화 인식 전환 다양한 홍보할 터

한국리모델링협회는 선진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 건설 산업계의 수요 변화 예측의 핵심인 리모델링 관련 전문기술과 경영기법에 눈을 뜨고 있도록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와 학계·연구계도 관련 정책 및 제도를 개선해 건축물 리모델링 활성화를 유도하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인터뷰 끝맺음에서 차 처장은 “국회에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리모델링 산업을 국내 기간산업의 한 축으로 가치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하루 속히 수직증축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 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짐작컨대 2013년과 달리, 리모델링협회 소속 회원인 국내 건설사들은 2014년도가 더욱 희망찬 한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바로 2014년 달라지는 정부 정책의 헤드라인 중 하나인 ‘선진국형 리모델링 수직증축’ 대대적인 허용’이라는 머릿기사를 기대하기 때문. 2001년 리모델링이라는 불모지의 땅에서 협회가 출범되고, 뒤늦게 2009년에 9월 5일을 ‘리모델링의 날’로 기념하기 까지, 협회의 더딘 숨고르기는 2013년 마침표를 찍는 해가 될 것이다.

 

바로 차정윤 처장은 2014년이 리모델링 역사의 새로운 원년이 될 수 있다는 확고한 비전과 의지를 거듭 확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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